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기사. Nature Biotechnology 논문


미국에서 80%의 생의학 계열 박사가 포닥으로 박사 후 커리어를 시작하지만 이중 테뉴어트랙 교수가 되는 비율은 1980년 이후 약 25% 내외. 최근 박사의 경우 테뉴어트랙 교수가 되는 비율은 더 감소. 


생의학 분야는 박사 후 대부분 포닥을 하지만 포닥을 한 박사 중 1/3미만이 테뉴어 트랙 교수 자리를 차지. 


생의학 박사 3/4이 대학 교수가 아닌 뭔가 다른 일을 함. 


그런데 포닥을 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포닥을 했을 경우 박사 후 첫 15년동안의 소득이 17-21%정도 적다고 함. 아래 그래프는 정년트랙 교수직이 아닌 정부, 대학, 기업에서 포닥을 했을 경우와 안했을 경우 평균 연소득의 변화.  


이 결과의 의미는 저자들에 따르면 테뉴어트랙 교수직 외에는 포닥하는 동안 쌓은 인적자원의 가치를 쳐주는 기업이나 연구소는 없다는 것. 포닥은 인적자원을 쌓는 시간이 아니라 교수직을 위한 토너먼트로 기능한다는 것.  


그야말로 포닥 블루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NYT: Pay Gap Between College Grads and Everyone Else at a Record


사상 최고로 격차가 벌어져 있다고. 


중요한 건, AP 기자가 써서 여러 언론 (WP, abc news etc) 에 나온 이 기사에 다음과 같은 훌륭한 연구가 소개되었다는 것입니다요. :-) 


College grads are more likely than high school-only graduates to contribute to a 401(k)-style retirement plan, according to research by Christopher Tamborini of the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and Changhwan Kim, a sociology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Kansas. College grads contributed 26 percent more even when members of both groups had similar incomes and access to such plans, their research found. Participation in 401(k)-style plans requires decisions — whether and how much to contribute and how to invest — that can become barriers for the less educated.



은퇴자금과 노동시장의 연관에 대한 연구를 하다보니, 물려받은 자산없이 임노동에 종사했던 노동자가 미국에서 은퇴했을 때와 한국에서 은퇴했을 때의 노후의 삶의 질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 


미국에서 Social Security와 401k (또는 다른 DB or DC Pension), 그리고 약간의 개인노후대비 저축이 있는 경우, 은퇴 후에도 중산층의 삶을 영위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국민연금을 25년 납입 후 은퇴할 경우 추가 수입이 없으면 중하층의 삶을 살게 됨. 


퇴직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면 나아지겠지만 퇴직연금이 법제화되어 시작된 시점이 2014년이라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려면 앞으로 20년정도는 지나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최병천: 한국의 불평등은 왜 1995년을 기점으로 확대됐을까?


최병천 전 국회의원 정책 보좌관의 글이다. 한국의 불평등 증가 시점이 1997년 IMF 경제 위기가 아니라 1995년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그 원인은 IMF가 아니라 기업규모별 임금 격차의 확대라는 주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별 근거도 없이 IMF를 불평등 증가 분기점으로 삼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왜 95년을 기점으로 불평등이 증가했는지 나름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나 역시 이전부터 IMF 기원론이 틀렸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얘기했고, 지난 해 한국불평등연구회에서도 "한국의 소득 불평등 변화 추이"라는 발표에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기에 매우 관심있게 글을 읽었다.


최병천 전보좌관은 정이환 교수의 "한국 고용체제론"에 근거해서 한국의 소득 불평등 확대의 원인은 기업 간 이중노동시장, 특히 기업규모별 이중 노동시장에서 찾는다. 이 글을 보고 정이환 교수 책을 꼭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병천 보좌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한 의문이 풀린 것은 아닌데,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1995년이 모든 불평등 증가의 분기점인 것은 아니다. 아래 그래프들은 지난 해 한국불평등연구회에서 발표했던 내용들이다. 


첫번째 그림은 가계동향조사에 기반해 소득을 균등화하고 그 후 불평등지수를 계산한 것이다. 이 지수가 OECD 등에 보고되는 한국의 공식 소득 불평등 지수와 가장 유사하다. OECD 소득 불평등 지수는 모두 균등화 소득을 이용한다. 


보다시피 소득 불평등 증가 시작 시점은 1995년이나 1997년이 아니라 1992년이다. 90년대 중반보다 더 일찍 소득 불평등은 증가하기 시작한다. 


