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3G를 구입했다. 집은 좁고 한 번 보고는 절대 다시 안보는 쓸데없는 책은 늘어가고. 할 수 없이 전자책을 선택했다.

킨들의 최대 장점 2가지. (1) 가볍고, (2) 3G 버젼은 인터넷이 무료다. 킨들 자체의 무게는 230그람. 웬만한 책 한 권보다 가볍다. 인터넷은 마우스가 없고 터치스크린이 아니라서 불편하지만, 뉴스나 이메일 정도 체크하기에는 적당하다.

단점은 표와 그래프가 많은 사회과학 전공책을 소화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것. 그래프의 화질이 안좋고, 앞뒤로 빠르게 넘겨가며 그래프와 표를 확인하면서 책을 읽기는 어렵다.

비록 킨들을 샀고 앞으로 요 기기를 늘 휴대할 생각이지만, 책상에 앉아서 하는 대부분의 리딩은 앞으로도 종이에 의존하게 될 듯.



아마도 현재의 IT 기술 혁신이 삶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장하준 교수가 세탁기가 인터넷보다 더 혁명적이라고 했던가? 이 생각은 장 교수의 독특한 사고가 아니라 기술의 사회적 영향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다. 18세기에 발명된 기술이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기까지 약 150년이 걸렸다. 전자, 정보기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겠지만, 그 시간은 생각보다 더 걸릴 것이다.

내가 막연히 생각하기에 "정보" 자체가 아니라 정보에 근거해 인간의 일상적 활동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새로운 물리적 "물건"이 나올 때가 그 시점이 될 것.
Posted by sovid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