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통계

숨은 표

sovidence 2011. 4. 22. 07:53
여론조사가 안맞다 보니 숨은 표를 가끔씩 얘기한다. 명박정부 들어서 숨은 표가 주로 야권에 유리하게 나오고, RDD 방식과 일반 전화여론조사 결과가 다르다보니, 숨은 표는 진보개혁세력의 표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민의정부나 참여정부 시절에 숨은 표는 당시 야당의 표, 즉, 한나라당 표 였다. 당시에 틀린 예측을 한 여론조사는 다수가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에 유리한 조사였다.

숨은 표를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는 무응답자가 막판에 한 쪽으로 몰린다. 다른 하나는 지지자의 투표율 격차. 마지막은 조사설계가 잘못되었다. 나는 두번째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선 여론조사는 거의 빗나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무응답자는 여전했지만 결과 예측에 영향이 없었다. 대선처럼 여야가 모두 전면전을 벌이는 경우에는 여야 지지자의 투표율에서 차이가 없기에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높은게 아닌가 추정한다.

그렇다면 이 번 재보궐 선거는?

야당 지지자의 적극성과 여당 지지자의 투표 용이성이 상쇄효과를 일으켜 여론조사와 대략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특히 분당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지만 손학규가 차기 대권주자고, 손학규를 잃으면 민주당의 대안이 막막하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매우 적극적일 이유가 있다. 한나라당 혼내주자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고.

지역 선거가 전국 선거가 다른 특징은 단시간 내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 예전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20% 앞서는 후보가 1주일 만에 뒤집히는 걸 본 적이 있다. 한 달 동안 지속적으로 20%포인트나던 격차가, 1주일 사이에 7%로 줄어들더니(전날 조사 결과), 당일 선거에서 미세한 차이로 뒤집히더라. 요즘 나오는 언론보도를 보면 김해을도 이 경우일 수 있는데, 다음 주 초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듯.



ps. 아무리 숨은 표가 있어도 서태지, 이지아의 숨은 결혼생활만 하겠는가. 서태지 대단하다. 스캔들을 터뜨려도 대박이구나. 당대의 남자들과 엮인 이지아도 대단하고. 이지아가 왜 소송을 했는지는 이해가 안되고, 정우성과의 파리 데이트가 참 신기하게 언론에 포착되었다 싶었는데, 서태지에게 당한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