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신문 기사


기사 제목이 "여성, 학력 높을수록 취업 어렵다"인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보고서를 읽어보지 않아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기사 내용을 보건데, 조세재정연구원에서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렸을 것 같지는 않다. 


아래는 기초분석만 해놓고 다른 일이 바빠서 손을 놓고 있는 논문의 그래프인데, 1966년 이후 학력*성별 인구대비 고용율을 표시한 것이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경우 우측 그래프에서 보듯, 1995년 이후 미혼 남여의 경우 남여의 고용율이 역전되었다. 반면 고졸자의 경우 아직도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고용율이 높다.


실제로 2000년 대 이후 20대 후반-30대 초반 고등교육을 받은 미혼 남여의 경우 여성의 취업률, 직업 지위가 남성보다 높다. 군복무로 인한 경력, 학력 단절이 없는 여성이 남성보다 school to work transition이 더 원활하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젊은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객관적인 경제적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고학력 여성의 남성보다 고용율이 낮은 이유는 결혼, 출산 후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급속히 탈락하기 때문이지, 취업 자체가 안되기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고졸 여성의 결혼, 출산 후 취업률이 대졸 여성보다 높은 이유는 이들에 대한 차별이 적거나, 대졸 여성에 대한 차별이 더 커서가 아니다. 첫번째는 assortative mating 때문에 고졸 여성의 남편의 학력도 낮고, 이들의 소득도 낮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려고 저학력 여성들은 허드렛일이라도 계속하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기혼 고졸 남성의 고용율이 하락했기 때문에 상대적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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