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son Institute 논문


Billionaire(10억달러 억만장자), 자산 1조2천억의 억만장자의 수는 2013년 현재 전세계에서 1,386명(Forbes data)에서 2,149명(UBS data) 사이일 것으로 추정. 


이 중 유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는 30.4%. 전세계 억만장자의 3할이 금수저. 28%는 자기 회사를 만든 사람이고, 21%는 금융부문 종사자. 


그런데 한국은 유산에 의해 억만장자가 된 금수저 비율이 74.1%에 달함.  


억만장자의 수가 일정 수준(=전세계 억만장자의 비중 1% 이상)이 되는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금수저로 억만장자가 되는 비율이 제일 높음. 


한국보다 금수저의 비율이 높은 국가로 덴마크(83.3%)와 핀란드(100%)가 눈에 띄는데 이 들 국가는 억만장자의 수가 너무 작아서 비율을 따지기 좀 거시기한 나라들. 


억만장자의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서 금수저 비율이 6할 이상인 국가로는 독일, 스웨덴, 스위스가 있음. 위에 언급한 덴마크, 핀란드와 더불어 이들 국가의 특징은 복지 수준이 높다는 것. 장하준 선생이 얘기하던 부의 세습과 복지를 맞바꾼 사회적 계약이 이루어진 국가들임. 


복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불평등 수준이 높은 미국, 영국은 금수저 억만장자 비율이 각각 28.9%, 6.4%임. 옆나라 일본은 18.5%.  


거의 모든 선진국이 금수저의 비율이 낮거나 (즉, 경쟁을 통해 억만장자가 되거나), 복지 수준이 높거나(즉, 결과의 평등을 일정 수준 보장하거나), 또는 둘 다 하거나 (즉, 경쟁으로 억만장자가 될 수 있지만 복지 수준도 높음). 


금수저 비율도 높고 복지 수준도 낮은 (즉, 경쟁의 기회도 없고 결과의 평등도 없는) 선진국은 한국이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함.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1996년 대비 2014년에 부의 세습에 의해 억만장자가 되는 비율은 미국과 유럽에서 줄어들었다는 것. 이는 피케티가 염려했던 세습자본주의 경향과는 반대되는 것 (한국은??). 대신 미국에서 헤지펀드 매니저의 부가 급증. 2000년, 2008년 경제 위기를 통해 헤지펀드 매니저의 소득만 증가.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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