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사


8일 통계청·여성가족부·한국여성정책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자료를 보면 ... 여학생의 74.6%가 대학에 가 남학생 진학률(67.4%)보다 높지만, ... 대학 졸업 후 2명 중 1명(51.1%)만 취업했다.


대학 졸업 후 여성의 51%만 취업한다고 기사가 나왔지만, 이건 전체 대졸자의 취업률이다. 대학 졸업 직후 취업률은 남녀 격차가 거의 없다.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이용해서 대졸자의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남녀 모두 대학 졸업 직후에는 약 75%가 취업을 한다.


그런데 대학 졸업 1년 후 경력이나 경험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이 시점에서 남녀의 임금 격차가 21%다. 여자가 남자보다 21% 적게 번다.


남자는 공학을 주로 전공했고 여자는 인문사회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냐는 의문을 제시할 수 있지만, 전공분포의 격차는 남녀 임금 격차를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 대학전공, 영어 성적, 알바 경험, 자격증 등등의 모든 인적 자본 요소를 통제하면, 여성의 불이익은 오히려 더 커진다. 


비슷한 조건으로 미국 데이타를 분석해 보니까,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제로다.


한국의 남녀 간 임금격차가 OECD 국가 중 제일 크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지만, 노동공급 이슈 뿐만 아니라 여성 차별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같은 인적자본을 가졌더라도 여성은 훨씬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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