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기사: 드디어 진보는 다수파가 되었나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주류 교체 논의의 세련된 버젼. 제가 진단했던 삼당합당체제의 종말과 같은 주장이라 생각. 역시 천관율 기자가 글을 잘 씀. 

 

진보가 다수파가 되었다, 주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을 단순하게 요약하면 시대가 변했다는 것. 아래 다시 언급하겠지만 인구학적 효과를 따질 때 중요한 한 요소인 시대 효과는 진보적인 것으로 변화했다는 것임. 

 

그런데 이 번 총선에서 새로 나타난 현상은 아니지만, 이 번 총선에서 다시 확인된 현상이 20대의 성별 격차 심화. 

 

KBS의 출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아래 표에서 보다시피 20대에서 성별 격차가 도드라짐. 20-40대 여성이 모두 같은 투표 성향을 보이는데, 남성은 세대별 격차가 뚜렷. 40대가 가장 진보적이고, 젊은수록 보수 지지경향. 이 번 조사에서만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서도 비슷한 경향. 60대+ 남성 이외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 20대 남성. 

 

20~30대 초반 남성의 보수성은 다 아는 얘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이 매우 독특한 현상. 이 번 글에서 (1) 왜 이 현상이 독특한 것인지 좀 더 설명하고, (2) 이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얘기하고자 함. 

 

 

1. 우선 20대남 현상의 독특성에 대해서. 

 

사회학에서 얘기하는 인구의 APC (age-period-cohort) 효과 중에서 젊은층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진보성이 연령 효과고, 이 번 선거에서 주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시대 효과. 시대 효과는 다 같이 경험하는거고 연령과 세대 효과를 구분해야 하는데, 현재의 20대는 연령 효과와 구분되는 확실한 세대 효과가 있는 듯. 

 

정치적 태도는 세대에 따른 경험의 차이로 인하여 젊은시절에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짐. 86세대는 20대에 민주화 운동을 한 세대라 다르고, 70년대생은 IMF경제위기를 온몸으로 경험해서 다르다는 것. 이게 세대 효과. 젊은층에서 진보 성향이 많이 나타나는 연령효과와 구분됨. 같은 세대는 같은 시대를 특정 연령대에 경험하기 때문에 공통의 주관적 의식을 가지는게 일반적. 다른 세대의 젊은층이 진보적 성향을 띄는 것과 달리 현재 20대는 보수성이 강해서 확실한 세대 효과가 있음. 그런데 그 세대 효과가 성별로 분화됨.

 

성별 성향 격차가 이렇게 특정 연령대에서만 나타나는걸 본적이 없음. 예전에 올렸던 여성 표 없이 진보 없다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진보 지지성향이 높은건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그 성향이 연령대별로 크게 차이나지는 않음. 정치 성향에서는 연령효과나 세대효과가 성별효과보다 지배적임.

 

20대는 정치적 성향이 성별로 분화된다는 측면에서 이 전 세대와 다른 독특한 세대효과를 형성하고 있음. 세대 논의만 했다하면 아카데믹 글쓰기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만하임이 세대를 논하면서 세대 내 분화의 "유닛(unit)"을 언급하는데, 한국에서 20대 세대의 가장 명확한 분화 유닛이 젠더가 되는 듯. 

 

전세계적으로 현재의 20대가 겪는 변화가 끼치는 일반적 효과를 따져서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20대 남성의 보수화는 더더욱 불가사의. 최근 다른나라 젊은층의 진보 지지 성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순수 연령효과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교육 효과. 아래 그래프는 피케티의 워킹페이퍼에 나오는 고등교육자의 진보 지지 성향. 보다시피 대학 교육이 엘리트 교육일 때는 고등교육자가 보수를 더 지지했지만, 대학 교육이 팽창하면서 대학 교육이 중산층과 그 이하로 보편화됨에 따라 고등교육자는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변화하였음. 

