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정치 2015. 12. 13. 19:29

나는 안철수의 주장이 한 번도 훌륭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정치혁신의 내용으로 처음 밝혔던 내용 중 하나였던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에 느낀 황당함이란 (국회의원 숫자에 대한 포스팅은 요기). 


일정정도의 대중적 지지가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건지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원래 정치를 하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입으로 말하지 않으면 그의 과거의 행적으로 짐작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는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 확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평등>을 진보라고 믿으며, <사회발전의 효율성을 유지하는 최대평등>을 정책적 이상으로 여긴다. 나같은 사람이 갈구하는 <실현가능하고 대중성을 가진 진보>와 안철수의 지금까지의 발언과 행동은 도대체가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웠다. 


정치인의 명분이라는게 그냥 가져다 붙이는게 아니다. 그 명분이 쌓여서 대중이 아는 그의 정치적 정체성이 되는거다. 내게 보이는 안철수의 정체성은 모호함도 아니고, 그냥 비어 있다. 정치적 정체성이 청순하달까. 


어쨌든 새로운 당을 만들 때는 뭘 어떻게 혁신할지, 어떤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지, 그래서 어떤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지나 좀 제대로 밝혔으면 좋겠다.


이 사단을 내고 이룩하고자 하는 이상의 내용이 있는지라도 좀 알고 싶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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