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이전 여성은 차별받지 않는가" 논문 원본.

한겨레 기사


아래 포스팅에서 어지간하면 답변도 할려고 했으나 너무 코멘트가 많아서 하나하나 읽는건 포기. 


실제로 이 논문이 현실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인터넷에서의 반응을 봐서는 논문을 작성하면서 원했던 바는 완벽하게 달성했다고 생각됨. 


논문의 요지는 

1) 20대 여성과 남성의 고용과 소득이 같다는 기존의 생각은 오류. 20대에서도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낮음.

2) 그 원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소득을 올리는 지위로 할당되기 때문. 동일노동 동일임금 문제가 아님. 


여러 논란이 있지만, 일단 이 두 가지 중요 주장은 논문을 대충이라도 읽은 분들에게는 받아들여지는 듯. 


논의의 쟁점은 이게 과연 차별이냐, 시간당 소득으로 봐도 과연 이 만큼의 차이가 있느냐로 이동하는 듯. 여전히 차별이 아니라는 분들의 주장은 


1) 남성이 일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당 소득으로 보면 차이가 없을 것이다; 

2) 여성이 레져 선호 등 뭔가 다른 이유로 낮은 소득을 원한다 (여성 선호); 

3) 여성은 일을 제대로 안하기 때문에, 내지는 혼인 출산으로 일을 제대로 안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안뽑는게 당연하다 


이 모든 주장이 20대에서 여성이 남성과 똑같이 벌고, 문제는 경력단절이라는 주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임. 성별 소득격차와 관련된 논의의 지형이 완전히 바뀐 것. 


처음 논문을 작성할 때 이런거 써봐야 소용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비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음. 






그럼 여전히 여성차별이 없다는 위 세 가지 주장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우선 첫번재 주장 부터. 


일부에서는 전체 여성노동자와 남성노동자의 노동시간 격차를 가져와서 성별 격차가 상당한 것처럼 주장하던데, 전체 노동자 중 여성의 노동시간이 남성과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바로 경력단절과 가족 돌봄 노동 때문. 이 논문의 대상은 대학졸업 후 2년 이내 경력단절 이전의 남녀임. 생물학적 성별 격차 외에 다른 격차가 별로 없음. 


본 연구의 대상인 남성의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42.5 시간, 여성은 41.0 시간. 노동 시간 격차는 1.5시간 밖에 안됨. 일부에서 뇌피셜로 그리는 것과 달리 노동시간에 거의 차이가 없음. 본 연구의 대상이 성별 격차 외에는 매우 동질적인 집단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할 것. 


1.5시간도 차이라면 차이. 그런데 이 시간 격차가 본인의 자발적 선호인지, 아니면 노동시장 할당의 차별로 인하여 파생된 결과인지는 구분할 수 없음. 시간제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시간이 전일제 정규직 노동자보다 짧은데, 비정규직이 대부분 정규직 되고 싶어하지, 그 반대는 아님. 


본 연구는 이 전체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서 월급여로 본 것임. 참고로 시간당 급여로 바꿔서 계산해도 결과는 큰 차이 없음. 성별 격차가 2%포인트 줄어드는게 다임. 결론에 아무런 영향을 안끼침. 





다음으로 여성이 돈많은 일자리를 원치 않는다는건데,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치고, 실제로 그런지 보자는게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했던 주장임. 정부에 남품, 협업하는 기업은 성별 지원자수와 합격자 현황을 공개토록 하자는 것. 


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여성이 돈많이 주는 일자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제 제안에 흔쾌히 동의할 것으로 생각됨.  


지원자 대비 합격자의 비율만 봐도 대략 여성의 선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차별도 파악이 가능함. 차별이 없으면 그 증거가 될 것이고, 차별이 있다면 현황 공개가 사회적 압력의 객관적 자료가 될 것임.  





세번째 주장은 여성의 경력단절이 예상되기에 기업에서 미리 여성을 차별해서 안뽑는게 합리적이라는건데, 여성의 경력단절은 그 자체로 고쳐나가야 할 사안임. 이건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어 있는 것임. 경력단절을 예단해 미리 차별할 것이 아니라 경력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와 문화를 바꿔나가야 함. 





그런데 여성의 경력단절은 한국만의 특이한 현상은 아님. 미국도 혼인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이 있음. 특히 출산 효과가 큼. 미국 여성의 소득도 남성보다 낮음. 


