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사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3년치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수학 가형을 제외한 국ㆍ영ㆍ수 모든 과목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의 상위권 비율(국어 5.45→7.15%, 수학 나형 1.93→7.40%, 영어 4.19→8.73%)이 3년 전보다 높아졌다. 이와 동시에 40점 미만인 하위권 비율(국어 24.36→26.23%, 수학 나형 42.69→50.55%, 영어 22.88→23.34%)도 3년 전보다 커졌다."

 

성적 변화를 표로 그리면 아래와 같다. 맨 아래 줄의 기대평균은 90점 이상은 93점, 40~89점은 64.5, 40점 이하는 35점으로 flooring & ceiling effects 그저 대충 적용해서 계산해 본 것이다. 

 

  국어   수학   영어  
  before after before after before after
90+ 5.5 7.2 1.9 7.4 4.2 8.7
40~89 70.2 66.6 55.4 42.1 72.9 67.9
< 40 24.4 26.2 42.7 50.6 22.9 23.3
합계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기대평균 58.9 58.8 52.5 51.7 58.9 60.1

 

보다시피 평균 점수는 거의 변화가 없다. 비대면수업으로 학력 평균이 감소하지는 않은 듯.

 

대신 두 가지 점이 눈에 띈다. 하나는 기사에 나온 양극화. 다른 하나는 상층의 비중 증대다. 특히 수학 상층의 비중 증대는 놀라울 정도로 크다. 수학 90점 이상이 근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어 90점 이상은 2배 증가했고. 

 

이 결과는 기존의 학교 교육이 중하층의 학력 하락을 막는 효과 뿐만 아니라 중상층의 학력 상승을 막는 효과도 있었다는 의미다. 기존 학교 교육이 수포자를 줄이는 효과 + 수학 수월성 교육을 저해하는 효과가 같이 있었다는 것.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 전환 후 성적이 오른 집단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성적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지, 반대로 성적이 내린 집단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전자의 입장에서는 학교 무용론이 나오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데이터를 공유하고 연구하게 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로 인한 자연적 실험을 미래의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비대면수업으로 양극화되고, 사회성 교육이 안된다고 한탄만 해서 바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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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3 2020.09.02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군요. 중상층의 학력상승을 막는다..이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분들에겐 오히려 공교육이 도움이 안된다는 말 아닙니까?ㅎㅎㅎ

    • 바이커 2020.09.02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그런지는 연구해 봐야 합니다.

      상위권 비중의 증가가 단순히 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져서일수도 있으니까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평균이 상승했어야 하는데, 중하위권은 코로나로 오히려 성적이 낮아졌을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해 중하위권은 학교 교육을 안받으면 성적이 확실히 하락한다는거죠. 이 경우 학교 교육은 중하위권의 학습수준을 유지하는 강력한 역할을 한게 됩니다.

      난이도 문제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중상위권의 성적이 모두 올랐을 것이고, 사교육의 영향이라면 사교육이 보편화된 지역 고등학교의 상위권 증가가 도드라질 것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중상위권은 사교육도 아니고 수업시간 확대도 아니고 좀 더 자기학습을 필요로 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수업이 아니라 자습이 더 필요하다는거죠.

      가족배경과 관련해서 부모와 자녀가 모두 집에 있으면서 고학력 부모가 자녀의 학습 시간을 더 컨트롤 했을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효과인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하기 전에는 모릅니다.

    • Q23 2020.09.03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밌군요. 본글의 결과와 이용된 데이터는 그러면 얼마나 의미있는 자료인가요

  2. 윤맘 2020.09.02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계에서 말하는 대상이 누구인가요? 고3이라면 이제껏 쌓아온 학습이 있으니 큰 변화가 없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문제는 초등학생들입니다. 학부모로서 느끼기에 이런 (현재의 영양가 없는) 비대면 수업이 지속될 경우 학력 양극화는 지금 느끼는 것보다 훨씬 심해질 것 같습니다.
    대면수업을 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공교육은 지나치게 방만운영되는 면이 있습니다.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있는 시간보다 훨씬 시간 활용을 유용하게 했다는 거겠죠. 학교에서 아이들이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양질로 운영되는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 바이커 2020.09.02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3이라고 큰 변화가 없다면 양극화도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공교육이 방만하게 운영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공교육은 학습 내용 면에서는 가장 성공한 교육시스템 중에 하나입니다.

