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11 미국 중산층 거주지에서 빈곤의 증가 (2)
  2. 2010.01.22 골드만 삭스와 매사추세츠 선거 (3)
  3. 2010.01.22 세계 불평등의 감소 (2)
Suburban에서 빈곤층 증가.

지극히 단순화해서 한국은 지역 문제가 (1) 영남 중심 개발, 호남 소외의 산업화 단계와 (2) 수도권 중심 정보 서비스 산업 단계의 두 개로 나눠어져 있고, 도시 내부에서는 (1) 강남, 강북, (2) 달동네의 문제로 대별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이것보다는 더 복잡하지만, 크게 다른 것도 아니다. 특히 2차산업 중심의 Midwest지역의 흥망은 영남중심개발과 비슷한 면이 있고, suburban거주의 증가는 도시 내부의 계급 문제라 할 수 있다.

최근에 중산층 주 거주지역인 suburban에서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과거에 빈곤의 문제는 흑인이 거주하는 도심의 문제이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저개발 농촌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빈곤의 문제가 점점 중산층이 거주하는 suburban의 문제로 되고 있다는 것.

이 문제는 2차산업의 몰락으로 인한 미국 중산층의 삶의 질 저하가 지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노동시장에서 시작된 양극화가 삶의 구석구석으로 파고드는 한 징표라 할 수 있다. 양극화의 문제는 모든 지역에서 드러나지만, 특히 2차산업 중심지였던 Midwest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것.

한국도 2차산업이 계속해서 축소된다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그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것.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골드만 삭스가 132억불 (한화로 15조8천억)의 이윤을 얻었다고 한다. 이 이윤은 162억불 (한화로 19조 4천억)의 보너스를 제외한 수치다. 골드만 삭스 종업원 1인당 약 5-6억원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 (NYT 기사).

이 보너스의 규모는, 150만명에 이르는 뉴욕시 전체의 빈곤자 (미국 3인 가족 기준으로 1년 수입 2천만원 이하)를 없앨 수 있는 수준(NYU 사회학자 Shaka의 주장)이란다.

실업률 10%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런 뉴스가 들리는데, 열 받는게 인지상정이다. 평소에 들어도 괜히 부아가 치미는게 사람인데,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 친구는 실업 상태에서 골드만 삭스에 얼마나 많은 공적 자금=내가 낸 세금=내 돈이 들어갔는지 생각해보면 더 열뿔따구 나게 된다.

열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집권 여당에 대해서 분풀이를 한다. 미국 민주당 후보가 매사추세츠 선거에서 패배한 요인은 이런 상황--월스트리트는 잘나간다는데 자신의 경제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 상태, 주식은 오르는데 자신의 수입은 늘지 않는 상태--에서 부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화당 후보가 들고나온 의료보험 반대 구호가 먹힌 이유는, 골드만 삭스 같은 데는 국민 세금으로 돈 퍼주고 잘 나가는 데, 우리 같은 (이미 의료보험이 있는) 중산층 서민 돈을 긁어서 의료보험을 확대할려고 하냐는 반감에서 비롯되었다는 데 한 표.

실업률과 중위 임금 수준으로 측정되는, 보통 사람들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오바마가 뭘 해도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민주당 30년 집권 시대를 연 루즈벨트가 대공황 당시 얼마나 악랄하게 부자들로 부터 돈을 뜯어내고, 얼마나 엄청나게 가난한 사람과 지역에 돈을 퍼주었는지 기억해야 할 것.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Pinkovskiy & Sala-i-Martin의 새 논문 (요약은 요기; NBER 논문은 요기). 세계 불평등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살라이마틴은 피해갈 수 없는 양반.

Parametric Estimations이라는 별로 새로울 것 없는, 하지만 자신이 직접 전세계 국가를 상대로 40여년간의 변화에 대한 추적 작업을 할려면 완전 노가다인 방법론을 이용해서 세계 불평등과 빈곤율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추정하였다.

그래서 결과를 보니, 지난 40년간 세계 불평등이 꾸준히 감소해왔고,


절대 빈곤(하루 1달러) 속에서 사는 인구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러한 변화의 상당 부분은 70-80년대 동아시아의 발전과, 최근 중국 인도의 발전 때문. 하지만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남미, 아프리카에서도 절대 빈곤은 상당수 감소하였다.

해석하자면, 세계 경제의 발전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경제적 삶의 개선을 가져왔다. 발전해봤자 소용없음 내지는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식 발전은 선진국에만 좋은 것이라는 주장은 그리 근거가 없어 보인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빈곤 감소율이 줄었기 때문에 (이것도 flooring effect로 볼 수도 있지만), 신자유주의가 빈곤퇴치에 "덜 효율적"이라는 주장은 동의한다만.

개인적으로, 추세에 대해서는 과거의 연구와 상당히 일치하기 때문--사회학에서는 Penn State의 Glenn Firebaugh의 1999년 AJS, 2000 ARS 논문에서 비슷한 결론을 제시--에 믿어주지만, 절대적인 빈곤 인구 숫자가 지난 40년간 한 번도 10억 이상인 적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글쎄요"다. 매우 강한 가정에 근거한 추정치로 너무 쎄게 나오는거 아닌지.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