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아래 그래프가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80대 남성 노인의 높은 자살율이 상당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런데 아래 그래프를 보고 놀라는 분들은 노인 자살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던 분들일거다. 왜냐하면 아래 보이는 고연령층 자살율은 최근 10년간 급감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12년 전에 포스팅한 숫자를 보면 인구 10만명 당 75세 이상 연령층의 자살율은 100이 넘었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150도 넘었다. 지금은 50정도다. 10여년 동안 자살율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현재 60대 노인의 자살율은 40-50대와 다르지 않다. 20대보다 30% 정도 더 높은 정도다. 2010년대 초에는 두 배가 넘었다. 70대의 자살율은 2010년대에는 20대의 3배가 넘었지만, 지금은 1.5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20대의 5배가 넘던 80세 이상 노인의 자살율도 3배 이하로 낮아졌다. 

 

노인 자살율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보편적 사회보장제도의 확대이다. 노인 소득을 높이고, 의료보험 커버를 높인 결과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여전히 큰 문제지만, 박근혜 정부 이후 노인 사회보장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 자살율도 줄었다. 

 

향후 국민연금의 보장성, 요율, 수령 연령 변동 등이 필요하겠지만, 노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현재 한국은 단기적으로 노인인구의 보편적 보장성을 국민연금과 연동해 더 높이는게 필요하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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