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사


황당하다는 듯이 기사가 났지만, 인종차별 연구자면 누구나 인용하는 Bertrand and Mullainathan의 2004년도 AER 페이퍼가 바로 허위 이력서를 이용한 실험연구다. 백인이 주로 쓰는 이름(eg, Emily or Greg)이 흑인이 주로 쓰는 이름(eg, Lakisha or Jamal)보다 똑 같은 이력서라도 인터뷰 오퍼를 더 받는다는 것. 


사회학에서는 여기서 한 벌 더 나아가 허위 이력서를 돌리고 가짜 면접까지 해서 Pager, Western, & Bonikowski가 2009년에 ASR에 페이퍼를 냈다. 


캐나다에서도 유사한 방법론을 이용하여 Oreopoulos 교수가 아시아계 이름을 사용하는 이력서가 백인 이름보다 인터뷰 오퍼를 덜 받는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도 이 방법론을 이용하여 출신지역에 따른 차별, 성별차별, 해외 어학 연수 경력 여부에 따른 차별, 지방대 출신 차별 등등을 연구할 수 있다. 


한 가지 의문과 한가지 당혹스러운 점. 


의문은 이력서를 배포하기 전에 대학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사를 받았는가? 


당혹스러운 점은 마케팅으로 치면 conjoint analysis 기법을 이용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경력이 조합된 이력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16개로 과연 그게 가능한지. 더욱이, 겨우 16개 이력서를 만들어 돌리면서 기업체에 걸릴 정도로 허술하게 연구디자인을 했다니. 참... 

Posted by sovid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