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대한민국에서 실시한 첫 두 번의 출구조사는 나님이 주요 멤버 중 하나로 참여해서 기획하고 실행했다.


KBS에서 가상 출구조사 화면이 유출되었다고 난리다. 온갖 음모론도 판치고. 이 가상 결과의 의미가 뭘까? 순전히 가상인가? 


Medius에 보도된 캡쳐 화면


15년 전 과거의 경험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KBS의 저 결과는 방송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실시하는 사전 전화조사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선거 당일 조사회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특정 데이타 포맷으로 방송사에 제공하면 방송사는 이를 CG로 전환한다.


조사 완료 (보통 4시) 부터 조사 결과 생산(1시간 이내 소요), 이를 방송용 CG로 전환하고 점검하는 시간(역시 1시간 이내)이 매우 짧기 때문에 약속된 포맷으로 데이타를 제공하고, 이를 CG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 사전에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이 포맷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프로그램 에러는 없는지, 당연히 사전에 점검한다. 결과를 제공하는 조사회사도, 이를 받아 CG로 전환하는 방송사도 에러가 없어야 한다. 방송사만 혼자서 지멋대로 데이타를 입력하고 점검하는게 아니다. 


과거의 경험에 다르면 조사회사에서 출구조사 이전에 사전 조사하는 전화조사결과를 출구조사결과와 동일한 포맷으로 방송사에 제공하고 방송사는 그 결과로 CG를 테스트한다.지금은 모르겠다만, 예전에는 약 3회 정도 출구 조사 기획을 위해서 사전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KBS의 변명대로 순전히 가상 데이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 보다는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협의체의 사전 전화 여론조사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를 금하는 현행법의 위반일 듯.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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