그렇다고 대졸 초기에 한국과 같은 커다란 성별 격차가 있는 것은 아님. 아래 표는 여성차별 논문 원포스팅의 댓글에서 제가 4년전에 발표했던 내용을 기억하는 분이 언급했던 내용임. 미국의 2003, 2010 대졸자 조사(National Survey of College Graduates)에서 최근 3년 이내 졸업자만을 추려서 성별 격차를 분석한 것. 논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음. 


학교 전공 등 아무 것도 통제안한 모델임. 제 논문에서 모델0과 거의 같은 것. 대상은 역시 20대로 제한. 논문을 읽으신 분들에게 상기시키자면, 이 모델에서 한국의 여성은 남성보다 소득이 20% 적은 것으로 나옴. 


아래에서 보다시피 미국에서 대졸 직후 성별 소득격차는 통계적으로 0임. 연령 통제 이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0.2% 적게 받고, 통제 이후에는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1.4% 높음. 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격차이기에 결론은 남녀 소득격차가 없다는 것. 한국의 20% 격차와 대비되어도 너무 대비됨.  


이것으로 한국의 20대에서 관찰되는 성별 소득격차는 성별의 생물학적 선호 격차로 설명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음. 한국의 특수성의 반영임. 



길게 말했지만 아무리 얘기해도 당장 자신의 의견을 바꿀 사람은 얼마되지 않을 것. 하지만 제 논문으로 인하여 적어도 인터넷에서 논의의 지형은 바뀌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계속 바뀌기를 기대함. 





마지막으로 사회현상을 나름 이해하는 사람으로써 젊은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여성의 교육수준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노동환경이 육체노동에서 사무직 노동으로 더 급속히 변화하기에 rise of women으로 칭해지는 여성의 부상은 계속될 것임.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 보편적 현상. 피할 수 없는 구조적 현상임.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이 커지면서 금수저 이외에는 커플이 같이 일해서 가족을 형성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않으면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기 어려움. 이 역시 피할 수 없는 구조적 현상.  


한국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필연적으로 높아질 것이기에, 가능하면 똑똑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는 여성과 혼인해서 중산층 가족을 형성하는 것이 남성의 물질적 행복을 이루는 길. 그런데 똑똑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는 여성이 미쳤다고 반페미 남성과 혼인하겠음? 


중상층부터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신의 경제적 처지를 개선시킬 것이고, 이 역사적 흐름에 당랑거철로 맞서던 중하층 남성들은 더 큰 불이익을 당할 것. 


역사적 수레바퀴에 깔려죽은 사마귀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임.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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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_-) 2019.03.09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글써놓고 와서 봤더니 또 멍청한소리들 하네.
    전문자격증가진 직종이나 지방에 있을수밖에 없는 생산직같은걸 들고와서 지방이 고소득이니 뭐니 한단 말이지ㅋㅋㅋ 지방사람들 들으면 코웃음칠 소리들만 골라서 하고 있음.
    동종 연봉 폭락한다는건 사무직이나 IT개발같은 화이트칼라 이야기고 그런 직종이 "당연히"고소득 전문직보단 숫자가 많음. 그러니깐 통계에서 지방노동자 평균 소득이 서울보다 낮게나오는거.

    • ddd 2019.03.09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료업계 예 들고있던데 대학 인턴, 레지던트들 월급 비교하면 지방과 서울 중 누가 더 나은지 알텐데 무슨 의료업계를 예시로 들고있는지 모르겠죠.ㅋ

  3. 힌트주자면 2019.03.09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위키에 엠팍/성향 치면 박제된 링크글들 중에 똑같은 주장 말투 있습니다. 인계할 데 다 해 놨고 전 팝콘이나 뜯어야 겠네용 ㅎ.ㅎ;;

  4. ^^ 2019.03.14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마귀들이 아무리 부정해도 시대는 흘러가고 밟혀죽는 사마귀들은 그대로 도태되겠지. 달리는 수레바퀴에 박차를 가해서 더 빠르게 내일이 오도록 더 열심히 나대면서 살아야겠다^^

    • ㅇㅇ 2019.03.14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석하게도, 당신은 그 달리는 수레에 탑승하지 못한 것 같군요.

