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다. 정치적 이상은 없고 내가 지지율 1등이라는 공학만 남으니 이반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것. 유시민 지지자들은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이념적으로 좌측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정치공학보다는 정치이상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졌다. 헌데 민주당의 좌클릭으로 민주당=정치공학이라는 등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데, 더 나은 사회상을 제시하기 보다는 지분싸움만 일으키니 누가 좋아하겠는가. 손학규, 정동영 보다 보수적인 사람을 어떻게 지지하나.

그럼 유시민은 이제 끝?

내리막길을 타겠지만, 그렇다고 금방 몰락하지는 않을거다. 한가지가 더 남았다. 그건 바로 "동고동락한 지도자"의 이미지다. 이거 오래간다. 박찬종, 정몽준, 문국현, 이인제. 과거의 반짝 인기를 누렸던 어떤 제3후보도 이런 이미지는 없었다. 대선 때 노무현을 위해 바리케이트를 치고, 한나라당과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그리 험한 말들을 쏟아낼 때 같이 싸웠던 조강지처같은 존재가 유시민이다. 학출이나 법조계 출신의 명망가가 정치에 진출했다가 쓴잔을 마시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이미지를 만들 수 없어서다.

노통의 유산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현 시점에서 유시민의 줄타기는 요 지점이다. 나를 박대하거나 버리면 조강지처를 내친 졸부라는 것. 노회한 박지원이 유시민을 포용하는 자세를 괜히 취하는게 아니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11.03.1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유시민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진보적이었다는 주장이 좀 엉성하죠. 진보적인 이미지에 관심이 많았다면 모를까?

    • 바이커 2011.03.18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보적"과 "진보적 이미지에 대한 관심"은 구분할 수 없어요. 정책에 대해서 일관성있는 판단력을 가진 "대중"은 소수에 불과하니까요.

    • .... 2011.03.18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얘기는 그저 진보연하는 자기애적 삽질에는 관심이 많았겠지만 딱히 진보적 성향을 보여줬다고 볼 근거는 없다는 겁니다. 일관성이고 뭐고를 떠나 민주당 지지층과 대단한 변별점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 유시민이 국참당은 정책이나 내세운 얘기가 '좌향좌' 전의 민주당하고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실 저야 님이 예전에 언급하신 '운동으로서의 정치' 라는 표현도 비웃었던 사람입니다만 차라리 정치인이 되기 전에 책이나 끄적거리던 유시민이라면 모를까 민주당은 썩었다면서도 정동영에게 의지해서 당선된 이후엔 민주당 정치인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죠.


      무엇보다 서프라이즈니 엠엘비파크니 무브온이니 하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서 하루 종일 죽치는 유빠들이 차라리 백수라고 하면 몰라 특별히 더 진보적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는 겁니다.

      이미 이성적으론 유치킨이 끝나실 걸 알고 계시지만 내심 미련이 남으신 것 같은데 예전부터 말하지만 유시민은 독자적으론 구청장도 어려운 인간이죠.

    • 바이커 2011.03.19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분이셨군요.

    • .... 2011.03.19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사람이라서 유감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운동으로서의 정치는 정말 말이 안되요. 차라리 동방신기 팬클럽을 그렇게 평가하는게 낫겠습니다. 얘네들은 연예기획사 계약 문제라도 정말 의제로 만들어냈지

      유치킨이나 골빈 유빠들은 뭘 의제로 만들어냈던가, 이미 남들이 하던거에 숟가락 얹은 것이나 아니면 노무현 관장사로 유빠들과 인터넷 발광질 한 걸 빼고 말이죠..

      사실 한국에 계셨다면 운동으로서의.... 이런 표현은 상상도 안 하셨을 거에요. 멀리서 그냥 기사로만 유시민과 유빠를 접하셔서 그렇지...

    • 바이커 2011.03.19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험 중요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가끔 착각하는게 경험을 통해서만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거죠. 이명박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남발하는 것도 비슷한 사고의 발로입니다.

      유시민에 대한 설명은 그의 인기의 지속 이유가 들어있어야 완성이 된다는 걸 잘 생각해 보세요. 그가 싫어도 그가 장기간 인기를 누리는 적절한 이유를 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뭔가 긍정적인 것일 수 밖에 없어요. 그 긍정적 이유를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건 유시민에 대해서보다는 님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얘기해 주죠.

      민속방법론 책을 볼 때 가끔 그런 걸 느끼죠. 연구의 대상 보다는 연구자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준다는 것.

    • .... 2011.03.19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히틀러나 무솔리니도 인기가 있을 때 긍정적인 이유가 있겠죠. 갸들도 있을터인데 유치킨이라고 없을리가...

