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기사.
capcold님의 시간대별 쟁점 정리.

처음에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 이런 방향이 옳지 않냐고 위에서 눈치주는데, ITU 자료로 분석했더니만, 윗분 입맛에 찰싹 들어맞는 결과가 나왔다. 얼씨구나 쓸 수도 있다. 데이타 관련 실수는, (대부분 그렇듯이) 악의가 없는한, 보통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경솔하게 추가 체크를 안하기 때문이다. 국민총생산에 대한 감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실수지만, 이 경우는 실수다.

하지만 문제가 지적된 다음의 과정은 실수가 아니다. 변명의 과정은 파렴치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지적된 사항은 누구나 KISDI가 틀렸다고 쉽게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2006년에 환율을 600원대로 산정한 GDP와 그에 근거한 보고서가 틀렸다는게 동의가 안되면, 도대체 뭘 동의할 수 있겠나? ITU도 KISDI가 사용한 유료보고서의 숫자가 틀렸고, 웹사이트에 올라온 누구도 볼 수 있는 숫자가 수정된 최근 버젼이라고 하지 않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정치인과 학자를 보고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이를 보고하고 비판하는 언론을 보고, "악의적 보도 충격" 운운하며, 공신력있는 기관을 흔들리말라고 훈계하는 모습은 파렴치한 연구기관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의 절정이다.

KISDI는 처음부터 파렴치했거나, 처음에는 무지했으나 나중에는 파렴치했거나, 둘 중 하나다.

어느 경우든 징계가 필수다. 연구기관의 최소한의 독립성을 위해서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담당연구원, 직속책임자, 방석호 원장 모두 징계해야 마땅하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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