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란

인터넷, 기술 2010. 12. 14. 03:58
에드워드 벨라미가 19세기에 이렇게 말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자기 기분에 걸맞는 음악을 완벽한 음질로 마음껏 들을 수 있다면, 그 음악을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날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면, 인류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이미 성취했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에 교향곡 한 곡을 듣기 위해서는 교향악단을 모으고, 그들이 연주할 장소를 구한 후, 정해진 시간에 가서 앉아서 들어야 했다. 음악회를 갈 때 정장을 입었던 이유는, 그만큼 음악회가 특별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소수의 귀족말고는 교향곡을 정기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이 없었다.

축음기의 발명 덕분에 한 때 인류가 유토피아라고 꿈꾸던 것을 현실에서 이루었다.

(a) 음악회 말고는 음악을 들을 수 없던 시대에서, 가정에서 축음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로의 변화와 비교해서, (b) 워크맨으로 카세트에 녹음해서 듣던 음악을 mp3로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 듣는 것의 변화는 상당히 작은 변화다. 전자의 변화는 전인류의 삶과 음악에 대한 가치를 바꾼 거대한 변화였던 반면, 후자의 변화는 편리함을 높여준 정도의 변화다.

IT혁명에 의한 사회 변화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래학의 영역이다. 사회학의 영역이 아니라.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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