      길가에 왠 사마귀 둘이 싸우고 있는데, 수레가 달려옵니다. 한 쪽은 수레가 잘못된 방향으로 오고 있으며 곧 돌아갈 거라고 생각, 다른 한 쪽은 정상적으로 오고 있으며 수레가 나를 태우고 미개한 옆 사마귀를 깔고 지나갈 거라고 여기지만, 결국 둘 다 깔려 죽게 됩니다.

      슬픈 일이지요.

  5. ^^ 2019.03.17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레바퀴를 달리게 하는것은 사마귀가 아닙니다^^

  6. 행인 2019.03.29 0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성의 권익신장과 페미니즘 무브먼트의 사회현상이 어떤 측면에서 상호작용하는지, 적어도 한국의 사례에서는 이런 이념갈등으로 치닫는 게 사실이죠. 이 자체가 여성의 부상에 도움이 될까 여부는 지켜봐야 될 일 같아요. 훗날에 결국 판단되겠지요.

    서구가 먼저 여성의 부상을 가져왔죠, 그것도 미미하게요. 그럼에도 요즘 북미 유럽 각국 미디어에 왜 조던 피터슨같은 사람 부르는지 그 배경을 볼 필요가 있죠. 이런 통계에 대한 내용은 사실 궁극적인 논의거리가 아니라 봅니다. 통계는 현실을 비춰주는 일면이지 그 자체의 정의를 내려주진 않으니까요.

  7. 의견 2019.04.19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글을 읽으시고 답변을 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남성들. 특히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남성들이 남녀 임금격차에 대해서 반박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성차별적인 인식으로 인하여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당장 현실적인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당 연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논문에 대한 긍정이든 아니면 부정이든 앞으로도 많이 나오리라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하시는 분들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0~30대 남성 입장에서 해당 연구를 동의해버리고 받아들이면 개방적인 페미니즘 사고방식을 가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여성혐오적 성향이 커질 확률도 더욱 커보입니다.


    왜냐하면 젊은 남성들이 젊은 여성들에 대하여 가지는 강력한 반감의 원인인 100:0 가까운 수준의 남성의 일방적인 부담이 저것으로 인하여 정당화 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도 이미 많이 퍼져서 정당화의 근거로 매우 자주 인용됩니다. 제 주장에 대한 논문이나 통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집도 남자, 차도 남자, 혼수비용도 남자, 선물도 남자, 밥값도 남자, 데이트 비용도 무조건 남자. 머니는 무조건 남자 등 남자가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면서 거의 100% 부담하는 것을 매우 당연하게 여기는 수많은 여성들을 볼 수 있는데 -사실 논문과 이 블로그 역시도 2~30대 여성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이것이 더치페이 및 데이트통장을 통한 균등한 부담을 주장하는 한남들에 대한 반박이라는 글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그들의 그것을 정당화하며 언급하는 주장이 바로 임금 격차입니다. 여자들이 남자들의 차별에 의하여 임금을 적게 받으니까 세상 모든 분야에서 남자들이 거의 모든 것을 부담하라 이거죠. 그것이 격차가 있다 하더라도 6:4 정도가 아닌 9:1 수준 혹은 10:0 수준으로 극단적으로요. 바로 이게 옳지는 않아도 많은 남성들이 여성혐오에 빠지는 주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옛 시절에는 마초이즘이 가득한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하여 당연한남성의 의무 정도로 판단했을지 몰라도 지금 2010년대를 살아가는 2~30대 남성들에게는 딱히 내키는 주장이 아니니까요. 남성이 여성보다 15~20% 많이 버니까 그쯤은 감당해도 된다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매우 견디기가 어렵고 가혹하고요. 30대 초반쯤 먹으니 이제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저 역시 준비하면서 버거움과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편입니다.

  8. 의견 2019.04.19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글에서 페미니즘을 받아들여서 능력 좋은 여성들과 연애하고 결혼하는게 젊은 남성들에게 이득이라 하셨는데 당장 젊은 층의 입장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가 이러니까 이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서 동등하게 만들자고 생각을 하더라도 현실에서의 연애나 결혼 등 기타 부차적인 문제에서 그것이 불가합니다. 다른 글에서 나온 '피해의식' 역시 직장에서 여성을 남성의 경쟁상대로 생각하기보다는 직장이 아닌 다른 연애 등 다른 부분에서의 일방적인 부담이 오히려 큰 피해의식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임금격차 문제를 동의하는 편이고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하는 입장에서도 사실 이것이 오히려 여성들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에 강력한 근거가 된다는 사실이 영 거북하기도 하고 머리가 복잡하네요.