  3. 지나가던이 2020.09.02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상층의 학력 상승을 막는 효과.... 좀 충격적이네요. 중간층에 포커스 맞춰진 학교 수업이 중상층의 성적 상승에 필요한 과목별 취약점 해결(고난도 문제풀이 등)을 짚어주지 못해 학교 수업이 중상층에겐 시간대비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제가 학교 다닐때 하고는 했었는데, 이게 통계로 증명된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4. 뽕망치 2020.09.03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민정의원실 분석자료>
    https://blog.naver.com/kmgedu21/222045059096

    <보도자료 중>지난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의 성적 분석 결과,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영역에서 중위권의 규모가 줄고 학력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자료에 제시된 3개년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평균점수나 표준편차 변화가 비교적 고른편이고 상위권 비율도 3년 동안 들쑥날쑥하는데... 중위권의 규모가 줄고 상위권이나 하위권 비율이 증가한 경향은 보이지만 이게 극심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까요..? 특히 수학(나)형만 두고 본다면 강민정의원실 발표처럼 말할 수도 있을것 같긴한데... 나머지는...고등학생 격차보다는 초등학생 격차가 가장 심각할 것 같은데, 자연적으로 조성된 코로나 실험실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게 더 문제인거 같은데요...ㅠㅠ
    교육부도 강민정의원실이 작성한 해당 자료에 대해서 '유의미하게 학력격차 벌어졌다고 말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고 하는군요..

    고수님들의 고견이 궁금합니다. ^^

  5. augustine 2020.09.03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예상 가능하며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까지 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교육이 제공하기 어려운 좀 더 자율성이 높은 (사교육이든 자습이든 간에)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은 자습과 형태는 다르지만, 수요자가 공급자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받을지 안 받을지를 자유로이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성이 높은 방식의 교육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지금 정권의 교육 기조 (자사고, 특목고, 외고를 없애고 평준화 교육에 집중)에서 잠재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정권의 교육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믿습니다.

  6. jules 2020.09.03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교육의 방해(?ㅠㅠ) 없이 열심히(!) 사교육을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초중등학생에게 온라인수업은 집중하고 스스로 학습하기에 너무나 어렵고 대부분의 학부형들이 수학 영어만큼은 이라며 더욱 열심히 학원과 과외에 매진하거든요. 통계로 드러나지않은것 중 학부모로서 한가지 더 우려되는것은 학력평가에 해당하지않는 기본소양은 더욱 극도로 저하될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에는 사회 음악 미술 체육 등에 최소한의 시간과 관심을 들였는데 실습형 과목의 특성상 온라인 진행이 어렵기도 하고 극도로 학습참여시간이 낮아졌습니다.

    • Spatz 2020.09.0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분류가 다르긴 한데, 대학교 수업 중 실습이 중요한 예체능과에서 이거 때문에 말이 많았지요. 실험형 수업도 그렇고요. 그래서 어떻게든 역량 짜 내 예체능만큼은 대면수업을 하는 것도 몇몇 있었습니다.

  7. 푸른 2020.09.03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고3은 대면수업 여부도 달랐지만 교육과정도 크게 달라져서 작년, 재작년 고3과 단순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 이번 고3들 보면서 벼르고 있었던 것이 이번 고3이 역랑과 학생활동 중심으로 개편되었다는 15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학생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역량이니 활동이니 교육현장에서는 긍정적으로 요구되어 왔으나 영국이나 뉴질랜드의 사례처럼 학업성취도 양극화를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한편에서는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라는 변수가 생겨버리는 바람에 인과분석은 커녕 상관관계 분석도 아득해졌네요;;; 이번에 나온 6월 모평 결과도 이게 학교교육 자체의 효과가 드러난 것인지, 교육과정의 영향인지 구분하기에는 좀더 자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통계나 측정쪽의 교수님들께서는 평가원이 문항반응 분석도 없고 기술통계도 안주는데 서로 다른 시험을 가져와서 뭐하냐 한마디씩 합니다만....

