예전에 다른 논문에 쓰면서 준비했던 그래프 중의 하나인데, 미국 경제는 1980년대는 매니저의 증가, 기술직 블루칼라의 감소로 특징지워지고, 1990년대는 매니저의 증가, 기술직 블루칼라의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프로페셔날의 증가, 행정보조직원의 감소 현상이 추가된 것으로 특징지워진다. (2002년으로 분석을 멈춘 이유는 그 이후에 직업 코드가 바뀌었기 때문)


그 와중에 임금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면 다른 직업군들은 임금 분포에 거의 변화가 없는데, 블루칼라 노동자만 낮은 임금을 받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아래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임금 5분위수이고, 세로축은 각 그룹의 비중이다.

이런 변화가 제조업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난 것.


밑의 포스팅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장기 실업의 증가, 영구 해고의 증가, 수출 감소, 노동계층 중산층의 몰락 등 미국의 현재 상황은 지난 4반세기 넘게 걸쳐서 일어난 현상의 결과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단시간 내에 바꾸겠다는 계획은 성공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야 불가능하진 않다만.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때는 일단 마약 주사를 한 방 놔줘야 하는 법. 정부의 직접 지출을 낮추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포부는 대략 안습이다. 차라리 정부 지출을 유지하겠다는 명박정부의 대책이 임시직, 인턴 일자리라도 유지하는 방법이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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