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의 위엄
Mostly Harmless Econometrics의 저자인 Angrist 교수와 일군의 학자들이 경제학이 다른 전공에 끼치는 영향력을 보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아마도 경제학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자랑하기 위해서) 사회과학 전반과 인근 학문 분야까지 포괄하여 저널 citation을 연구함.
결론적으로 저자들은 경제학이 짱이요라고 쓰면서, 사회학도 만만치 않다라고 덧붙임 (경제학자들이 사회학의 영향력 인정하는거 처음 봄).
자 그럼 사회학의 위엄을 좀 보자.
아래 그림은 사회과학, 경영학, 다른 전공에서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심리학, 인류학을 인용하는 정도임. 사회과학 인용률에서 자기 전공은 당연히 제외.
사회과학계에서 다른 전공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학문은 정치학, 두 번째가 사회학. 경제학은 끝에서 두 번째.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사회과학계에서 사회학의 영향력은 지난 50년 동안 줄어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함.
경영학에서는 당근 경제학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사회학.
사회과학과 경영학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사회학이 가장 많이 인용됨.
각각의 사회과학 분야에서 다른 전공 논문을 얼마나 인용하고 있을까. 아래 그래프가 그 비율을 보여줌. 정치학은 경제학이 1위, 사회학이 2위, 인류학은 사회학이 1위 심리학이 2위, 심리학은 사회학이 1위, 경제학이 2위, 경제학은 정치학이 1위 사회학이 2위(심리학과 동률). 사회과학 전반에서 정치학의 인용도가 1위였던 것은 경제학에서 유난히 많이 인용해서임. 특정 전공에 편향되지 않고 모든 사회과학에서 두루두루 인용되는 분야는 단연코 사회학.
경영학에서 사회학을 많이 인용하는 sub fields는 management. 당연함. 거기는 조직을 연구해야 하고, 경영학의 조직론은 예전에 사회학하던 분들이 건너간거니까.
사회과학이나 경영학이 아닌 분야에서 사회학을 가장 많이 인용하는 분야는 보건학. 의료사회학, 건강사회학의 위엄을 볼 수 있음.
경제학에서 인용하는 사회학 분야는 노동 (아마도 계층 포함). 사회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경제학 분야도 노동.
페북에서 헌내라는 분이 매 번 "사회학 붐은 온다"라고 하는데, 이미 영향력 짱인데 새삼 또 붐이 올게 뭐 있겠음.^^ 어쩌면 사회학은 아카데미를 넘어서 대중적 영향력을 강화할 방안을 더 고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