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에 대한 책인 "The Wisdom of the Crowd"를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집단지성이 옳은 이유는, 복잡한 통계를 사용한 계산법보다, 단순 평균이 예측에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평균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추정치가 필요하다. 여러가지 추정치, 다양성이 집단지성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논리인즉 이렇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일정 정도의 지식이 있는 다양한 개인이 모여서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 추측을 해서 그 평균을 내면, 극단적인 추측끼리 서로 cancel out하고, 평균은 진실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다. 다양한 개인은 서로 다른 배경, 학력, 훈련, 판단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각 개인의 추측은 틀리지만, 그 평균은 진실에 근접한다. 따라서 집단이 개인보다 옳은 경향이 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심리학적 연구(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에 소개된 기사)에 따르면 개인도 "변증법적 부트스트래핑"을 통해서 집단지성을 보유할 수 있단다. 방법은 처음에 한 번 추정을 하고, 그 다음에 비판적 사고를 통해 두 번째 추정을 한다. 머리 속에서 bootstrapping이라는 통계적 반복 연산을 하는 거다.

그 다음에 두 추정의 평균을 내면 두 추정 각각보다 그 평균이 진실에 더 근접하다는 거다. 놀라운 것은 비판적 사고를 통한 두 번째 추정보다 두 추정의 평균이 진실에 가깝다는 거다.

내 안에 있는 다면적 사고를 종합하고 평균을 냄으로써 더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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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은 또한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도 필수적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정부에서 집단을 세뇌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회는 잘못된 판단으로 수렁에 빠지게 될 확률이 높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도덕적 천명이 아니라 한 사회의 발전을 위한 경제학적 천명이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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