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1.11 "낮은 출산율은 축복이다." (7)
  2. 2009.08.13 경제발전과 출산율 (6)
  3. 2009.08.01 자녀는 노후보장대책 (6)
국내에 소개가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낮아지는 출산율이 인류에게 축복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인구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이미 알던 얘기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기사였다.

예전에는 인구규모와 경제성장을 연관시켜서 생각하지 않았는데, 축적된 연구성과들이 둘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져 2050년 정도에 90억 정도로 인구가 안정화되고, 그 이후에 인구가 줄어들면, 불평등도 줄어들고, 교육수준도 높아지고, 자본축적률이 높아져 투자도 늘어나고, 소득도 높아진다... 등등등.

게다가 이코노미스트지는 인구가 줄어들면 인간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력도 줄어들어서 온난화 문제도 완화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지구상에 너무 많아서 환경이 파괴되는데, 인구가 줄면 좋은거 아닌감?..이라는 도발적 질문.

이코노미스트의 Leaders 섹션(돈내야 볼 수 있음)에서 내리는 결론은 인구가 줄면 환경문제가 자동해결된다는 것은 아니고, 정부의 개입과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거다.



ps. 예전에 이코노미스트지가 온난화론은 거짓이라는 식으로 기사를 내보냈던 것을 기억한다면, 온난화 부정론자 내지는 회의적 환경주의자들이 들으면 실망할 얘기.



기사는 http://www.economist.com/node/14743589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이커 2009.11.11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건 참고: http://sovidence.textcube.com/145

  2. politics 2009.11.12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최저출산율을 기록하는 한국이야말로 가장 축복받은 나라입니다.(농담)

  3. 그별 2009.11.12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산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려 드니..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육을 하고 교미시키는 것도 아닌데...
    새로운 시각의 글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_ _)

    • 바이커 2009.11.12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의 행위 중에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는건 거의 없죠. 의식주, 동물적 활동까지 모두. 하루에 세 끼 먹기, 12-1시에 점심먹기, 낮에는 깨서 활동하기, 섹스 맘대로 하면 처벌하기 등등. 숨쉬기 정도가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는 행위일려나요? 아프면 병원가고 치료받는 것도 인위적 조절이죠.

  4. reple 2009.11.13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도 축복일것 같습니다.

  5. 하늘타리 2009.11.16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낮은 출산율이 축복이 될거라는 말은 결국 그냥 지금 상태에서 인구만 줄어든다면 더 살기 낫겠지 정도의 나이브한 말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출산률의 속도도, 그로 인한 정치/사회/경제적 결과도 지역마다 계층마다 제각각이겠죠. 분명한 건 그것이 상당한 정도의 정치권력 지형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인데 그게 축복이 될지 아니 누구에겐 축복이고 누구에겐 재앙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절대 인구가 줄어드는 건 아니니 중요한 건 구성비율의 변화일텐데요.

    링크해주신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인구학 공부하고 있는 사회학도입니다. 블로그 너무 좋네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 바이커 2009.11.16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회학, 그 중에서도 인구학 공부하신다니 반갑네요. 저는 하드코아는 아니고 applied demography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사는 항상 뭔가 센세이셔날한 것을 좋아하니 제목을 그렇게 붙이죠.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는 것도 분명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줄어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이걸 재앙으로 생각하는 현재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전체 인류의 균형이라느 측면에서 줄어드는 출산율이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을 전파하는 기사가 저는 신선하게 생각되는군요.

http://www.economist.com/sciencetechnology/displaystory.cfm?story_id=14164483

 

원래 경제가 발전하면 출산율이 줄어드는게 정석이었는데, 2005년의 상황을 보니 경제가 발전한 국가에서 오히려 출산율이 늘어나는 현상이 보이더라는 보고서가 Nature에 퍼블리쉬 되었단다.

 

인간개발지수(HDI)가 .90이 될 때까지는 출산율이 줄어들지만 그 이후에는 늘어난다고 한다.

인구학 제1법칙이 "인구 변동 예측이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다"라고 하더니만 이 번에도 그런겨?

 

한국의 저출산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함의?

 

하지만 모든 통계는 항상 예외가 있는 법. 한국의 현재 HDI는 .928로 이미 .90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계속 줄었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reple 2009.08.13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DI 지수는 첨 들어보네요 @_@
    출산률 저하는 기업에게는 재앙이겠지만, 우리에겐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구감소로 산업혁명이 씨앗이 마련된 것 처럼요...

    • 바이커 2009.08.13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UNDP에서 개발한 지수로 국가발전지표의 하나로 상당히 많이 쓰입니다. 아마 작년에 처음으로 미국 내 주별 HDI가 보고되어서 약간의 논란이 되기도 했죠.

