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1일 연례 미국사회학대회(ASA)에서 한국 사회학자들의 미니컨퍼런스가 있었다. 한국 불평등 연구의 대가인 신광영 선생의 한국 불평등 상황 요약, 시카고대 이철승 선생의 신노동운동(정치), 빙햄턴 이윤경 선생의 공권력이 아닌 사권력의 분규 개입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발표문 슬라이드는 요기


개인적으로 이윤경 선생의 발표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공권력의 민영화가 미국 얘기인줄만 알았더니, 한국도 노동 분규 현장의 강제력은 이미 민영화되었다, 법적 정당성이 의심스러운 힘이 작용하고 있다니. 국가가 이렇게 강제력을 포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노동정치를 통한 한국사회의 복지 확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회의적이라는 반응. 발표자들도 여기에 동의. 


이철승 선생의 새로운 형태의 노동 운동에 대한 약간의 희망적 메시지가 노동(운동)정치의 암울한 현실을 이기지 못하는 분위기.  


결국 서구사회에서 복지의 확대를 가져왔던 노조와 노동정치의 힘을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고, 남는 것은 미우나 고우나 정치권 밖에 없다는 생각. 


모두가 실망하고 있는 야권이 현재로써는 그나마 유일한 희망이라는...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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