    • 바이커 2020.09.04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과정 변화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통계원자료를 제공하지 않는건지...

    • 뿅망치 2020.09.05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보도자료입니다.
      영역별 등급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등급별 컷라인과 인원도 보도자료에 있구요. 문항분석자료는 비공개 ㅎㅎ
      http://www.suneung.re.kr/boardCnts/view.do?boardID=1500230&boardSeq=5050119&lev=0&m=0302&searchType=null&statusYN=W&page=1&s=suneung

    • 바이커 2020.09.05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 감사합니다.

      평균 100, 표준편차 20으로 조정한 점수기 때문에 이 결과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거의 알 수가 없습니다.

  8. 토선 2020.09.04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수업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너무도 비효율적이라 논리적으로는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그냥 혼자두던 인강을 듣던 학원을 가던 의미있는 차이는 없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통계가 그것을 보여주니 정말 놀랍습니다

    역시 상위권 학생 집단을 중심으로 학교무용론이 크게 확산 될까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만약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학교에서 이탈한다면 양극화는 휠씬 심해질겁니다

    자료의 인과관계가 불명확, 즉 역학조사가 불완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테니 첨언합니다
    일선에서 근무중인 사람으로서 정성적 정량적 평가를 포함하여 학생들의 성취도편차는 역대 최고인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동료는 없습니다

    • 바이커 2020.09.05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교 내에서 상위권 학생의 수준에 걸맞는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P 코스를 만들어 수업선택권을 주는게 좋을까요?

  9. 토선 2020.09.06 0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 넘는 발언일 수 있으나
    최상위권 그룹(1/20이내 그룹)의 학생들은 어떤 상황에도 최고의 적응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학교에서 그들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시스템에 적응하는 방법으로 상위등수를 선점하고 그것을 유지함으로써 대입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고자 합니다
    만약 AP코스가 그들의 목적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준다면 적극 동참할 것이나 애석하게도 현재의 시스템에서 아마도 그들은 동일한 커리큘럼에서 높은 학과점수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과거와 같이 수능위주의 대입전형이 다수였다면 그들 중 다수는 분명 학교에서 이탈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결국 대입을 목표로 한 현재의 공교육은 수시제도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다수를 위한 공리적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기성세대의 역할이 맞다고 가정하면, 최상위권 학생이 아닌 학습결손이 심각한 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직 교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하위권 학생들의 학습결손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을 위한 보상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진짜 문제는 양극화이며 그 해결 방법은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대처에 달린 것이라고 믿습니다

    • 바이커 2020.09.0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 하위권을 위한 대책이 있나요? 양극화는 하위권의 몰락이라기보다는 중위권의 양극화인데 중위권을 두텁게하는 정책을 피는게 맞지 않나요?

  10. 토선 2020.09.07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체적 대책은 당연히 있습니다
    그보다 말씀하신대로 중위권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 상위권을 끌어내리는 대책을 생각할 수 없으니 당연히 시선은 하위권으로 집중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11. 푸른 2020.09.07 0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통계다, 일선에서는 어떻다, 구체적 대책은 무엇인가 열심히 의견교환하시는데 초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 분야의 관련자라고 불리는 분께(교사는 아니시고) 여쭤보니 대답이 딱 한마디였습니다. "원점수" 그러고는 호들갑 떨지말라며 꼽주더군요;;

    시험이 쉬운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교육과정 개편으로 완전학습에 필요한 시간도 줄었습니다. 만점받는데 덜 공부해도 된다는거죠. 시험도 쉬우니 당연히 중위권 일부가 상위권과 혼재됩니다. 그래서 90점 이상, 이른바 상위권 학생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난 것이죠.

