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얘기로는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거 같은데, 잘 모르겠고. 이틀 뒤면 알겠지.

유시민이 뜨고, 안희정과 김두관, 이광재가 될똥말똥하는 걸 본,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심사가 그리 편치는 않은 모양이다.

유시민과 친노세력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목소리가 높은데, 전통 민주당 세력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 참여정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노통과 친노세력이 부활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답은 "운동으로써의 정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정책이고, 공학이지만, 또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다. 사회운동으로써의 정치가 실종되면 그 세력은 힘을 잃고 만다. 사회운동으로써의 정치가 바로 정당과 정치세력의 이념인 셈이다. 미시적 정책과 공학만 남은 정치세력이 잘되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정책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사회운동과 결합하지 않으면 정치적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것).

미국에서 공화당 장기집권을 연 힘은 골드워터, 레이건, 주니어 부시로 이어지는 보수 사회운동으로써의 정치다. 그 전에 민주당 장기집권은 힘은 복지, 민권, 평화에 기반한 진보 사회운동으로써의 정치였다.

한국에서 민주당이 힘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라는 사회운동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YS, DJ 모두 마찬가지. 노무현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도 특권에 반하는 사회운동을 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재집권, 명박통 당선의 이유는 뉴라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위 전통 민주당 세력이 힘을 잃는 이유는 호남의 공고한 지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운동을 이끌지 못하고 거기에 안주했기 때문이다. 민주화 운동도 끝이 나고, 5.18도 30주년이 지나고, 호남차별도 약화되는 이 시점에 걸맞는 사회운동으로써의 정치가 없다. 현재 전통 민주당 지지자들의 논리는 공학이상의 것이 없다.

유시민의 힘은 그의 수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설사 일시적인 것일지라도) 사회운동으로써의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개편을 통해서든, 민주당 자체적이든, 외부의 힘이든, 호남과 서민층의 전통적 지지와 운동으로써의 정치를 결합하려는 기획이 아쉽다. 그런 비젼을 가진 정치인도 아쉽고.
Posted by sovid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