    • 바이커 2011.03.19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나 유시민의 인기가 왜 오래 지속되는지는 결국 별 관심이 없군요.

    • .... 2011.03.20 0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시민의 인기는 노무현이 죽고 나서 관장사에 성공하면서 성공했지요. 유시민은 노무현이 죽기 직전까진 입다물고 잠수타고 있었어요. 혹시나 노무현 때문에 자기도 손해볼까 잠수타다가 자살하니까 갑자기 나타나 오열하면서 영전 앞에 담배 놓고 울고불며 급부상했지요. 말씀하신대로 노무현의 유산을 유시민이 쏙 빼먹었고 그런 명민함과 여론공작 실력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유치킨 본인이 입으로 떠들었듯 위선적인 중산층을 일부 지지층으로 끌어들인 것은 사실입니다. 박찬종의 노선과 흡사하지요. 무언가 개혁적인 듯 한 애매한 제3의 노선......

      그리고 이 말까지 안 했는데 인기를 오래 끈다고 긍정적 요인이 있을거라고 반드시 해석해야 한다는 전제 자체가 굉장히 이상합니다. ㅋㅋㅋ

      하여튼 본론으로 다시 넘어가서 좌클릭인지 뭔지 하기 전의 민주당도 유시민과 이념적 차이가 없었어요. 지지자도 마찬가지고. 애초에 현실성 없는 전제를 포기하시는게 어떨런지요.

      뭐, 그래도 님에게서 유시민의 몰락이라는 얘기까지 듣게 되니 이게 웬일이야 싶긴 합니다.

    • 바이커 2011.03.20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모론과 더불어 사기꾼론은 설명으로 안쳐줍니다.

    • .... 2011.03.20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보기엔 음모론 수준은 님이신 것 같아요. 블로그를 찬찬히 돌아봐도 한국 정치에 관련된 논평을 별로 맞아들어가신게 없으니.....

  2. diff 2011.03.19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크롱에서 링크타고 왔어용~
    예전에 아크롱에 글 올린게 있네여.
    한때는 내가 기대했던 저정치인이었는데 유시민 어쩌다가 요지경가지 왔을까..

    • 바이커 2011.03.19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이와 차별화할려니 이상하게 변하는거죠.

  3. 길손 2011.03.20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적 이상은 없고 정치공학만 남았다는 평가나,
    이반이 일어난다는 평가의 근거가 뭔지 약간 궁금합니다.

    요즘 보니 '선행 국가론'인가 뭔가 제시하며
    정치적 이상의 '재구성'을 시도하고 있는 듯하더군요.

    최근 일어난 해프닝은 '이반'이라기보다는
    늘상 있었던 또 하나의 '커밍아웃' 정도로도 보이고...
    소위 '유빠'들은 별 동요가 없는듯. 오히려 더 결속???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이제 전면에 나섰으니
    지금부터가 진짜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지...

    제 생각으론 대선주자 지지율과 자유주의적/중도적 스탠스를 무기로
    총선에서 최대한 당세를 확장하려는 게 아닌가...
    대선에선 오히려 민주당 후보에게 양보할 생각도 있는 듯 하고...

    어쨌든 '더 나은 사회상을 제시하기보다 지분 싸움만 일으키고..손학규, 정동영보다 더 보수적인 사람'이란 평가는 약간 섣부른 듯..

    아래 링크 참조하시길..

    http://media.daum.net/politics/cluster_list.html?clusterid=305671&newsid=20110319181809255&clusternewsid=20110319181809255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319500017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9704

    • 지나가다 2011.03.21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커님 글이 먼저고 skynet 글이 바이커님 글에 대한 답입니다. 유빠되면 정신줄 놓고 사실관계마저 뒤집어서 남탓하게 되는가봅니다. 판단력이 그 수준이니 유빠짓이나 하고 다니겠지만... 그리고 유빠들이 신뢰한다는 얘기가 더 무섭네요. ㅋ

    • 지나가다 2011.03.21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믿었던(?) 바이커님이 유시민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듯한 견해를 내놓으니까 이해도 안되고 속도 상하고 그러신가봐요? 좀만 더 나가면 바이커님도 조만간 궁물족 닝구 만들고도 남겠습니다. ㅋㅋㅋㅋ

    • 바이커 2011.03.21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손/ 유시민에게 기대했던 사람들은 중도나 자유주의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민주당의 중도강화 노선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들이죠. 지금의 논란은 이 사람들이 눈에 쌍심지를 키는 과정이죠. 민주당의 복지 노선과 차별화해서 민주당보다 더 중도로 가면서, 다른 진보정당과 연합한다는게 가능하겠습니까? 길손님이 얘기한 유빠의 결속은, 제가 얘기한 조강지처같은 이미지를 더 중시하는 사람들의 결속입니다.이념을 중시했던 사람은 떠나고 집단 결속만 남은 정치집단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마 잘 아실겁니다. 그리고 국가론은 중요한 얘기이기는 하나,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대한 얘기이고, 복지국가론에 비해서 부차적인 얘기입니다.

