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영아사망률이 줄어들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위생"의 개선을 드는 주장이 주류였다. 그 다음이 의학의 발전.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 중의 하나로 집안에 하수구 시설이 들어온 것을 꼽기도 한다. 물을 하수구에 버리는게 인류의 장구한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컴퓨터 보다도 더 획기적이었던 발명품이라는 것.

그런데 요즘 들어서 위생이 아니라 영양공급의 증가 때문에 세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하버드 경제학자인 Nunn과 예일대의 Qian은 18세기 이후 인구 증가의 22%, 도시화의 47%를 감자의 경작 확대로 설명할 수 있다는 한편으로는 황당하게 느껴질 정도의 결과를 내놨다. 감자는 동일 경작지에서 생산성도 높고 보관도 용이하단다.

16세기에 남미 안데스 지역에서 스페인 제국주의자에 의해서 감자가 처음으로 유럽에 소개되고 그 이후에 폭발적으로 전파되었다나.

http://www.voxeu.org/index.php?q=node/3845

썩 믿기지는 않지만 앞서 소개한 유럽의 인구 감소와 연결시켜 본다면, 13-15세기의 유럽의 인구감소로 잉여 생산물이 생기고, 게다가 감자 등 신세계 작물의 도입으로 인한 식량 생산 증가까지 이루어졌다는 것. 그 결과로 도시화를 촉진하고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었다는 스토리다.

한국의 자본주의 발전이 지체된 건 감자가 19세기에 들어와서인겨?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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