고등 교육을 받을수록 공평성, 평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진보 정책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나타남. 한국에서도 고등교육이 대폭 확대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론이 맞다면 젊은층에서 진보 정책 선호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나야 정상임. 하지만 20대남은 이런 경향에서 벗어남. 

 

20대 여성의 진보적 태도는 연령 효과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교육 효과로 해석이 가능한데 20대 남성은 그게 불가능. 20대가 새로운 세대로써 독특성을 가지는 것은 여성 때문이 아니라 남성때문. 

 

 

 

2. 그렇다면 20대남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20대남 얘기하면 당연히 성평등 문제가 부각될텐데, 교육 확대는 delayed gratification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져 당장의 이득이 아니라 미래의 이득을 계산하는 능력이 향상됨. 현재의 20대 남성이 군입대 등에서 여성에 비해 손해를 보더라도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차별받고 있고 이전 세대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 남성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교육 수준이 높은 20대에서 성평등 수용도가 이 전 세대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역시 이론에 부합함. 하지만 20대남은 이런 기대에서 벗어남. 

 

페미니즘 이슈 때문에 20대남이 보수화 되었다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왜 이렇게 되는지가 잘 이해가 안됨. 시대적 변화, 교육확대라는 코호트 내부 변화 모두가 20대 남성의 보수화와는 반대의 경향을 띄어야 정상. 군대 문제가 현재의 20대남자에게서 갑자기 나타난 것도 아님. 유독 현재의 20대에서 성별 분화가 일어날 이유가 안됨. 즉, 군대문제, 노동시장 문제로도 설명이 한계가 있음. 

 

그래서 제가 주목하는 가설이 성비문제. 현재의 20대는 한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10년단위 코호트 전체의 성비가 110이 넘는 세대. 비정상적 성비는 반사회적 행동을 촉진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 

 

확립된 사회학 이론은 아니지만 성비가 정치적 태도를 결정한다는 주장도 있음. 아래 그래프(소스는 요기)를 보면 미국에서 성비가 낮은 코호트가 투표를 하기 시작하면 진보가 득세하고, 성비가 높은 코호트가 투표를 하기 시작하면 보수가 득세. 1970년대 출생자의 높은 성비가 1990년대 미국 보수의 득세를 가져왔다고 이 그래프 작성자는 주장. 

 

명확하게 이해가 안되다 보니 가설 차원에서 던지는 설명이지만, 20대남 현상은 1990년대 성비문제가 여러 형태로 불거진 것. 비정상적 성비가 왜 이런 정치적 성향 문제를 낳는지는 또 설명되어야겠지만...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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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0대 2020.08.18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란에 별도로 표기하지 않아도 나이와 성별이 보이는 분들이 있어 신기합니다.

    예전에 디씨, 남초커뮤니티들 중심으로 'ㅇㅇ가 팩트' '리얼팩트반박불가' 같은 유행어(?), 밈이 널리 퍼졌는데, "내가 '팩트'를 가져왔으니 내가 맞다"는 논리가 근저에 깔린 상태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 그 세대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확산된 것 같아요.

  3. ㅁㄴㅇㄹ 2020.08.18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년 하반기에 일어난 일은 반 페미니즘과 반 메갈리아를 구분해서 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권이 메갈리아를 옹호했다'류의 논란이 남초 커뮤니티를 휩쓴건 정확하게 이때부터거든요.

    하반기 시작과 함께 혜화역 3차 시위가 있었죠. 이 때부터 남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 메갈리아, 워마드 성향이 노골적으로 표출됩니다. 그런데 여가부 장관이 여기에 참석했고 몰카문제 대책 수립에도 시위 주최측을 참여시키겠다는 발표가 뜹니다.

    8월에는 후임으로 진선미가 임명되는데 과거 메갈리아에 후원을 받고 비서실에서 감사하다고 인증한 것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에도 옹호 발언을 했고요.