      제가 얘기하는 바는 유시민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바램과는 달리 유시민이 한큐에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후에 유시민의 위치가 어떻게 되었는지로 이 논의는 대략 검증이 된거죠. 선거에서 그의 능력의 한계가 검증이 되었는데도, 인기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나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불편해서 못참는 분들이 좀 있는 거고요.

  4. 길손 2011.03.21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다/아, 그렇네요. 제가 글의 순서를 잘못 봤네요. 오돌님 글 맨 처음에 바이커님 글의 링크가 걸려있고, 저도 그걸 분명 본 것 같은데, 순간적으로 착각을 했네요. 근데, 지금 봐도 물리적 순서는 바이커님-오돌님 순이지만, 글의 내용전개 상 순서는 오돌님-바이커님 순서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가다님 말대로 저의 선입관이나 희망사항이 투영된 결과일 수도 있겠고요. 근데 바이커님이 유시민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입장이라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님들과 다른 점은 그 비판 지점이나 근거가 그닥 감정적이지 않고 나름 설득력이 없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이번 글은 그런 면에서 다소 의아한 점이 있어서 댓글을 올린 것인데, 결과적으로 제가 사실관계를 약간 오해했네요. 그럼에도 저의 첫 댓글에서 올린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의 사실관계 오류를 바로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5. 길손 2011.03.21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커/글쎄요. 민주당 복지공약에 대한 문제제기 때문에 유시민이 민주당보다 더 우경화되었다고 보거나 혹은 그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제 감으로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최근 벌어진 김해 재보선 사태나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집요한 악성 데마고기에 넘어가 지지를 철회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 영향도 거의 미미한 듯합니다만)
    물론 바이커님의 좌파적인 정치적 스탠스에서 보자면 유시민의 리버럴한 입장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지겠지만, 그런 입장을 새로운 진보 노선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유시민이 특히 젊은층에 제법 어필하는 이유가 단순히 조강지처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유시민이 나름대로 우리 사회의 신진 리버럴들을 대변하면서 새로운 노선과 이념을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는 지역적 이슈 이외에 이런 리버럴 계층의 획득을 둘러싼 긴장관계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바이커 2011.03.21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시민이 "신진 리버럴"의 욕구를 대변해주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는데, 그 내용이 뭔지는 굉장히 모호합니다. 결국은 구체화되어야 하는데, 구체화는 사안에 대한 입장과 인물로 나타나거든요. 이봉수와 김경수 중 누가 더 보수적으로 비춰지나요?

      성질 급하신 분들의 예측과 달리 유시민이 한 두가지 실수에 의해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실수의 버퍼가 크죠. 하지만, 새로운 당을 만들어 지도자가 된 이후에는 이념과 노선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해야 합니다. 그것도 현실성있게. 이 지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고, 그렇게 가면 결국 버퍼가 다 닳을 거라는 겁니다.

  6. 길손 2011.03.21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여당이나 유시민의 이념과 노선이야 진보적 리버랄로 어느 정도 제시된 것 아닙니까? 슬로건은 자유로운 시민, 정의로운 국가 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 같더군요. 물론 그에 따른 정책이야 앞으로 더 구체화되어야 하겠지만요. 이건 뭐 참여당이나 유시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좀 더 시간을 줘도 된다고 봅니다.
    참, 현실성 있는 정책 관련해선, 민주당의 무상의료 등에 대해 상당히 따끔한 '현실적' 비판을 한 것으로 알고요(이걸 유시민의 우경화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선거 관련해서도 일관되게 연대연합이란 '현실적' 태도(이걸 삥뜯기니 뭐니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이봉수와 김경수를 가지고 보수, 진보를 논하는 것은 좀 번짓수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도찐개찐입니다. 김해을에서 지금 문제되는 것은 진보, 보수가 아니라 범친노그룹 내 집안싸움 정도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항상 잠재해 있고 가끔씩 불거졌던 민주당 친노그룹과 유시민 그룹 간 미묘한 감정전 말이죠.
    어쨌든 유시민이 앞으로 민주당과 진보세력 사이에서 과연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 그 결과 범진보세력의 약진에 어떤 기여를 할지 전 그게 궁금하고 좀 기대가 됩니다. 노무현의 성공과 좌절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 누구보다 고민했을 유시민이기에 이 정도 기대는 해도 되지 않을까, 제 혼자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