균등화 소득이 아니라 노동자의 개인소득으로 한정해도 1995년 보다 조금 일찍 시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번째 그림에서 1995년을 기점으로 소득불평등이 증가하는 것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BSWS) 자료다. 가계동향조사(HES)는 이 보다 1-2년 빠르다. 


Gini가 아닌 90분위 소득과 10분위 소득의 상대비로 보면 소득 불평등 증가 시점은 1993년이 된다. 


이러한 실증자료는 불평등 증가의 IMF 충격설에 대한 반증으로 충분하지만, 1995년을 새로운 터닝포인트로 확정해주지 않는다. 


2-3년 격차가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1995년에 벌어진 event나 거시경제적 상황논리로 소득불평등 증가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199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일련의 움직임을 보다 폭넓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1. 가계동향조사 기반 가처분 균등화 소득 Gini & 상대빈곤율 변화



그림 2. 노동소득 불평등 Gini 변화 (한종석 외 2015)




두번째로 과연 기업규모별 임금 격차로 불평등의 전반적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가이다. 


정이환 교수가 2015년 한국사회학지에 발표한 "한국 임금불평등 구조의 특성"이라는 논문이 있다. 이 논문에서 정 교수는 "외국에 견주어 한국에서 성(性)과 기업규모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업규모의 효과와 관련해서 "한국의 특징은 고임금층에서 대규모 기업체와 여타 규모 기업체 간의 격차가 현저히 크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 교수는 이에 덧붙여 "기업규모별 임금격차가 큰 것이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은 아니라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의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는 일차적으로 대기업의 고임금 근로자들이 누리는 혜택의 문제라는 사실도 밝혔다."고 말한다. 


기업규모의 상대적 중요성이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클 수 있지만, 한국의 불평등 증가가 기업규모에 따른 격차 확대라고 결론내리기에는 타 국가의 기업규모 간 격차도 작지 만은 않다.  


기업규모 가설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나라에서는 불평등이 증가하면서 기업규모의 중요성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신경제의 출현과 함께 기업의 세분화가 심화되었고 기업에서 핵심노동자 외의 인력을 외주화하는 경향이 커졌다. 기업 간 격차는 커졌지만, 기업규모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다. 


불평등 증가의 기업규모 격차 확대설은 한국만 전세계적 조류와 다르게 진행되었다는 것인데 정말 그런가? 기업규모에 따른 소득 격차 확대가 일부 기여했을 수는 있지만, 이 요인이 전반적인 불평등 증가의 주요 원인인지는 의심스럽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사례가 될 것이다.  




세번째로 최병천 보좌관의 요약을 보면 기업규모간 임금 격차 확대 이중구조의 기원을 1987년으로 본다. 불평등 증가 원인을 1987년과 연관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위 두번째 그래프에서 보듯이 한국의 불평등은 1980년이후 1990년대초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은 이 불평등 대감소 시기의 중간에 위치할 뿐이다. 이는 1980년대와 90년대초까지의 불평등 감소의 원인이 노동자 대투쟁이나 그 때의 고용체제(즉, 기업규모별 소득 격차 확대)와는 무관한 다른 변화에 의해 추동되었음을 암시한다.   


1987년 이후 기업규모별 임금 격차가 커졌음에도 불평등은 80년대초부터 90년대 초까지 꾸준히 줄었다. 정이환 교수는 이를 당시의 특수한 노동의 수요공급 상황으로 설명하는데, 이런 시각은 1980년 이후 지속된 불평등 감소의 연속성을 설명할 수 없다. 


1987년을 기점으로 불평등에 뭔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노동자 투쟁에 대한 이념적 기대일 뿐 현실의 변화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네번째로 조금 다른 얘기로 최병천 보좌관은 최근에 불평등이 다소 줄어드는 상황 역시 하층의 소득이 상승해서가 아니라 대기업에 종사하는 소득 상층의 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본다. 


과연 그럴까? 아래 그래프는 예전에 올렸던 2008년 이후 한국의 불평등 변화 포스팅의 일부다. 붉은 점선이 2008년에서 2014년 사이의 소득분위별 소득상승률이다. 소득 분위를 10개로 나누었을 때 2008년 대비 2014년에 하위 10%의 소득은 35% 상승하였다. 이에 반해 상위 10%는 20% 정도 상승한다. 


