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친노신당

정치 2009. 7. 22. 03:54
친노신당이 9월 정도에 가시화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한겨레 기사.

형식은 예전 개혁당. 개혁당이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반노무현 민주당 세력의 뻘짓이 있었고, 노무현 집권을 통해 갖다 바칠 정치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나도 개혁당을 지지했지만, 개혁당이 그 자체로 생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 인물들은 별로 없었을 거다.

지금은? 민주당이 의원직 사퇴를 거론할 만큼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노대통령 서거를 진보개혁세력 뒷통수 치기 정당 만들어서 날려버릴려고 하나?

친노신당이 순기능을 한다면 단 하나, 영남에서 친노 인사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쉽게 만드는거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 개헌을 염두에 두고 베팅을 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결과는 국회의원 당선 밖에 없다. 정동영이 독자출마를 통해 권력의지를 보여주었듯이, 친노인사들이 신당을 통해 독자적인 권력의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또 다른 의의를 찾을려나. 말이 친노신당, 전국정당화, 집단지성이지, 내용은 궁물정당이 된다.

일단 친노신당을 만들고 나중에 민주당과 합친다는 얘기는, 김민석이 정몽준에게 갔을 때 사용했던 논리와 같다. 이 논리가 짜증나서 차라리 개혁당을 만들자고 나섰던 사람들이 아닌가. 

섭섭한 것도 알고, 답답한 것도 알겠는데, 위기 앞에서는 연대만이 살 길이라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파시즘 앞에서는 미국과 소련도 연대했는데,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한가하게 신당이나 창당하고 있을 때인가? 지금이 그렇게 태평성대인가?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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