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비싸 경기도로 밀려난다는 경향신문 기사


서울에서 경기로의 이주가 집값이 비싸 밀려난다면 그 계층은 당연히 중하층일 가능성이 높음. 


이전에 수도권 인구 이동의 계층적 특징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었음. 


그 때 내린 결론이 지나친 단순화를 무릅쓰면, 수도권 인구 이동의 계층적 특징은 "계층지위 중간층 30대 신규세대의 서울에서 경기도로의 탈출, 계층지위 상층의 서울유입. 계층지위 하층은 타 지역으로의 전출로 요약된다"는 것. 경향신문에서는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지난 20년간 지속되어온 경향임. 


수도권 내 인구 이동 패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아래는 인구특성별 서울에서 경기, 경기에서 서울로의 이주 확률을 학력별, 직업별로 분석한 것 (로짓 분석 후 한계확률 계산). 보다시피 서울에서 경기로의 이주 확률은 30대 사무직이, 관리전문직 보다 높고, 50대 관리전문직 보다는 압도적으로 높음. 학력별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대졸이 대학원졸보다 높음. 


반면 경기에서 서울로 유입하는 인구는 30대 관리전문직이 사무직보다 높고, 학력이 높아질수록 그 확률이 확실히 커짐. 




서울에서 경기로의 이주라고 하면, 분당 일산만 생각하기 쉬운데, 두 지역으로의 이주 인구는 2000년 인구 총조사 자료 기준으로 전체 이주의 23%고, 나머지 지역이 77%를 차지함. 분당, 일산 거주자가 타 지역거주자보다 학력이 높지만, 이들 거주자도 전문직보다는 사무직이 많음. 


경기에서 서울 이주자 중 강남3구 이주자는 서울의 타지역 이주자보다 직업과 학력이 높음. 


요약하면 수도권 내 이동에서 서울에서 경기도로의 유출 확률은 직업적으로 중하층 화이트칼라, 연령별로는 30대, 기혼자,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는 계층이 높음. 학력별로는 고졸보다는 대졸이 높으나, 일반적인 지역이동 확률에서 보이는 고학력층의 높은 효과는 관찰되지 않음. 


그래서 결론은 지역별 계층분리의 심화임. 서울시 내에서 벌어진 강남과 강북의 분리가, 서울과 경기도의 분리와 격차심화로 이어지고 있음. 서울시 전체의 젠트리피케이션 진행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포스팅의 바탕이 전체 논문은 요기서 확인할 수 있음.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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