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0-01/apa-wsf010510.php

아니라는군요.

여성이 수학을 못한다는 고정관념이 오히려 여성의 수학 성적을 낮추는 듯. 남녀 평등이 진전된 국가일수록 여성의 수학 성적도 높은 상관관계도 발견.

세계 69개 국가의 TIMSS (the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자료와 PISA 자료를 이용해서 분석한 결과라고 합니다.

통계적으로 남녀의 수학 능력 격차에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학생들이 자신의 수학 능력에 훨씬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고, 수학/과학의 관련 분야에 여성이 많은 국가일수록 여학생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군요.

저자들의 결론은 학교, 선생, 가족이 여학생의 수학 능력을 신뢰하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도록 용기를 북돋으면 여학생도 남학생과 같은 수준의 수학 성적을 낸다는 겁니다.

이런 연구는 할 때마다 결론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한 연구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지만, 남녀의 수학능력에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연구 결과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군요.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Frances Perkins

분류없음 2009.07.30 16:11
비정규직법이 실행되면 100만 실업이 발생하고, 이는 "추미애 실업"이라고 명박정부와 H당에서 선동하던게 뻥으로 증명된 지금, 미국의 노동 관련 여성 정치인 한 명이 생각난다.

Frances Perkins.

미국 최초의 여성 장관. 그것도 여성부나 내무부, 복지부 등이 아닌 노동부 장관이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재임기간 12년 내내 장관을 한 여자. 우리가 알고 있는 아동노동제한, 주당 40시간 노동시간제, 고용보험, 최저임금제, Social Security, 30%에 달하는 노조가입률이 모두 그녀의 장관 재임 기간 중 이루어졌다. 오늘날의 상식적 노동복지가 상식이 아니던 시절에, 새로운 상식을 창출한 위대한 여성이다. 

원래 사회운동가였던 그녀가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된 계기는 Triangle Shirtwaist 공장 화재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146명의 노동자가 소사하거나 창문에서 몸을 던져 추락사하였다. 이 공장은 원래 극렬한 노동운동으로도 알려져 있었고, 그에 대응하는 사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다. 열악한 작업 환경이었지만, 그 당시의 가격 경쟁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들 했다.

노조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 그녀에게 괘씸하게도 노조는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남성 쇼비니즘이 지배하는 노동현장에서 여성 노동부 장관은 인기가 없었다. 이런 어려움에도 노동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그녀는 옷차림도 커리어 우먼이 아닌 일반 여성처럼 입고, 저녁 식사 자리에도 장관석이 아닌 장관 부인석에 앉았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반여성적인 문화적 편견을 무마하고 그녀가 가지고 이는 정책적 아이디어를 시행하고자 했다.

그녀는 또한 2차 대전 기간 중 여성들도 군대보내자는 생각에 반대하고, 여성을 산업현장에 투입하는 정책을 세우는데 일조했다. 2차 대전 후 한 번 노동시장에 진입한 여성들이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일자리에 계속 남은 건 널리 알려져 있다.

편견을 우회하여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낸 정치인, 정책가, 액티비스트.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이런 능력이겠지.


이코노미스트 기사.
위키피디아.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한국이 여성 고용 측면에서 OECD 국가 중 꼴찌에서 1-2위를 다툰다는 건,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여성 고용율은 OECD 국가 중에서 꼴찌지만, 여성의 고위직(국회의원, 기업임원, 정부고위직 등) 진출 비율은 전세계에서 바닥을 기고 있다.  몇 년 전에 본 통계로는 거의 이슬람 국가 수준이었다. 최근의 경제 위기에 가장 실직의 위기에 내몰린 계층은 30대 여성이라는 보도도 얼마전에 있었다.

캘리에 있는 페퍼다인 대학교의 Alder & Conlin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 차원에서도 여성의 승진율이 높은 기업의 이윤이 높다고 한다.

Miller McCune 기사.

2001년부터 포츈 500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여성 승진율이 높은 25대 기업의 전반적 이윤은 포츈 500의 평균보다 34% 높단다. 이 결과는 2004, 2005, 2006, 2007, 2008년 자료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된다.

Alder & Conlin교수는 이런 현상이 관찰되는 이유로, 성별에 관계없이 가장 능력있는 사람을 승진시키는 회사에서 이윤이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한다.

여성 사회 진출의 확대는 한국사회의 긴급한 요구 중의 하나다. 예비역 병장들의 억울함을 달래는게 발톱 사이에 낀 때를 청소하는 문제라면, 여성 사회 진출 확대는 간에서 자라고 있는 암을 제거하는 문제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여자도 좋고, 결혼도 좋지만, 아이는 안된다.

2007년 AJS에 실린 조금 된 글인데, 최근에 다시 소개되었다.

노동시장에서 남녀 임금 격차의 대부분이 사실은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엄마 노동자의 낮은 임금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싱글이거나, 결혼해도 아이가 없는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차별받지 않지만, 아이가 생기면 노동시장에서 고용을 꺼리고, 월급을 많이 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를 일컬어 motherhood penalty라고 한다. 자식 돌보느라고 직장에 소홀히 할 것이라는 의심 내지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생긴 일종의 statistical discrimination 이다.

실험 셋팅을 통해 motherhood penalty가 얼마나 되는지 연구한 결과, 위 보고서는 임금의 35%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에 생각했던 것 보다 페널티가 훨씬 크다고 한다.

반면 남자는 아이가 있으면 오히려 임금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노동시장에서 자식 덕을 보고, 여자는 자식 때문에 희생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하나...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지난 25년간 미국에서 여성의 객관적 지위는 지속적으로 향상되었지만, 그들의 주관적 행복도는 더 떨어져, 과거에는 주관적 측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행복하게 느겼지만, 이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불행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Stevenson and Wolfers: http://papers.nber.org/papers/w14969

보수적인 논객들은 이 결과를 "전통적인" 여성 역할이 여성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문열의 <선택>이 전파하는 이데올로기와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잘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부유한 국가의 시민들의 평균 행복도가 가난한 국가의 시민들의 평균 행복도 보다 반드시 높지는 않지만, 국가 내에서 부유한 시민들의 행복도는 가난한 사람들보다 높다는 것이다. 얼만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행복은 절대적 기준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비교를 통해 나오는 상대 평가다. 심지어 아우슈비츠에 있던 사람들의 행복도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북한 사람들에게 물어봐라. 그들이 행복한지 아닌지. 폐쇄사회일수록 행복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불행은 relative deprivation을 통해 느끼고, 그러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비교집단이 필요하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면, 그들의 비교집단이 늘어나고 그에 비해 그들의 객관적 지위의 향상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게 당연하다.

경제발전과 더불어 주관적 행복도가 늘지 않는다는 패러독스를 근거로 경제 발전 무용론을 펼치는 사람들이나, 여성의 객관적 지위 향상이 그들의 주관적 행복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기에 여성 운동 무용론을 펼치는 사람이나 도찐개찐이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TAG 여성,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