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의 Ross Douthat 칼럼


한국에 잘 알려진 칼럼리스트는 아니지만 NYT 고정 칼럼리스트다. 보수주의자고. 이 양반이 내년은 자유주의 세계질서에 크랙이 생긴 첫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칼럼을 썼다.


그런데 칼럼 내용을 읽어보면 그 주장에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유민주주의의 안티테제가 없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에서 기껏해야 나온 대안이 ISIS. 아니면 온갖 종류의 민족주의와 극우적 이념의 혼재들.  


뭔가 불만은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대체할 수 있는 이념적 대안은 현재로써는 없다. 


20세기 초중반의 혼동기에는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대체할 사회주의와 인민민주주의라는 대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개인적 자유와 권리를 확장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공동선을 증진시킬 수 있는, 현재로써는 유일한 이념 체계가 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민주주의다. 


내가 중국의 영향력 확장에 회의를 품는 가장 큰 이유도 서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대체할 다른 이념이 없기 때문이다. 볼셰비키 혁명을 거친 러시아가 위협적이었던 이유는 그게 새로운 대안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정치체제는 개인의 자유신장이라는 대세와 멀지 않은 미래에 불화할 수 밖에 없고, 그 대안으로 자유민주주의 외에 다른 것을 제시하기 어렵다. 


사회적 공동선의 확대를 위해서, "개인의 자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석을 하는 진보. 이렇게 가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