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EU 요약; 논문 원본


이태리 플로랑스 지역에서 1427년에 실시된 센서스와 2011년 센서스를 비교. 각 센서스에서 성(last name)에 따라 소득 수준을 계산하고 두 소득 수준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검증. 


600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상관 관계는 당연히 0이 나올 것으로 기대. 


하지만 소득 탄력성은 4%, 부의 탄력성은 그 보다 큰 것으로 나옴. 달리 말해, 600년 전의 조상의 소득이 평균보다 1표준편차 높다면 (또는 상위 16%에 속한다면), 600년 후 2011년 현재 그 자손의 소득은 평균보다 7% 정도 높다고 함.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대왕 시절 (1430년대 중반) 조상의 소득과 현재 나의 소득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요즘 여러 세대에 걸친 장기간의 세대이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데, 상당수의 연구가 다세대에 걸쳐 소득 상관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음. 


이러한 결과는 "부자 3대 못간다"는 속담에 반하는 것. 실제로 과거의 사회과학 연구들은 3-4세대에 걸쳐 태어난 집안에 따른 우위는 사라진다고 봤음. 대표적인 연구가 Hodge의 1966년도 연구. 아버지의 직업을 통제하면 할아버지의 직업은 손자에게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최근 장기 역사적 경향을 데이타로 확인하는 다수의 연구들이 초장기에 걸쳐 타고난 집안의 영향이 지속된다고 보고하고 있음. 


논란이 많은 The Son Also Rises의 저자인 Clark의 경우에는 생물학적 요인으로 이를 설명 (예를 들어 두뇌는 유전). 하지만 초장기 추세 연구는 직접적인 혈연관계 보다는 성을 이용해 상관관계를 보기 때문에 직접적인 혈연 관계를 보는 것과는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음. 예를 들어 부자가 된 사람이 원래의 성을 버리고 귀족 성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600년 조상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노력이 아닌 타고난 집안의 영향이 예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함.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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