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이후에 미국에서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올라가고 있다. 안그래도 실업률이 높은데 불법 이민자들이 그나마 있는 일자리 마져도 뺏어간다는 것. 일부 학자들은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적대감은 줄어들고,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제조업의 계속되는 어려움과 세계화의 진전은 이런 경향을 더 심화시킬 것.

반면 아시아는 점점 성정할테니, 지금은 이민은 꿈도 꾸지 않는게 좋은 때라는 것.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었고, 이들이 차지하고 있던 쓸만한 일자리에 빈자리가 잔뜩 생길테니, 이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서 교육받은 이민자, 여성, 소수인종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산업화 초기 단계, 2차 대전 이후 경제확장기 등 모든 사람들에게 상향 이동의 기회가 제공되는 드문 역사적 시점이 있는데 이제 막 그런 대규모 사회이동(social mobility)이 시작되었다는 것.

후자의 관점에 따르면 당분간은 힘들지라도 향후 5년 이내에 미국 이민은 자신이나 자녀의 신분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


두 전망 중 어느 것이 옳을지는, 후자의 <인구학적> 전망에 따른 쓸만한 일자리의 빈자리의 숫자가, 전자가 예측하는 <경제구조 변동>에 따라서 얼마나 줄어들 것이냐에 의해 결정날 듯.

학문적으로는 당분간 일자리의 compositional effec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듯.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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