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제 마음에 드는 얘기하는 분이 많이 보이네.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위원장 왈,
경쟁을 통해 혁신이 강제된다고 본다. 분리된 정당구조에서 선거연합은 경쟁보다는 거래를 통한 분점의 게임으로 흐르기 때문에 실제로는 별로 경쟁을 촉발시키지 않는다. 분립된 정당구조에서의 연합구조는 혁신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이 혁신과 맞물리기 위해선 실질적 경쟁이 가능한 구조가 돼야한다. 미국 민주당처럼 리버럴부터 사민주의까지 하나의 연합정당 구조 하에서 헤게모니 경쟁을 하는, 각자가 정치적 주장과 대중적 기반을 확장해 가며 새로움 창출하고 변화를 강제해 가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한국 민주당도 그런 동력 없이는 집권에 성공하기 어렵다. 민노당도 이번 선거에서 실리를 챙겼다고는 하지만 민주당에 붙어서 간 것일 뿐이다. 야권 전체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민노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은 각자의 존재 이유와 그 이후의 전략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받은 것이다. 자기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자기 틀을 깨는 혁신방식을 택해야 한다. 합당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넘어 범진보개혁 세력이 철학적, 정책적 공감대의 폭을 조금 더 넓게 짜면서 그 안에서 경쟁하는 구도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되면 상상컨대, 노회찬, 심상정 같은 정치인들은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굉장히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유시민 전 장관도 네거티브 한 저항세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정동영, 손학규 전 대표는 '마의 30%'를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차세대 386 정치인들도 현재의 틀 안에서는 한계를 해결 못한다. 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연합의 정신을 살리면서 혁신과 대안의 요구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프레시안에 올라온 전체 토론은 요기.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모두 민주당의 대부분의 정치인보다는 왼쪽에 포지셔닝할 거다. 유시민의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봤듯, 이들이 야당 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심상정, 노회찬도 지역구를 놓고 경선하면 야당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체 야당의 대표주자가 되면 심상정, 노회찬의 전국적 경쟁력은 급격히 제고될 것.

현재의 구조로는 예측가능한 미래에 참여당이나 진보신당에서 국회의원 10석 내기 어렵다. 왜 그 구조에 매몰되어야 하나? 일단 전체 국민의 왼쪽 절반에서 헤게모니를 얻고 그를 배경으로 건곤일척을 다투는게 옳은 전략이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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