  9. ㅇㅇ 2019.04.28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일 호봉에서 동일경력에서 동일 직급에서 남여 임금 차이 있는 데가 있나요? 없죠?

    여자보다 남자가 더 취업 잘되는 학과 많이 가죠? 대체로 남자가 취집같은 거 없이 더 오래 조직에서 뺑이 치면서 일하죠??

    페미가 남여 임금 차이를 엉뚱하게 해석하려고 노력해봤자 정답은 따로 있습니다.

    정. 신. 차. 려. 라.

  10. ㅇㅇ 2019.05.08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저 격조있는 듯하게 보이는 뀨뀨님에게도 비아냥 거리면 안되겠으나 그 비아냥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A님과 같은 분들에 대한 비아냥이나 인신공격성 발언들은 논의에 어떠한 도움도 안되며 예의에도 어긋난다는 점에서 다들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11. ? 2019.06.09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20대 남성의 소득이 여성의 소득보다 높을 수가 없습니다. 군대에서 2년간 소득이 0에 수렴할 동안 여성들은 돈을 벌고 있으니까요. 통계에서 군인 소득만 빼신 이유는 뭔가요?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자료를 취사선택했다고밖에 안 보입니다

    2. 소득차는 남녀가 아니라 직종별 차이인 것 같은데요. 취업 잘되고 기대소득 높은 공대는 전부 남탕 아닌가요. 여성은 취업 잘 안되고 소득 낮은 학과로 많이 진학하니 나온 결과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본인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죠

  12. 2019.07.25 0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 댓글은 글을 읽지 않으신 분들인 듯~

  13. 안타깝다 2019.12.11 0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일직종 동일경력이 같은 회사 다닌다는걸 얘기하냐고 빠가사리들아... 같은 학교 같은 전공을 해도 대기업에서는 여자를 안뽑아주니까 중견 중소로 하향지원한다는거지
    하여간 그것도 머가리라고 달고서 학식있는척 죠죠거리면서 같지도 않은 반박하기는 ㅉㅉ

  14. 늘감사합니다 2019.12.15 0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수님 늘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2) 여성이 레져 선호 등 뭔가 다른 이유로 낮은 소득을 원한다 (여성 선호); 부분에 대한 걸 알려면 혹시 어떤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직 알 수 없다면, 그와 관련해서 인터뷰 같은 거라도 좀 찾고 싶은데 ㅠㅠ 혹시 하셨던 말씀이나 인터뷰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 바이커 2019.12.15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문헌은 잘모르고요, 경제학 쪽의 리뷰 페이퍼로 아래 두 개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Betrand. 2011. "New Perspectives on Gender" in Handbook of Labor Economics 4B.

      Croson. 2009. "Gender Differences in Preferences."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15. 늘감사합니다 2019.12.18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분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셔서 뭐라고 답변하는 게 좋은가를 고민하는데 잘 몰라서 말이 안나오네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ㅠ
    ->
    이 논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같은 학교,같은 전공,같은 학과여도 성별에 따라서 선호하는 직장에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같은 전공 같은 학과여도 전문직으로 진로가 이어지는 전공이 아닌 경우 남녀는 임금 차이가 큰 직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이와 같은 고려가 이어져야 하는데 해당 논문에서는 그런 고민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Morgan(2008)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학원 학위가 최고 학위인 전공집단의 경우 성별 격차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학사 학위가 최고 학위인 전공집단의 경우 (사회과학, 인문학, 역사학, 경영학) 임금 성별격차가 크게 드러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집단의 차이는 전문직 직종으로의 취업하는 전공(전공과 직업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 꼭 전공을 살린다고 보기 어려운 전공의 차이일 것입니다.

    따라서 임금격차에 여성차별이 깊게 관여한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크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면접관들이 남성 구직자를 더 선호한다는 통계가 나오는 등 아예 여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임금격차가 나는 큰 이유는 오로지 여성차별로 인해 10퍼센트씩이나(해당 논문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 ㅇㅇ 2019.12.18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가다 댓글 남깁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인용하신 글은 근거 없이 주장만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 같으면 성별 선호 직장 차이가 있는 근거부터 대라고 할 것 같네요.

