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박은주 기자의 Missy USA 칼럼


... 그런데 이런 통계가 있다. 한국계 이민자 중 대졸 이상은 54%로 미국 평균(29%) 및 아시아계(51%)보다 높다. 반면 소득(중간소득)은 5만달러를 조금 넘어, IT 인력이 많은 인도계(8만8000달러), 의료 인력이 많은 필리핀계(7만5000달러)는 물론, 일본계와 중국계(6만5000달러), 베트남계(5만3000달러)보다 떨어진다. 가방 끈은 길지만, 돈은 못 번다. 언어 장벽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


글의 내용이야 미국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실소를 금하기 어려울 것이고.


위에 제시한 통계가 맞는지 잠시 확인 좀. 


박기자의 주장인 즉, 한국계 이민자가 학력은 높지만 영어를 못해서 소득은 낮다는 것. 


소득은 ethnic group에 따라 보고하고 학력은 아시아계로 퉁치는데, 이러면 안된다. 이런게 통계가지고 장난치는 거다. 그냥 틀린 것도 눈에 띄고. 


아래 통계는 ACS의 2007-2011년 원자료를 이용해 내가 분석한 것이다. 


우선 학력부터. 


현재 연령 25-64세의 이민자 중, 한국계는 55%가 대졸자, 중국은 56%, 일본 56%, 필리핀 53%, 인도 73%, 베트남 27%다. 


대졸자 중 대학원 이상 학력 소지자는 한국인 36%, 중국 56%, 일본 33%, 필리핀 16%, 인도 55%, 베트남 28%다. 중국, 인도가 한국보다 20%포인트 높다. 


요약하면, 많은 한국인들의 인식과 달리 아시아계 이민자 중 한국의 학력수준은 인도, 중국보다 확실히 낮고,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필리핀보다는 약간 나은 수준이고, 베트남보다는 확실히 높다. 



그럼 소득은 어떻게 될까. 


25-64세의 이민자 중 소득이 있는 노동자들의 연소득을 보면, 학력이 가장 높은 인도인의 소득의 가장 높아 $72,000 이고, 일본인이 다음으로 $60,000이다. 일본계 이민자의 소득이 학력대비 높은 이유는 일본계 회사들이 미국에 진출하여 이들을 고용하고 연봉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연소득은 $57,000이고, 한국은 $52,000이다. 


필리핀계의 평균 연소득은 $47,000, 베트남계는 $41,000이다. 필리핀계와 베트남계가 한국계보다 소득이 높다는 통계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의문이다. 


일본인을 빼고는 그냥 학력순이다. 한국인이라고 특별히 적게 버는게 아니고. 참고로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의 소득은 $50,000로 한국계나 여러 아시아계보다 낮다. 




초간단 정리 


- 학력: 인도 > 중국 > 한국=일본 > 필리핀 > 베트남

- 소득: 인도 > 일본 > 중국 > 한국 > 필리핀 > 베트남


소득은 학력순, 일본계 이민자가 돈을 많이 버는 이유는 일본계 다국적 기업 회사가 미국에 진출해서 연봉을 많이 주기 때문. 



ps. 한국계 2세대의 소득이 궁금하신 분은 Second Generation Korean American Experiences의 나님의 논문 참고; 아시아계 전체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는 역시 나님이 참여한 요 논문 참고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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