    여기서 의아스러운 점은 하위권도 늘었다는 것입니다. 시험이 쉽고, 공부량도 줄었으니 우편향되는게 맞지 않냐? 하워권으로 내려간 중위권은 왜 그런것이냐? 라는 의문말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수학교과의 응답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는데, 수학의 경우 풀기보다는 그냥 찍어서 틀리는 경우가 꽤 된다고 합니다. 찍는 학생들은 쉬우나 어려우나 매한가지로 찍으니까 점수는 정체됩니다. 시험 난도에 상관없는 것이죠. 이에 더해 올해 고3이 공부를 못한답니다...... 적확히 말하면 이번 고3에 기초학력과 미달 수준이 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고2대상으로 측정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저희때는 일제고사라 불리던 시험)를 보면 현재 고3이 고2때 즉 19년도 성취수준비율이 이전보다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수학교과의 경우 5년전 20퍼센트 내외의 기초학력 미달 및 기초학력 비율은 19년도 약 35퍼센트에 달합니다. 한편 우수비율은 30퍼센트 내외로 유지되어왔죠. 물론 구간으로 공개되기에 완전하지는 않지만 중위권(보통학력)이 몰락했다는 것은 거칠게나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 현재 하위권에 시선을 집중할게 아니라 중위권이 몰락하고 있는 경향에 초점을 맞추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6월모평은 하워권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겁니다. 막상 까보니 하위권도 많았고요. 단 상위권이 늘어난 현상과 앞선 비대면 수업이 섞이면서 해석에 혼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비대면수업이나 학교교육의 효과를 비롯한 정확한 결과는 세세한 분석이 이루어져야겠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통계자료를 안 주네요.... 부득불 있는걸로만 추측하면 앞서 말한바가 결론인거고요.

    다분히 야바위지만, 9월16일 모평에서 평가원이 수능 난이도 조절을 위해 이번처럼 마냥 쉽게 출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면 보다 선명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이경우에도 가형에서 나형으로 넘어오는 학생들+재응시자들의 효과는 따론 분석해야겠지만요. 그 결과를 통해 상위권에게 학교수업이 무용하다는 우려가 현실적이었는지, 비대면 수업이 양극화를 부추겼는지 아닌지에 관해서 좀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러니 이번달 하순 포스팅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12. 토선 2020.09.07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님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매우 공감함을 우선 알립니다
    말씀하신 원점수에 대한 것은 상위권 학생들의 비중증대의 원인이 불명확하므로 의문을 제기한다면 사실상 제대로 된 반론은 불가합니다 정확히는 끝맺음이 안됩니다. 말씀하신 난이도에 대한 부분도 완전히 공감합니다만 원인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코로나도 원인의 일부겠죠 반면 단지 원점수라는 이유만으로 호들갑이라는 표현은 곤란하지 않을까요?
    푸른님도 중위권의 몰락을 인정하듯이 양극화는 충분히 인정하시는 것인데 조금은 상반되는 내용이군요
    다행히 상위권의 비중증대는 어떤면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므로 우선적으로 고민할 내용이 아닙니다
    이것이 코로나 때문이던 아니면 교육과정의 문제이던 또다른 문제이던, 어쨌든 양극화가 문제라는 것을 인지했다면 오히려 다음은 편합니다
    다음은 단순히 현 상황에서 양극화의 대응방안이겠네요
    중하위권 문제로 다시 초점을 맞춰보자면 만약 예방의 문제라면 중위권의 몰락방지가 옳은 대응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중위권이 몰락하는 경향에 촛점을 맞춘다는 것을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그것은 대응방안이라고 하기에는 즉결성이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대응방안의 의미라면 이미 양극화되어 하위권이 오히려 중위권보다 비대해진 상황에서 중위권에 초점을 맞추어서 어떻게 양극화를 해결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미 하위권으로 내려간 학생들을 다시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 외에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아마도 저는 지금 당장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푸른님께서는 명확한 원인규명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서로 다른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이긴 합니다 그것이 맞다면 상대적으로 제가 좀 더 작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겠네요

    • 푸른 2020.09.08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립서비스에 재능이 전무하여 직설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릴게요ㅠㅠ

      우선 토선님께서 매우 공감하는 의견은 제 의견이 아닌듯합니다. 저는 "학업성취도"의 양극화를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원점수는 양극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원점수가 학업성취도를 오롯이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점수는 난이도에 탄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같은 시험을 쳐서 같은 점수가 나온 학생 집단 둘이 있다고 합시다. 이제 앞선 시험이 끝난 직후에 다른 난이도의 시험을 봅니다. 난이도가 다르니 당연히 다른 점수가 나오겠죠. 이제 원점수가 달라졌으니 둘의 학업성취도가 달라진 것인가요? 이 사례에서 시험을 본 것 하나만으로 성취도가 집단적으로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유머죠. 그래서 흔히 난이도라 불리는 것이 통제되어야 합니다(이외에 통제할 것은 더 많기에 보통은 사전-사후를 같은 시험으로 보죠) 그런데 이번에는 난이도가 달라졌고 이것이 보정되지 않은 원점수만이 공개된 상황입니다.

