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바이러스와 전염병에 대해서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숨죽이고 있는 중. 

 

원래는 다음 주 초에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에서 미국과 유럽의 불평등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해서 3일간 워크숍을 할 예정이었음 (워크숍 프로그램은 요기). 워크숍 주최측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든 일정 취소. 미리 구매한 항공 티켓은 보상해준다고 함. 

 

저는 이 번 주가 봄방학이어서 이틀 정도 먼저 가서 이스라엘 관광을 할 생각이었으나, 당연히 모두 취소.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틀 예약한 호텔에서 다음과 같은 이스라엘 관광청의 신규 지침을 보내주며, 호텔 예약 취소할지 말지 알려달라고 연락옴. 

 

- 3월12일 8시 이후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함. 그리고 이 자가격리 장소는 호텔이나 기타 공공장소가 될 수 없음. 프라이빗한 거주지여만 함.   

 

- 중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마카오, 이태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집트로 부터의 입국 금지. 

 

상황이 다르지만 한중일 대만, 홍콩, 마카오가 모두 입국 금지. 입국 금지인 14개국가는 말할 필요도 없고, 14일간 프라이빗한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는 해외방문객이 얼마나 됨? 3월12일자로 이스라엘은 사실상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후덜덜함. 

 

코로나바이러스의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지 짐작이 안됨.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기린아 2020.03.13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는 세계화의 종말이 이렇게 오는가! 라고 하기도 하더군요. OTL;;;

    코로나바이러스의 양태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이고, 중국쪽에서 많은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어서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치료제와 백신은 언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니 실물에서 이런 충격이 오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써도 백약이 무용하고 그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는게 최선이라는데, 참 어렵네요.

    • 바이커 2020.03.13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세계화에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본, 상품, 인력의 교류를 넘어, 생산과정의 세계화가 되어 있는데, 이 고리를 끊고 국민국가 내부로 들어가는 선택을 하게 될지는 의심스럽습니다.

    • 기린아 2020.03.16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완전히 국민국가 내부로 침잠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염병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리스크'가 되는게 아닌까 하고 생각합니다. 4~5년에 한번씩 대유행이 터지고, 그때마다 국경이 서로 닫히거나 닫히는 수준의 제어가 필요하게 된다면 비즈니스 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죠...

    • 바이커 2020.03.17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혀 모르는 분야지만, 저는 이런 유행병이 4~5년에 한 번 터질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100년에 한 번이겠죠. 확률이 낮은 위험 때문에 이윤추구를 멈출 자본이 어디있겠습니까.

  2. 재떨이 2020.03.15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겠지만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제제는 개발될 듯 합니다. 바이러스 백신이나 약 안 만드는 것은 대체로 돈이 안 되기 때문인데 (다음 해에도 동일하게 유행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돈이 되니까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력을 보면 다음 해에도 감염자가 치솟을 듯 합니다.

    약이 개발되면 아마 스페인 독감이나 신종 플루 같이 넘어가지 싶습니다. 학회가 다 취소되서 아주 홀가분하고 기분 좋습니다 ㅎ

    • 바이커 2020.03.16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저도 학회 모두 취소되어서 아쉬워하기보다는 맘편해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봄방학이라고 이스라엘에 일찍 갔으면 지금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3. ㅇㅇ 2020.03.22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기린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번 사태가 끝나고 나면 물적 교류는 몰라도 인적 교류는 물적 교류에 연계되는 부분에 대해서나 환영받는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지어 물적 교류의 문제도 단순 제조업으로 치부되던 것들 (주사기, 마스크, 기초 의료장구를 넘어서 심지어 휴지까지도) 따위가 국가기간산업으로 여겨지는 걸 보면 장담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글 쓰시는 분들 중에서도 특히 상대적으로 서구 1세계 사회에서 성공하신 분들이 결국 세계주의(?)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시지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국경의 소중함, 국가 자체의 능력이 중시되고 국제기구는 무력함의 상징으로 전락되는게 보이지 않습니까. WHO는 물론이고 EU나 유엔마저도 아무런 권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요. 유럽 연합은 소속 국가간의 연대감이 매우 적었다는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평소에 지긋하게 보여온 도덕적 우월감 비웃음으로 돌아가는 듯 하고요.

    당연히 아시아에도 없이 오래 전에 관짝에 들어간 아시아 공동체 구상 같은 것이 못을 두드리는 정도가 아니라 콘크리토로 봉토하는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때 유행했던 서울과 뉴욕, 파리가 생활권이다 따위의 얘기는 그냥 좀 바보들의 헛소리로 전락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건 민족주의도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교민은 몰라도 이미 국적을 포기한 한국계들을 받아들이자고 하면 결사 반대할 것이 확실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