2003-2008년 사이의 변화, 2008-2014년 사이의 변화가 모두 소득 수준에 따라 linear한 변화를 보여주는데, 이는 소득불평등이 전반적 분포의 변화에 의해 추동된 것이지 특정 분위의 증가나 감소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변화 비율이 1 이상이라는 것은 적어도 장기적 측면에서 모든 계층의 소득이 상승했다는 의미이다. 소득불평등 감소를 상위 소득의 감소에서 찾는 시각은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론은 이론적으로 거의 소멸된 주장이다 (누군가 다시 쌈빡하게 다듬어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중구조론에 입각해 큰 변화를 설명하려는 거의 모든 시도가 다 실패했다. 구조론적 설명의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문제를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복잡한 현실을 설명하는 유용성은 크지 않다. 1980년대 미국 사회학계에서 크게 유행했지만, 지금은 이 이론에 기반해 현실의 변화를 설명하는 시도는 드물다. 이 관점이 한국의 불평등 변화나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상당히 유용하다면 이는 한국사회가 굉장히 독특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설은 무엇인가? 


나는 자본의 시장권력화가 1990년대 초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화 이후 5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면서 자본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기 시작하고, 세계화로 신자유주의적 논리가 유입되고, 개인의 성과 보상에 대한 의식이 싹트고, 87년 노동자 투쟁에 대한 자본의 조직적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자본이 employment stickiness에 대해 염려하면서 각종 입법으로 비정규직이 법적으로 허용되기 시작한 것이 이 시점이라는 것이다. 


기업규모도 아니고, 고용형태도 아니고, 숙련편향기술발전도 아니고, 자본의 시장 대응이라는 게 나의 가설. 




어쨌든 한국에서 소득 불평등이 90년대 초반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원인,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소득 불평등이 다소나마 감소한 이유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주간동아 기고문: ‘모성 불이익’ 최대 피해자는 고소득 전문직 여성


통계청은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소득이 많아질수록 아이를 덜 낳는다는 것이다. ... 


국가 간 비교연구를 보면 인당 소득과 출산율에는 매우 강한 부정적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 한 국가 안에서 소득 수준에 따른 출산율을 봐도 마찬가지다. ... 소득이 높은 가정에서 출산율이 낮은 것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하지만 이 결과만으로 맞벌이 부부의 소득이 출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결론을 바로 도출할 수는 없다. ... 


댄 블랙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미국 애팔래치아 탄광지대의 출산율 변화를 살펴봤다. 1970년대 에너지 위기로 석탄 가격이 상승했고, 이 때문에 애팔래치아 탄광지대의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 반면 비슷한 교육 수준을 가진 다른 지역의 가구는 같은 기간 소득 증가가 없었다. 애팔래치아 탄광지대의 가구 소득 증대는 순전히 외부 충격 때문이었다. 이렇게 애팔래치아 탄광지대에서 소득이 우연히 증가했을 때 출산율이 떨어지기보다 오히려 올라갔다. 소득 증가가 출산율 증가를 이끈 것이었다. 


혹자는 1970~80년대와 지금은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21세기 이후 미국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출산율에 끼친 영향을 연구한 마이클 러븐하임 코넬대 교수와 케빈 멈퍼드 퍼듀대 교수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1억 원 상승할 때 신생아 출산 확률은 약 17% 증가했다. 21세기에도 소득 증가는 여전히 출산율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사회과학에서는 ... 소득이 원인이고 출산율이 결과인 관계뿐 아니라, 출산이 원인이 돼 소득에 미치는 영향도 따지고 연구한다. ... 여성은 출산과 소득에 부정적 관계가 있는 데 반해, 남성은 자녀 출산과 소득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다. 사회학에서는 전자를 모성 불이익(Motherhood Penalty), 후자를 부성 프리미엄(Fatherhood Premium)이라고 칭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력단절이 출산 후 여성 소득 하락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경력단절이 모성 불이익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미셸 부디그 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와 폴라 잉글랜드 뉴욕대 교수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생아 1명이 늘어나면 여성 소득은 7%가량 하락한다. 그런데 경력단절 효과는 이 가운데 2%p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여성은 경력단절이 없어도 출산 후 5% 정도 임금 하락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 모성 불이익은 고소득 전문직 여성에게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저소득 여성은 모성 불이익이 4~7%이지만, 고소득 전문직은 모성 불이익이 자녀 인당 10%를 상회한다. 전문직일수록 출산과 육아에 따른 페널티가 크다. 고소득 맞벌이가구에서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이 집단에서 나타나는 모성 불이익이 다른 집단보다 크기 때문이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홍춘욱 경제팩트] 한국 여학생은 왜 이공계 진학을 기피할까? 


