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Grossman & Varnum의 연구에 따르면 화이트칼라 비중의 상승은 개인주의의 확산과 관련되어 있다. 


저자들이 왜 미국에서 개인주의가 확산되는지에 대한 다섯가지 가설, (1) 직업구조의 고도화, (2) 도시화, (3) 세속화, (4) 전염병 노출, (5) 재난을 검증했다. 


개인주의는 (1) 인구학적 변화로 이혼율, 1인가구, 가구원수, 1인 자녀, 다세대 가구의 비율, (2) 담론의 변화로 출판된 책에서 개인주의적 단어(예를 들면 성취, 소유, 개인적 등)와 집단주의적 단어(예를 들어 소속, 의무, 조화, 공유 등)를 쓰는 정도, (3) 그리고 특이한 이름을 짓는 경향으로 측정했다. 


모두 개인주의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그 중 직업구조의 고도화가 가장 상관이 강하며, 30년 lagged 변수를 사용해도 일관되게 상관이 나타난다. 하지만 개인주의의 확산을 lagged 변수로 사용한다고 직업구조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다른 변수는 이런 일관된 관계를 보여주지 못했다. 


즉, 화이트칼라의 증가는 개인주의 성향의 증가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처럼 화이트 칼라가 다수가 된 사회는 집단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ps. 재미난 것은 재난을 겪으면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살길만 찾는 개인주의가 강화된다고. 저자들은 재난은 기존에 지배적인 성향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집단주의가 원래 강한 사회는 더 집단주의적으로, 개인주의가 강한 사회는 더 개인주의적으로 될 수 있다고. 한국이 이미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사회가 되었다면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가 더 강해졌을 수도. 


전염병의 경우 전염병이 확산되면 타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원래 공동체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만날려고 하기에 개인주의 약화.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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