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의원 보좌관이 보냈다는 문제메시지의 내용이 화제인데...

내가 보기에 문제가 되는 건 두가지

하나는 연령을 속이라고 사주한 것.
다른 하나는 연령대별 할당 충족 여부를 이정희 의원 측만 알고, 김희철 의원은 몰랐냐는 것. 

전자는 문제이기는 하나 여론조사 경선이 벌어지면 누구나 다 하는 짓일 듯. 경선하면 거의 모든 후보가 자기 지지자 동원하는 것과 마찬가지. 얼마나 노골적이었냐, 정도의 문제. 경선 불복의 이유로는 미흡.  

진짜 문제는 후자. 후자라면 이 번 경선 결과는 무효. 

일반적으로 전화 여론조사는 조사원 모두가 할당 충족 여부를 알기 때문에 조사 기관의 의도적 정보 유출이 없더라도 이 정보는 쉽게 외부에 알려질 수 있다. 공정한 조사를 위해서는 경쟁 후보 양측의 참관인을 두어 정보를 공유하거나, 엄격한 정보 통제를 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

여론조사에서 성연령 할당을 주어 층화표집을 하는 이유는 성, 연령 구성비라는 알려진 정보를 이용하여 랜덤표집오차를 줄어고자 하기 때문. 단순무작위 추출보다 층화표집이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고 표집오차가 더 작음.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조작의 주요 타겟이 되버린 현실. 대선후보를 여론조사로 단일화했던 김민석의 기획이 드리운 긴 그림자라고 해야 할지...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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