      한편 90점 이상 학생수가 늘어난 이유에는, 재차 말하지만, 이 쉬운 난이도가 있습니다. 시험이 쉽다는 말은 곧 정답률이 높다는 말이고, 정답률이 높다는 것은 점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그냥 데피니션의 영역이죠. 단, 피험자가 성실히 응답했을 때만이긴 합니다.

      이에 비해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수업이 상위권을 증가시켰나, 하위권을 늘렸냐, 양극화를 추동했느냐 하는 문제는 실증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경험적인 문제죠. 그런데 문항반응 분석으로 보정한 점수가 공개되었나요, 난이도 등이 통제된 시험이 시행되었나요, 사전-사후검사가 실시되었나요, 대조군들 간 실험이 이루어졌나요? 다 아니에요. 아직까지는 비대면 수업으로 양극화가 되었다는 실증적인 근거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원점수만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혹시?'라는 의문을 가지고 끈기있게 연구에 임하고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지, '양극화 맞네' 하고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근거도 없이 양극화라 결론짓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두고 지금와서 보니 호들갑이라는 표현은 정말 곤란해 보입니다. 호들갑이라기 보다는 블랙코미디 수준입니다. 일부러 사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의문을 품고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근거도 없이 결론짓고 상상을 펼치지는 맙시다.

      추가적으로 양극화가 추후연구로 입증된다고 가정해봅시다. 양극화는 말그대로 양극단으로 나누어지는 경향입니다. 그리고 그 메커니즘이 있겠죠. 양극화를 해결한다는 것은 이 메커니즘을 없애거나 약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메커니즘을 유지한 상태로 결과를 보정해주는 것이 아니라요. 양극화되기 기다렸다가, 하위권으로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중위권으로 올린다고 해서 양극화가 해결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하위권 점수 끌어올리기는 이미 양극화된 뒤에 하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이것은 양극화를 유지시키고 있는 셈이죠.

      물론 하위권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양극화의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양극화를 겨냥하지도 않습니다. 하위권에 있는 애들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불쌍하죠. 돕고싶죠. 하지만 지금 문제삼고 있는 것은 양극화라는 경향이지 하위권 학생의 학력이 아니지 않습니까?

      예방이니, 즉결성이니, 원인규명이니 여러 이유를 거론하시지만 토선님은 아예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 결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신거죠. 작은 그림을 그리시는 것이 아니라 그림의 대상으로 애초에 양극화를 안 두신 듯 합니다.

  13. 토선 2020.09.10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습니다
    통계의 힘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문항반응분석이나 대조군 열심히 조사해 보십시오 부탁드리는겁니다 조사를 해야한다는 말 말고 조사를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원인을 분석해야한다는 사람들 중에 원인을 분석하는 사람을 못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면 코로나의 영향 아래에서 이미 2번의 시험을 치렀고 각급학교는 이미 시험 결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극화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통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문에서 제시한 고3이 가장 양호할 정도이니까요
    자료는 큰 수의 법칙을 가볍게 눌러버릴 정도의 방대한 양입니다
    자 이제 그만큼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난이도나 원점수 타령할 수 있습니까? 그런 이유로 양극화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수학적으로 어떤 확률을 가지는지 아실테죠?
    양극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니 더이상 뭔가를 진행 할 수가 없군요
    그리고 립서비스는 기술이라지만 인성적인부분은 문제가 되는듯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제가 무식한 편이라 하나라도 배우고자 말을 건내기 시작한것입니다만.. 저는 토론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논쟁은 즐기지 않습니다
    또한 그렇게 공격적으로 말하시면 공격적인 대답이 돌아올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