여학생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이유는 객관적인 수학 실력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 요인이라는 홍춘욱 박사의 주장. 


홍춘욱 박사의 칼럼에 재미있는 논문이 하나 등장하는데 Guiso 등 4명의 학자가 2008년 Science에 출간한 "Culture, Gender, and Math." 


아주 센세이셔널했던 논문인데, 이 논문의 주장은 아래 그래프 하나로 요약된다. 2개 그래프 중 아래 주황색 그래프가 World Economic Forum의 Gender Gap Index (GGI). 지수가 높을수록 양성평등도가 높은 국가. 이 지수는 한국의 높은 여성차별을 논의할 때 자주 인용되는 지표다. 


그런데 여성과 남성의 수학 성적 격차는 성평등 지수가 낮은 국가에서 높고, 성평등 정도가 좋아질수록 수학 성적 격차가 줄어든다. 첫번재 그래프에서 노란색이 성별 수학 성적 격차. 보다시피 오른쪽으로 갈수록 (=성평등이 높아질수록) 격차가 줄어듬. 그래서 이 논문의 결론은 여성의 낮은 수학 성적은 해당 국가의 성차별 문화 때문이라는 것. 성별 수학 성적 격차의 문화결정론이 할 수 있다. 



이렇게 센세이셔널했던 논문이 검증을 피할 길은 없다. 이 논문 이후에 문화결정론에 대해 논박하는 논문들이 여럿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을 끄는 것은 Stoet & Geary의 2015년 Intelligence 논문


요점인 즉, Guiso et al의 2008년 논문이 2003년도 PISA 자료를 사용한 것인데, 그 이후 데이타를 사용해보면 동일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 


아래 그래프를 보면 맨 위 2개가 2003년 자료를 사용한 것이고, 그 아래가 2006년, 2009년 PISA를 사용한 것. 2003년과 2009년의 가장 큰 차이가 Iceland의 위치 변화인데, 보다시피 2003년 대비 2009년에 Iceland의 성별격차 지수가 바뀌니 남녀평등문화와 성별 수학 격차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zero로 변화함. 


Stoet & Geory는 국가 간 비교 뿐만 아니라 국가 내 비교를 통해서 남녀 간의 수학 성적 격차, 특히 상위권에서의 격차는 robust하다고 주장함. 남녀 간 수학성적 격차를 문화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 



그럼 성별 수학 성적 격차와 문화는 상관이 없는 것인가? 그건 또 그렇지가 않음. 올 5월 AER P&P에 실린 Nollenberger 등의 논문에 따르면 남녀 평등 문화와 수학 성적은 밀접한 연관이 있음. 


이들은 이민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성별 수학 능력 격차를 측정. 9개 이민 대상국(destination countries)에서 태어난 이민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민 대상국의 특성을 통제한 후(통계적으로 fixed effects model) 부모 세대의 origin countries의 문화적 특성이 성별 수학 성적 격차에 나타나는지 살펴본 것. 부모 세대의 origin countries의 갯수는 35개. 


Destination countries의 특징을 FEM으로 통제했기에 국가 간 institution의 차이는 통제됨. 또한 이민자 자녀들이 모두 선진국에서 교육을 받았기에 교육시스템의 차이, 교사의 문화적 차이도 통제됨. 남는 것은 부모 세대의 문화적 격차. 


저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성평등도가 높은 국가에서 온 이민2세대의 성별 수학 격차가 성평등도가 낮은 국가에서 온 이민2세대의 성별 수학 격차보다 훨씬 낮음. 약 70%의 성별 수학 격차가 문화적 요인으로 설명됨. 


이렇게 연구마다 결론이 다르다는 것은, 이 주제에 대해 대다수가 동의하는 결론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것. 어쨌든 이 세가지 연구 중 마지막 연구가 가장 문화와 성별 수학 성적 격차의 인과관계에 가까움.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 성적 격차가 모두 문화에 의해 설명될지는 모르겠으나, 성차별 문화와 성별 수학성적 격차에 상당한 상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는 한 듯.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