      나름 Morgan을 근거라고 드신 거 같은데 그건 격차가 나타난다는 것이지 그 원인에 대한 내용은 아니네요.

    • 바이커 2019.12.18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글에도 적어 두었듯 공학 전공만 따로 봐도 17% 여성 불이익이 있어요. 노동시간 다 통제해도 15% 정도고요. Morgan 연구에서 공학 전공 학부 졸업생의 경우 여성불이익이 직업 성격 변수 통제 이전에 zero(-.009)에요. 사회과학 전공의 여성효과는 모건 연구에서는 -8%지만, 한국은 -20% 넘어가고요. 논문과 포스팅에서 다 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논문에서 gender-segregation in occupation 가설을 별도로 다 검증해 봤는데, 읽어보고도 이런 주장을 하는걸 보면 역시 과학은 믿음 앞에서 연약한 존재죠.

    • ㅇㅇ 2019.12.19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근데 선호한다는 통계가 나오고 점수를 40점씩 깎아 대면 그게 여성차별이지 다른게 여성차별이에요? 공공기관에서조차 채용성차별 사례 모음집 슬슬 나오던데 그냥 보고 싶지 않으신 거 아닐까요?

  16. 2020.02.19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격차=차별이라는 근거는 없는거네ㅋㅋ 걍 격차가 있으니까 차별아닐까? 이런식ㅋㅋ

  17. ping 2020.05.10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밀하게 변수를 통제하고 해외 국내 여러 논문들을 참고 분석하여 노력을 들여 쓰신 논문에 대한 반박으로 제 주변 여자들은 대체로 이러이러하던데요~~~ 이러는 걸 보니 참 기가 차시겠네요 ㅋㅋㅋ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논의가 사회과학계에서 더욱 확대되길 바랍니다. 명확한 자료가 있어야 문제를 정확히 규명할 수 있고 또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18. Red 2020.06.04 0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이 영상에서 제시한 한국 여성 통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에 대한 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그 많던 여성 직장인은 어디로 갔을까? l 워크우먼
    https://youtu.be/v6PGcT5i5to

    • 바이커 2020.06.05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봤습니다.

      이 영상에서 말하는 기업별로 숫자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지원자 성별 합격자 수.
      각 직위별 성 비율.

      이 두 개만 공개되어도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입법도 추진 중이고요.

  19. 대학원가자 2020.12.04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이공계 대학 재학중인 여대생입니다.
    남초사회이다보니 반페미적인 친구들이 많고,
    젠더 갈등에 대해 뭐가 진실인지 헷갈렸는데
    교수님 글과 논문을 보고 답답한게 풀리는 기분이네요.

    논리적인 글에 감탄했고 저도 이런 논문을 내고자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무논리적으로 우기는 댓글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코로나 시국에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바이커 2020.12.04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연구 부탁드립니다!

      STEM 영역에서 여성이나 소수인종이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롤모델이 중요하다고 많은 연구들이 보여줬습니다.

  20. NERDENGINEER 2020.12.05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블로그에 와서 글들을 읽는데, 아직도 교수님의 생각과 다른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던 생각이 교수님의 요약글을 통해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물론 사회학이나 통계에 문외한이라 논문을 직접 읽거나 해석할 순 없지만..

    그 글들을 읽는 동안 솔직히 본문에 써 있는 내용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거나, 이미 답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꼬투리를 잡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 눈쌀 찌푸려지더군요.

    다만, 이번에 저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니 너그러이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우 편협하지만 4년제 대졸자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희 공대 졸업자의 경우 꽤나 많은 경우가 2,3교대 직장에서 근무합니다. 보통 오지나 지방의 플랜트에서 근무하구요. 이러한 교대근무의 경우 연봉은 많이 주는 편이나 체력적/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통 육체적 능력에 차이를 두고 바라보시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체력에 기인하여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을지요?

