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KBS 보도에서 주관적 계층의식을 사용했다니까 이 변수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많은 듯 하다. 저도 이 자료를 본적이 없어서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료의 성격에 대해서 몇 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주관적 계층을 10점 리커트 척도로 묻는건 KGSS에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계속 해오던 일이다. 이 문항은 KGSS에서 개발한 것도 아니고 GSS라고 사회조사하는 전세계 국가들이 공통으로 물어보는 표준 문항이다. 그리고 KBS 보도의 문제가 된 그래프를 직접 분석했던 김석호 교수는 KGSS 관련 일을 오래했다. KGSS의 표준 문항을 이 번 KBS 조사에서도 그대로 가져다 썼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럼 KGSS에서 연령대별 성별 주관적 계층 의식에 대한 분포를 보면 KBS 보도의 분포가 어떻게 되었을지 짐작해볼 수 있다. 

 

아래 표가 그 분포다. 2014, 2016, 2018년 3개 연도 KGSS 자료를 합치니 각 25-35세 남녀, 50대 남녀의 표본수가 300개 내외가 된다. 그럼 비율적으로 비슷한 표준오차를 가지는 분포를 볼 수 있다. 

 

보다시피 연령대별로 주관적 계층 인식의 분포에 큰 차이가 없다. 대부분의 응답이 3-7에 몰려있다. 이대남만 주관적 계층의식 분포가 50대와 크게 달라서 KBS 보도 그래프가 이상하게 나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비슷한 주관적 계층의식을 가지는 4개 집단을 비교했는데 이대남만 유독 주관적 계층의식과 공동체의식이 음의 상관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KBS보도에 사용된 데이터가 유난히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표. 주관적 계층의식 10점 척도 응답 분포(%), 2014, 2016, & 2018 KGSS 통합 자료

주관적 계층 20-35 남자 20-35 여자 50대 남자 50대 여자
1 1.1 0.4 1.9 1.3
2 2.5 2.1 2.7 2.0
3 13.0 7.1 13.0 13.7
4 17.7 23.0 16.5 21.3
5 24.9 30.4 25.7 29.3
6 20.7 21.9 20.3 20.3
7 15.2 13.1 16.5 9.7
8 3.6 1.8 2.7 1.3
9 0.6 0.4 0.4 0.7
10 0.8 0.0 0.4 0.3
표본수 362 283 267 302

 

 

그럼 이대남과 50대의 계층 분포가 비슷한게 말이 되냐고할텐데, 원래 그렇다. 주관적 계층의식은 준거집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객관적 계층보다 훨씬 덜 계층화되어 있다. 한국만 그런게 아니고 전세계 공통이다. 

 

그래서 주관적 계층인식은 심리적 척도나 태도, 건강인식 등을 물어볼 때 독립변수로 많이 사용한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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