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인구 통계 2010. 1. 9. 07:25
젊은 사람들의 귀농이 가끔 뉴스가 되고 있고, 귀농을 낭만주의의 하나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예측컨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귀농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같은 산업 환경에서 기업농은 전망이 안보이지만, 삶을 유지하는 수준에서의 자경농은 가능하다.

조만간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의 하나가 귀농이다. 은퇴자가 현금 압박 때문에 소유 주택을 처분하고 도시에서 전세로 전환하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건 거의 시간 문제다. 하지만 귀농을 하면 현재의 자산을 처분한 현금으로 자녀에게 써야할 추가 지출분을 쓰고도 농촌 지역에서 주택과 적은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

현금 수입이 적은--그러나 국민연금을 받아서 수십만원 정도의 고정수입이 있는--은퇴자에게 도시 생활은 상당히 부담이 되지만, 자경농은 현금 지출이 적으면서도 노동을 해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지속가능한 삶의 양식이다. 간혹 농업 노동 뿐만 아니라 다른 임노동 소득 기회가 생기는데, 농촌 지역에는 젊은층이 없기 때문에 은퇴자의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귀농은 안락한 노후는 아니더라도 비참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중산층과 서민의 선택지 중의 하나라는게, 앞으로 귀농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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