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사


선관위에서 월드리서치에 맡겨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9.2%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였고, 따라서 부동층이 30%에 달한다고 기사 작성. 


과연 그럴까? 


지난 한 달 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 비율의 평균은 아래 그래프와 같음. 여론조사 공표금지 이전 마지막 조사에서 부동층의 평균은 9.7%임. 이는 과거 3번의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의 부동층 비율과 일치함. 


다른 조사는 참조하지 않고 월드리서치 조사에만 기반해서 부동층을 추정할 수도 있기는 한데, 기사를 작성한 연합뉴스 기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최소 20%"를 넘는다고 주장.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건지. 


대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의 비율은 항상 10% 정도였음. 이 번 대선도 다르지 않음. 특별히 부동층이 많은 대선이 아님. 


참고로 4/29-5/2 사이 조사에서 부동층이 가장 많았던 조사는 칸타퍼블릭에서 조사해서 조선일보에 발표한 것으로 부동층이 18.4%였음. 다른 조사의 두 배에 달함. 하지만 같은 날짜에 같은 기관에서 조사했지만 SBS에서 의뢰한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12.6%에 불과. 부동층은 어떻게 질문하냐에 따라서 달라짐. 





그런데 부동층이 18.4%에 달했던 조사에서도 문재인 지지율은 38.5%로 다른 조사 평균과의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 


조사별로 지지도의 격차가 심한 후보는 안철수와 심상정. 안철수는 마지막주 조사에서 레인지가 15.7% ~ 23.4%로 격차가 8%포인트에 달하고, 심상정은 6.8% ~ 11.4%로 5%포인트에 달함. 


부동층이 가장 적게 나온 조사에서 안철수 지지율이 23% 내외로 높고, 부동층이 높게 나온 조사에서 안철수 지지율이 15%까지 내려감. 즉, 부동층이 유난히 많은 것이 아니라 안철수 지지층이 견고하지 못한 것이 특징. 아마 이들 안철수 소극지지층이 바로 샤이 안철수로 여겨지는 유권자들일 것. 


대선을 1주일 여 앞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소극지지층이 곧바로 홍준표로 옮겨가기 보다는 부동층으로 응답하는 경향임. 문재인 지지율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것은 안철수 소극지지층이 문재인 지지로 쉽게 옮겨가지도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함. 이 결과는 안철수 지지도의 가변성이 높아, 정확한 지지율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 일반적으로 예측하는 것보다 안철수 득표율이 약간 더 높을 가능성이 있음.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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