    또한 다음은 이 글과 관련된 내용이나 일전에 이야기하셨던 내용이라 뒤에 첨언합니다. 지방 근무 여성의 경우 공급이 적고 수요가 높기 때문에 연봉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해야 하나 그렇지 않고, 평균적으로 모든 조건이 같을 때 가장 서울에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 짧은 식견으로는 오히려 위에 언급한 체력 문제로 지방의 고소득 일자리-앞서 말한 플랜트와 같은-를 기피하고, 굳이 이러한 일자리에서 여성을 구인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므로 그 지방의 고소득 자리가 이공계 남성에 의해 채워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자리가 서울-수도권인 IT를 제외하고 전기-화학-기계공학으로 대표되는 학과 졸업생의 서울/지방 남녀 비율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고, 그렇게 되면 결과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서울 고소득 직종의 남녀 비율과 지방 고소득 직종의 남녀 비율을 비교해 보는 방법도 지방 근무 선호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NERDENGINEER 2020.12.05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글에서 비단 전-화-기라고 한정짓거나 고소득이라고 한정지음은 지방엔 저들로 대표되는 고소득의 일자리도 존재하지만 그만큼 저소득의 일자리도 다수 존재하기에 그러한 이유로 서울과 지방의 소득차가 존재하지 않을까 추측해서였습니다. 수정할 수 없어서 답글로 올립니다. 죄송해요.

    • 바이커 2020.12.05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성도 학교, 전공 다 통제해도 평균적으로 지방 근무자의 소득이 더 낮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직종에서 여성을 안뽑는다면 당연히 그 직종에 여성이 없을텐데, 성별 분포를 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죠?

    • NERDENGINEER 2020.12.0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말을 잘 못 풀어쓴것 같네요.
      첫번째로는 플랜트에서 여성을 아예 뽑지 않는다는 의미로 쓴 것이 아니라, 꼭 여성을 뽑지 않아도 되기에 일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이 적음으로서 수요가 올라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쓴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계속 이어 이야기하자면, 소득의 평균을 이야기하셨는데, 단순히 소득 평균만을 보는 것으로는 비교가 어렵지 않을까 하여 지역별 고소득자 비율을 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사실 이것도 생각을 뭉뚱그려 말한것이라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보통 일자리의 TO는 한정되어 있고, 입지조건이 좋은 서울의 고소득 일자리는 누구나 선호하겠지요. 따라서 구직이 취업자의 스펙대로 선형적으로 이루어진다고 가정하면, 서울의 최고 소득 TO가 가장 먼저 채워질 것입니다. 이후의 구직자들은 지방의 -육체적으로 힘들수도 있는- 고소득 직종과, 그것보다 조금 낮은 서울에서의 소득을 놓고 저울질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의 남녀 성향 차이를 비교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첫 댓글과 같이 썼던 것입니다.

      답글 달아주시리라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친절하게 답글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NERDENGINEER 2020.12.06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제가 앞서 생각한 바도 지방 채용시 여성 차별이 존재해 여성에게 있어서 선택의 여지라는 자체가 사라진다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크게 의미는 없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채용 공고를 보면서 내부적으론 모르겠으나 아직 드러난 부분에서 남/녀 구분 TO를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바이커 2020.12.08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어도 금융권 일부와 서울메트로 같은 곳은 점수조작을 통한 여성차별이 드러났고 법적 처벌까지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와 직종에서 여성차별이 드러난거죠.

      차별의 증명 중에 prima facie (일응추정이라고 하던가요?)라는게 있습니다. 잠재적 지원자의 분포와 채용인의 분포가 심한 차이가 나면 차별로 간주하는거죠. 한국은 이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게 중요합니다.

    • Spatz 2020.12.08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례는 실제 "인정 된" 것인데, 사실 한국 노동시장에서는 과거 군사정권 개발 때부터 사업주에 유리한 판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정되지 않는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죠. (이는 비단 채용성차별 뿐이 아닙니다. 산재 인정 등에 있어서도 매우 심각해요.)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에서도 이를 지적하고 있고.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1221588350366 (로데이터는 아니고, 축약기사입니다)

      http://nodong.org/index.php?_filter=search&mid=data_paper&search_keyword=%EC%84%B1%EC%B0%A8%EB%B3%84&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7625355 (민주노총 홈페이지)

  21. 그눈을떠 2020.12.08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조용히 읽어 왔는데 이 글은 댓글을 안남길 수가 없네요
    무논리가 판치는 세상에 답답한 속을 뚫어주는 명쾌한 고견, 항상 감탄합니다
    뵌 적은 없지만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