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2010년 지자체 선거 서울지역 원자료를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자료를 제공해주신 조사회사 대표님께 감사. 

강남에 거주하는 수도권 원적지 출신 20-30대를 "강남좌파"라고 보고, 이 집단 보다 더 진보적인 집단을 서울에서 찾아보니까. 

거의 없다. 

유일하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수준에서) 더 집보적인 집단이 강북 거주 호남원적 20-30대.  강남좌파와 비슷한 수준에서 진보적인 집단이 강북거주 호남원적 40대. 강남거주 호남원적 20-30대 포함, 나머지 모든 집단이 강남좌파보다 보수적이다. 

강남에서 호남과 영남 출신의 정치적 의견에 차이가 나는 경우는 50대 이상. 40대 이하에서는 호남원적자와 영남원적자의 차이가 없거나 호남 출신이 오히려 더 보수적이다. 

원적지의 중요성은 강남보다 강북에서 더 크다. 강북의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호남 원적자가 다른 지역 출신자보다 진보적이다. 특히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진다. 

정리하면, 수도권에서 정치적 견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은 연령. 그 다음이 출신 지역.  호남 원적자는 다른 지역 출신보다 진보적. 하지만 호남 원적자 중 젊은층은 지역의식보다 계급의식이 더 강함.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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