    10월 달에는 곰탕집 성추행 논란 청와대 청원 답변이 화제가 됐습니다. 기존에 틀린 사실을 근거로 하거나 정부가 들어줄 수 없는 청원이라도 의도를 헤아려서 답변한 것과 달리 노코멘트로 넘어갔고 곧 이 답변을 한 청와대 비서관이 과거 SNS에서 메갈리아를 인용했던 과거가 논란이 됩니다.

    11월 달이 이수역 폭행 논란이었던가? 경찰이 여성측 주장을 반박한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일단 여성편을 들었죠.

    이게 2018년 하반기 내내 남초 커뮤니티를 달궜던 내용들이고 이 때 벌어진 성별 지지율 격차는 다시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메갈리아 문제로 정권을 비난한다고 해도 여성계니 진보진영이니 하며 연대 책임을 묻는 식으로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진거죠.

    반면에 미투나 여성할당제, 여성 고위직 임명, 채용차별, 데이트 폭력, 18년 상반기까지 정권이 줄곧 입장을 밝혀왔는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20대 남성 세대에 반페미니즘 성향이 없었다는게 아니라 메갈리아 문제가 절대적인 반진보, 반정권으로 이어지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 2020.08.19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동의해요

    • ㅁㄴㅇㄹ 2020.08.19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한 현상은 일러스트레이터 보이콧 운동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과정에서 어그로가 꼬이는 것만으로도 해악이 크긴 하지만 어쨌든 적극적인 보이콧을 이끌어내는데에는 메갈리아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거든요. 예를들어 '82년생 김지영' 인증은 디씨에서조차도 어쩌라고 취급을 받다가 '한남' 트윗이 나오면 본격적인 보이콧이 일어나는 식인데 이게 진보진영과 언론을 거치면 '82년생 김지영을 읽어서 잘렸다'가 되니까 실시간으로 사건을 안 본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 나무위키꺼라 2020.08.20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시간으로 다 봤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LCS 캐스터 하나 사상검증 비판했다고 쟤도 메갈이다 남페미다 다 씌워놓고 뇌절한건 어디갔고, 일본 성우 하나가 82김지영 읽었다고 인스타 테러해서 게시물 내린건 어디 갔으며, 여가부장관 뿐이 아닌 경찰청장도 갔고 불법촬영 문제 심각했던건 사실이었는데 독박을 씌우시네요. 뭔 언론과 진보진영 운운하며 침소봉대하고 피해의식 발산하시는지.. 딴 글에 정체성 정치 운운도 그렇고 혹시 박가분이세요? 딱 진보너머 그 부류 주장인거 같거든요. 당초 2030남은 집권 이후로 꾸준히 하락했고요 그♬♬♩♪♪만의 일은 아닙니다. 그냥 반메갈리아가 아니라 반페미니즘이고 언제는 호의적이었던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그래서 조리퐁에 소나타 날조하고 떠들었습니까?ㅋㅋ

    • 나무위키꺼라 2020.08.20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곰탕집 운운도 언제적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진짜 나무위키 항목 그대로 긁어서 무고한 남성을 메갈옹호해서 적으로 만들었다 하고 싶은 건지.... 지속적으로 남성지지율 하락 일변도에도 패배하지 않은건 남성 지지율 감소만큼 꾸준히상승한 2030 여성표 상쇄 덕분이고요 그게 총선에 나타난겁니다..

    • ㅁㄴㅇㄹ 2020.08.20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찰청장 간 것도 아는데 시기가 정확히 기억 안나서 뺏어요. 네 귀찮다고 다시 검색 안한 제 탓이네요.

      불법촬영 심각하다는거 저도 압니다. 만약 심각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면 대통령 청와대 답변도 깠을텐데 전 그 답변 아주 잘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별도로 적지 않았죠.

      그리고 곰탕집 메갈 옹호가 아니고... 제발 글좀 제대로 읽어주세요 곰탕집 피해자나 판결이 아니고 청와대 청원 답변이 유난히 부실했고 하필이면 그 답변자가 메갈 글 인용한게 걸렸다고 했죠.

