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CNN논문


여성의 교육 수준이 남성보다 증가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증가하면서 여성 노동이 가정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커짐.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여성의 교육이 증가하고, 여성의 개인 소득이 증가한 결과, 생활수준의 향상 면에서 가장 크게 혜택을 받은 사람은 여성 자신이 아닌 그 여성과 결혼한 남성임. 


가정을 꾸린 분들의 경제적 처지는 개인소득이 아니라 가구 소득에 의해서 결정됨. 생활수준(standard-of-living)을 측정하는 가장 보편적 지표가 가구 소득을 가구원수에 따라 보정해준 균등화 소득(equivalized income)임. 


여성의 교육 수준이 남성보다 높아지면서 부부 중 여성의 교육수준이 남성보다 높은 케이스가 미국에서 크게 증가함. 1990년에는 35-44세 여성 중 여성의 교육상혼(남편의 교육 수준이 높음)이 37%이고, 강혼(남편의 교육수준이 낮음)이 26%였는데, 2009-2011에 나와는 교육상혼이 27%, 강혼이 35%로 뒤바뀜. 가정 경제에 부인이 기여하는 바는 커지고, 남편이 기여하는 바는 줄어듦. 


그 결과 교육수준을 통제했을 때 여성의 생활수준은 지난 20년간 별로 증가하지 않았지만, 남성의 생활수준은 증가함. 남성은 교육수준을 통제했을 때 개인 소득의 증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구 소득이 부인의 소득이 높아져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개인 소득은 증가했지만 남편의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소득 수준이 거의 나아지지 않음. 


아래 그림 b 에서 1990년 대비 2009-2010에 개인 소득은 기혼 여성의 증가율이 기혼 남성의 증가율을 압도하지만, 그림 d에서 보듯 Professional Degree 소유자를 제외한 전 교육수준에서 기혼 여성의 생활수준 향상 정도는 기혼 남성에 비해 떨어짐. 


동기간 동안 여성의 경우 고졸이하에서 최대졸까지 대졸 이하 여성이 생활수준의 저하를 경험한 반면, 남성은 고졸 이상은 모두 미약하더라도 생활수준의 향상을 경험. 


개인 소득의 측면에서는 여성의 진보가 여성의 소득을 높였지만, 생활 수준의 측면에서는 여성의 진보가 남성의 생활수준을 높임. 


남성 입장에서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사회현상에 대한 태도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특히 고학력 남성은 그 경제적 이득이 큼. 






ps. 넵 이 블로그에서 예전에 다 얘기했던 바임. 그래도 나님의 연구가 언론에 보도되고 논문이 나왔으니 재탕의 유혹을 이길 순 없음~ :-)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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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u 2017.08.30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읽어도 유익합니다!! #복습

  2. 블랜 2017.08.31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문도 매스컴 타신 것도 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전국구시네요!!

    네번째 문단 두번째 문장 "남성은 교육수준을 통제했을 때 개인 소득의 증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구 소득이 부인의 소득이 높아져 증가한 반면, 남성은 개인 소득은 증가했지만 남편의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소득 수준이 거의 나아지지 않음."에서 증가한 반면 뒤에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겠지요?

    그동안 남자가 당하고 희생했던거 이제 여자들 너희들도 당해봐라 불평말고! 라는
    교훈을 뽑아내는 남성들도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ㅎㅎ

  3. nabbiriri 2017.08.31 0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제조건이 둘 다 일자리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될거 같아요. 일자리를 구하는 입장(특히 20대 젊은층)에서는 서로 힘든 상황이죠.

    • 바이커 sovidence 2017.08.3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구소득이 종속변수이기 때문에 두 사람 중 한 명만 소득이 있으면 분석이 됩니다.

      실업 상태의 젊은이는 누구나 힘들지만, 이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요.

  4. ddd 2017.09.15 0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요즘 한국 제조업 시장의 축소로 여성이나 남성이나 취업난을 겪는건 매한가지인데 과연 여성의 지위향상으로 인해 경제혜택이 클지 궁금합니다.
    점점 미혼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도 한 몫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