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청사를 행정안전부 권장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인 28℃로 유지하면서 간소화된 복장근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조직 환경도 개선할 방침이다."
시원차림 맵시 가꿈이? 기사 읽는데 짜증이 팍.
한국같이 발전한 국가에서 여름철에 실내 온도를 28도로 유지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에어콘을 틀고 공무원들이 정상적인 옷차림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야지. 기껏한다는 발상이 반바지 입고 더위를 견디라니.
이 발상은 겨울철에 내복 입고 견디라는 MB의 정책과 정확히 같은 것. 행안부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여름철 공기관 실내 온도를 28도로 유지하라고 하는건가?
여름철 사무직의 업무 효율성을 가장 높이는 실내온도는 21.75도. 24도를 넘어가면 업무 효율성이 줄어듦. 28도에서는 최적 온도 대비 업무 효율이 6%포인트 감소.
근거가 되는 논문은 요기. 이 논문만이 아니라 많은 연구들이 실내 온도를 21-23도 사이로 유지해야 행정사무직의 생산성이 가장 높아진다고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음.
최적 업무 효율성 온도 대비 실내 온도에 따른 업무 효율성 감축 정도의 공식은 링크한 논문에 따르면:
P = .1647524*T-.0058274*T^2+.0000623*T^3-.4685328
맨날 업무 효율성 타령하고 경제 걱정하면서 정작 여름철 업무 효율성 결정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실내 온도는 외면하고 있음. 서울시장이 나서서 봐주기 힘든 쇼를 하는 이 행태를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는지.
요소투입형 성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는데, 사고방식이 생산성과는 거리가 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