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낙구씨의 저서가 화제다.

오마이뉴스 기사 1.
오마이뉴스 기사 2.

스스로 진보나 스스로 개혁세력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사변적인 철학책을 집어던지고 통계책을 붙잡고 씨름해야할 이유를 보여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진보적 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미국 대학으로 오는 것도 좋겠지만, 통계청 데이타 센터에 가서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원자료를 붙잡고 분석하는게 세상을 바꾸는 길이리라.

미국에서 불평등 증가의 추세를 밝혀준 가장 중요한 업적인 Piketty & Saez (2003)의 논문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세금 자료를 이용해서 분석한 연구다.

공개된 센서스 자료는 전체 자료가 아니라 샘플링한 자료다. 전 가구의 1/5을 대상으로 질문한 롱폼 전체가 아니다. 읍면동수준까지 유의미한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전체 롱폼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 이 자료는 통계청의 허락을 얻어 데이타 센터에 가서 분석해야 한다.

손낙구씨도 데이타를 자신이 직접 분석한게 아니라 공무원의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다수의 진보적 학자들이 센서스 롱폼 전체를 분석하고 타 자료와 연계해서 상관관계를 밝혀낼 때 진보의 신새벽은 밝아올 수 있을 것이다.


ps. 현실이 이런데 서민층은 제쳐두고 중도강화를 기치로 세운 뉴민주당 플랜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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