    • ㅁㄴㅇㄹ 2020.08.20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이머들 사상검증 문제도 점차 에스컬레이션 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메갈리아 문제의 연장선입니다. 왜냐하면 사상검증 자체가 메갈리아 티셔츠에서 시작됐고 그걸 옹호하면 - 너 메갈 이런 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남초 커뮤니티 반페미니즘적인건 상수입니다. 근데 세미 포르노를 보고 김여사 유머에 낄낄거리고 여가부 폐지 버튼에 동의를 누른다고 해서 그게 모든 여성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지지 정당이나 정치 성향까지 바꿀 지경이었던 적이 있던가요? 이래서 반 페미니즘과 반 메갈리아를 구분해야 한다는 겁니다.

    • ㅁㄴㅇㄹ 2020.08.20 0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초 집단이 반페미니즘적이란거 부정한적 없고, 사상검증 잘했다고 한 적 없고, 지금의 보수화 현상은 자해에 가까운 비이성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최근 남초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행태를 보면 보수화라고 하는 것도 봐준거지 반사회적 극우화가 더 어울리는 말이겠죠. 진보 너머 같은데서는 공정하지 않다느니 심지어는 누구는 방송에 나와서 최저임금 상승 때문이라느니 하면서 포장을 해주는데 다 개소리고 이건 반사회적인 겁니다.

      근데 반페미니즘적이라는건, 여성주의자들이 말하는 그대로 항상 있었던 거에요. 문제는 그게 언제부터 20대 남성들에게 이정도로 중대한 문제가 됐냐는거죠.

  4. Saule 2020.08.19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도 몇 번 들렀었는데 여기 댓글란은 점점 혼란스러워지는군요.

  5. Spatz 2020.08.20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모르게 이 블로그에도 임금격차 논문도 그렇고 필사적으로 (주로 2030남 입장)막댓사수하는 댓글들이 젠더이슈 글에서 유독 많은 느낌입니다. 왜 그런건진 다들 알지만 모른척하는...

  6. 전자공학도 2020.09.15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저는 인문학에 문외한이며, 그냥 20대 남성의 일원으로서 왜 진보계열 지지율이 급락하였는지 개인적인 시각을 잔뜩 덧붙여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정확한 통계에 기반한 것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만 그냥 당사자 입장에서 느끼는 점들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남성이 많은, 인문계열 학과들이 몇 없는 공과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아마 학교 성비가 많으면 7:3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15학번인데, 15년도까지는 최고 이슈가 세월호와 박근혜에 대한 이슈였습니다. 학교 커뮤니티가 매일 세월호와 박근혜 관련해서 달구어져 있었죠. 16년도까지 주된 여론은 박근혜의 퇴진이었습니다. 단순히 기억 속 게시글의 빈도로 추정하는 것이지만, 아마 그때까지는 진보계열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16년도 이후에 사건이 하나 벌어집니다. 물론 이 글을 작성하신 교수님께서도 아시겠지만 강남역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고, 여성계는 이를 여성 혐오 사건으로 규정하고 규탄하였죠.

    원래도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옹호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당시 게시판 분위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이 여성을 죽인 것이 도대체 어떻게 여성 혐오가 될 수 있냐는 것이 주류 여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갈리아와 같은 레디컬 페미니즘 사이트가 발호했었죠. 이걸로 한창 시끌시끌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페미니즘이란 것은 메갈리아가 말하는 것이 돼 버렸습니다. 대부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페미니즘이 큰 이슈가 된 사건이었고, 그 중심에 메갈리아가 있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죠.

    지금도 다수의 많은 20대 남성들에게 페미니즘에 대해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은 메갈리아 하냐는거에요. 당시 메갈리아가 했던 것이라면 미러링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오물을 배설했던 것이었죠. 그 이전에 많은 수의 남초 사이트에서 여성 혐오 발언이 다수 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여성 혐오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는 없었습니다. 메갈리아에는 24시간 내내 그런 글들만이 올라왔었죠.

