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발표는 연속성 문제 때문에 원칙적으로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함. 가구구성이 안정되어 있을 때는 지금처럼 2인가구 이상만 분석해서 발표하는 것도 추세를 확인하는데 문제가 없음.
하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구 구성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변화할 때는 2인 가구만 대상으로 해서는 소득분포 변화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없음.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에서 개인소득의 불평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공개된 자료가 없음. 가계동향조사는 가구 단위 조사인데 가구원 개개인의 소득을 모두 파악하지 않음. 억지로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개인 단위 자료로 전환해서 쓸 수는 있는데 몇 가지 비현실적 가정을 해야 함. 가계동향조사는 처음 조사할 때 부터 개인단위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음.
그렇다고 자료가 전혀 없는 건 아님.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개인의 소득도 파악함. 개인단위 소득불평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의 유일무이한 대규모 자료임.
문제는 이렇게 소중한 자료를 통계청이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 개인 단위 소득을 조사했지만 공개된 자료에서 개인 단위 소득을 제공하지 않음.
도대체 왜 공개안하는 것인지? 왜 연구자들에게 이 자료를 제공하고 분석하게끔 만들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음.
강신욱 통계청장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딱 하나임. 이런 자료 공개하라는 것.
전임 유경준 청장이 보수적 학자지만 mdis를 만들어서 획기적으로 통계청 원자료 공개 수준을 높였음. 강신욱 청장은 도대체 뭐하는건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