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아님 포스팅 1, 2.


글쎄. 과연 누구는 독립적인 정치세력으로 남고 다른 하나는 새누리당에 포섭될지, 둘 다 지지부진할지는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지만... 


새누리당의 정체성이 "보수 + 비호남"인데 이 중 하나라도 버릴 이유가 있는지? 지역주의자와 계급주의자가 분열하면 새누리당 혼자서 다 해먹을 수 있는데 뭐 때문에 인원을 추가해서 잠재적 경쟁자를 늘림? 


삼당합당도 세력을 합치지 않으면 여소야대가 되어서 국회를 장악하기 어려우니 그렇게 한거지, 혼자 먹을 수 있는데 뭐 때문에 합치겠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치국물 마시는 격.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누지 않는 건데, 영남보수가 호남보수와 권력을 사이좋게 나누겠다고? 


호남출신으로 세력이 아니라 개인으로 새누리당에 몸바치는 분들이 더 나올 것. 




분당이 되고, 호남 지역주의자는 지역에서 당선이 되고, 친노와 계급주의자는 대부분 낙선한다면, 영남출신 계급주의자들은, 예전에 손학규가 신한국당에 들어가듯, 이재오가 신한국당에 가듯, 개인적으로 새누리당에 들어가 유승민 등과 힘을 합치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생김. 어차피 정권교체를 통한 개혁이 불가능하다면, 정권"내"교체로 개혁을 하겠다는 논리. 박근혜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보수적인 이명박 세력의 힘을 강화하는 논리. 당내 우호세력도 잇을 것. 이명박 보다 눈꼽만큼만 더 진보적이면 명분으로 삼을려고 할 것.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친노를 집단적으로 받아들일 이유가 있음? 반노가 새누리당의 정체성 중 하나인데?




결국 현재처럼 새누리당이 힘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분열 끝에 남는 것은 새누리당의 자체 크기를 키우는 공룡화. 야당세력 전반의 왜소화. 새누리당이 타 세력과 연대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함.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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