    각설하고, 현재 20대 남성에게는 페미니즘=남성 혐오입니다. 그냥 인식이 그렇게 잡혔어요.

    재미있는 점은, 제 친구들은 모두 페미니스트들을 메갈로 여기고 정말 싫어합니다만, 걔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온건한 페미니스트들이랑 겹치는 점이 많아요.

    기존 가부장제애 대해 별로 공감을 못해요. 성소수자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하는 경우가 있어도, 일단 남성 여성 모두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20대 남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평등입니다.

    기업에 취직할 때 있어서 남녀의 차별을 두면 안 되고, 임신을 했다고 해서 경력을 단절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더 높이 못 올라가게 하거나, 시험 성적이 좋은데 떨어트리면 안된다고 생각하죠. 공정과 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당연한 생각이긴 합니다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도 안티 페미니스트라고 자신을 지칭해요.

    살짝 딴 길로 새자면, 개인적으로 이건 남녀간 소통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자체가 없어서 그런것으로 봐요. 서로의 커뮤니티에 갇혀서 극단적인 면만 보는거죠. 두 사이트 모두 구경해보는데, 보통 여초사이트에서는 남초사이트의 자극적인 댓글을 퍼나르고, 남초 사이트에서는 그 반대로 하더라고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16년도 말부터 그 자극적인 사이트였던 메갈리아,페미니즘이 언론의 지지를 받기 시작해요. 서서히 정치권의 지지도 받고요. 그러면서 각종 여성 우대 정책이 다시 사회 이슈로 떠올라요. 여성주택이나 공공기관 여성 가산점 등등.

    앞서 말했지만 20대 남성은 평등과 공정함에 대해 가장 민감합니다. 물론 20대 여성도 마찬가지구요. 최근의 조국 이슈에 대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게 20대였죠.

    20대 남성이 보기에는 이러한 여성 우대정책이 전혀 공정하게 보이지 않는 겁니다. 만약 이러한 각종 우대 정책을 펼쳐서 여권 신장을 이야기 할 것이면, 남성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가부장적인 부담도 같이 떨쳐내 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하죠. 제도적으로 남성만을 옭아맨 것. 그게 여성 징병 청원이었어요.

    그런데 이 여성 징병 청원이 보기 좋게 거부당하죠. 그냥 거부당한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20대 남성 대부분은 이에 대한 정치권의 대답에 대해 상당한 분노를 느낍니다.
    답변해야 하는 대통령은 '재미있는 이슈' 라며 넘어가고, 청원 기준이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갑자기 올라가 버립니다.

    20대 남성이 느끼기에는 평등과 소통을 기치로 내걸고 페미니즘(20대 남성 관점에서 메갈리아)에 대해서는 꼬박꼬박 반응해주는 정치권과 청와대가, 과도한 병역 문제를 전담해야하는 본인들의 청원을 조롱거리로 만들어 버리면서 새 정권에 느꼈던 배신감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에 이어진 홍익대 크로키 사건에서 정치권의 대처로 그 배신감은 이제 믿음이 됐죠. 아무도 자신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요.

    제가 기억하기로 기폭제가 된 여성 징병 청원이 17년 말, 홍익대 누드 크로키 사건이 18년 중순이었습니다. 올려주신 글에서 18년도를 기점으로 크게 지지율이 갈렸다고 했는데 아마 일련의 사건들이 큰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길게 쓴 글이지만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20대 남성은 공정,평등함을 중요시 한다.
    2.20대 남성이 처음 본 페미니즘은 메갈리아로 대두된다.
    3.20대 남성이 보기에, 메갈리아는 성평등이 아닌 여성 이기주의 집단이었다.
    4.20대 남성이 보기에 주류 정치권은 메갈리아에 굴복했다. 그리고 그것은 여성 징병 청원과 홍대 몰카 사건 등을 거치며 확신이 됐다.