      출산률 저하가 어떤 기회가 될지는 잘 모르겠군요. 대부분의 국가 경제구조가 피라미드형 인구구조의 가정 하에서 짜여진 것이라 본격적인 다이아몬드형 구조가 되었을 때 어떤 변화를 겪을지 잘 상상이 안되네요.

  2. 지나가다 2009.08.13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DI자체가 바로 경제발전을 의미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3. rainyvale 2009.08.14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쳐에 저런 아티클이 실린다는 게 재미있네요. ^^

http://www.voxeu.org/index.php?q=node/2472

이태리에서 1990년대에 노후 연금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자, 사람들이 갑자기 아이를 많이 가지기 시작했다.

자녀는 노후보장대책의 하나라는 것.

이 발견은 연금이 줄어들면 소비를 줄일 것이고, 그에 따라 출산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가설에 반하는 것으로, 자녀는 "소비재"가 아닌 "투자(저축?)"라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노후보장 복지대책이 없는 한국에서 자녀를 안가지 이유는? 명박정부가 다 알아서 해줄 것으로 막연히 믿기 때문? 아니면 산업발전 기간 동안 노년이 불행해지는 경우를 한 번도 못봐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감이 없기 때문? 나는 후자에 베팅.

우리나라 인구에서 386(특히 80년대 후반 학번)과 90년대 초반 학번이 가장 코호트 사이즈가 큰 집단이다. 대학들어갈 때 박터졌던거 기억나시지들?

이들의 노년을 보장하는 대책은 개인적으로는 (1) 자녀와 (2) 저축이 있고, 사회적으로는 (3) 생산성높은 (4) 많은 노동인구가 있다. 그런데 이들 코호트의 자녀는 1명 밖에 없고, 게다가 저축율마저 떨어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노후대책은 안습. (1)과 (4)는 이미 거의 물건너 갔고, (2)는 현재의 소비 정도와 자녀의 교육 혼인에 쏟아붓는 비용으로 봤을 때, 전망이 안보임. 마지막 대책 (3)은 몇 번에 걸친 신경제 포스팅에서 알 수 있듯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

세대로써 386이 불행해진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들의 말년이 될 것이다. 386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 아니라 인구구조 때문에.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스크류바 2009.08.01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면, 만약 아이를 낳지 않은 386 코호트라면, (2)에 살짝 기댈 수도 있겠네요? 웬지 우리나라에서는 독신--또는 무자식--의 "선택압"이 더 높아질 듯 싶군요. 이러다 정자수가 더욱 감소된 신인류로 진화될 수도..

    • 바이커 2009.08.01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가 없는 386이 암울한 노후를 피하는 개인적인 해결책으로 저축을 늘리고, 평소에는 건강하다가 상대적으로 일찍 돌연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법이 있긴하죠. 아무리 저축을 열심히 해도, 65세에 은퇴했는데, 100살까지 살아버리면 대책 없거든요.

  2. 피노키오 2009.08.02 0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저의 이야기를 하시는 듯. 딸래미 1명 낳고 '즐거운 인생'을 위해 과감히 추가 출산을 포기한 저도 결국은 미래에 대한 감이 없기 때문이겠죠.

    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한국의 부동산이 '시장의 법칙'을 거스르는 특이한 상품이 된 것도 자녀 없는 시대의 노후 대책으로 부동산을 선택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

    한국의 386들이 '복지'에 대한 정치적 요구가 강한 것도 어쩌면 과거의 좌파적 입장의 유물이 아니라, 노후에 대한 본능적인 염려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설명도 가능할 것 같군요.

    • 바이커 2009.08.02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동산과 자녀 문제를 연결시켜서 보는 것도 재미있죠. 386이 부동산으로 노후대책을 해결하려고 하는 시점의 (386 자녀의 혼인으로 인한) 총가구수 증가분은 부동산 수요와 관련이 큽니다. 계산해봐야 알겠지만, 지금보다는 수요가 감소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더욱이 저축이 없는 386은 자녀의 결혼에 따른 재산분할과도 겹처서 부동산 처분의 공급은 많아지죠. 수요는 줄어들고 공급은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는 거죠. 따라서 부동산도 386의 노후대책이 될지는 저로써는 의문입니다.

  3. reple 2009.08.10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86세대가 암울하네요. 교육에 가장 미친듯이 투자하고, 저축도 없고, 부동산 폭등에 피해를 보고...
    하지만 그들의 부채가 지금의 20대를 갈거먹기에...20대가 더욱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4. Ha-1 2009.08.10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탈리아 사람들은 뭘 믿고(?) '아이'를 노후보장대책으로 생각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