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성과 팩트

정치 2013. 6. 6. 00:06

일군의 학자(Bullock, Gerber, Hill & Huber) 들이 실험을 했다. 


우선 통제그룹에 정치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물었다. 질문 내용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느냐, 레이건 행정부 당시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느냐 등, 사실관계를 묻는 내용이지만, 정치적으로 대립된 것이었다. 응답은 OX로 하도록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치적 입장에 따라 사실관계에 대한 응답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공화당 지지자는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고 답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레이건 당시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사실과 다르게 답했다.


이 번에는 실험그룹에 답을 많이 맞추면 아마존 상품권을 준다고 했다. 그랬더니 정치적 입장에 따른 사실관계에 대한 응답의 오차가 55% 줄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실험그룹에 상품권도 주고, OX 뿐만 아니라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할 수 있도록 하고 다시 실험을 했더니, 정치적 입장에 따른 사실관계 응답 오차가 8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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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5.18 당시 진짜로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믿는 넘들은 그야말로 모자란 녀석들.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 넘들의 다수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알지만, 자신의 일베충으로써의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할려고 같이 떠드는 것. 


pps. 이 쯤에서 새겨보는 토마스 홉스의 말. "이성은 감각이나 기억과 달리 생득되는 것이 아니고, 신중함처럼 경험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에 의해서 얻어진다. 당파성을 떠나 이성적으로 되는 건, 어려운 일.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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