    이상인 것 같네요.

    • 전자공학도 2020.09.15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오래된 댓글들이지만, 윗 댓글에 20대의 이런 현상을 단순히 일베의 영향으로 돌리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현재 20대 남성들이 가장 분노하는 것이 진보 측 기성 세대의 이러한 태도입니다.

      설훈 의원이나 유시민 전 장관 같은 분이 정확히 똑같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20대 남성 입장에서는 우스운 소리일 뿐입니다.

      본문에는 명확히 명시하진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으로 정권이 이양됐을 때 20대 남성이 진보 진영에 걸었던 기대는 큰 편이었습니다. 당장 지금 찾아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20대 남성에게서 대선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87%였습니다. 2018년 중순까지 80%였습니다. 그 이후조국 장관 임명 사태가 겹치는 등 동일년도에 40%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처음부터 지지율이 낮았다면 말씀하셨다들 싶이 그딴 단순한 이유가 맞겠지만 원래는 높았던 진보진영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게 급락한겁니다.

      그 중심에는 20대 남성 관점에서 바라본 평등, 소통과 관련된 이슈가 있고요.

    • slas 2020.09.18 0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래서 공대남 기피하는구나..

  7. 교수님 2020.09.20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blog.naver.com/mogefkorea/222078109871
    여기 보면 30대도 성비가 110이 넘긴 합니다만...

    • 교수님 2020.09.20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가부 공식 블로그라네요

    • 바이커 2020.09.20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계청에 각 출생연도별 성비 자료있습니다. 80년대 후반이 되어야 110이 넘어갑니다. 80년대 초반생은 성비가 안높습니다.

    • 교수님 2020.09.20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제가 '경력단절 이전 20대 여성은 차별받지 않는가?'에 쓴 댓글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신 것 같지만 교수님의 답을 꼭 듣고 싶네요ㅠㅠ

    • 바이커 2020.09.21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이 그렇게 느껴서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지 구체적인 논리가 없습니다.

      노동시장 결과를 측정할 때 통제하는 두 기본변수가 학력과 경력입니다. 인적자본 이론의 출발점이니까요. 한국 대졸자 노동시장은 동일 연령을 조건으로 하면 동일 경력으로 통제가 안됩니다.

      논문에서 비전형적 대학생(즉, 사수 이상이나 직장 경력을 가지고 대학에 들어온 경우)을 제외하고, 대학 졸업에 특이하게 시간이 많이 걸린 경우도 제외한 이유가 모두 동일 학력과 경력으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8. 하이구야 2020.10.08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댓글들 보면 쟤들 챙겨줄 필요가 없단 식의 댓글로 자신들의 우월성과 저들의 열등함을 뽐내며 잘난체 하시는 분들이 참 많군요.

    뭐 각설하고 자신들의 탁월하신 감수성을 뽐내면서 저들은 해악만 되는 존재니 챙겨줄 필요가 없단 소리 하는거 보면 한국이든 서구 사회건 미래나 아프리카나 중동에 가까울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듭니다. 정치자체를 자기가 속한 집단에게 어떻게든 이익을 더 몰아주는 수단으로만 여기던 그런 국가들 말이죠. 뭐 여기나 서구나 아프리카나 중동과 달리 정부가 그래도 기본적으로 작동은 하니 총들고 서로 죽이려 들진 않겠네요. 키보드로 자기들만의 정의를 열심히 실현하려고 하긴 할테지만요.

    그나저나 댓글에서 우리가 정의고 우리의 정의에 벗어난 저들은 죽어 마땅한 죄인이고 빻은 인간들이라고 주장하는거 보니까 불과 몇십년전에 이념으로 서로 죽고 죽이던 과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 맞는지 참... ㅋㅋ 역시 역사의 교훈은 두세대를 채 못가나 봅니다 허허

  9. 1 2020.10.23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화라기 보다는 탈진보화라고 봐야 될거 같습니다.

    모든 젊은 청년세대가 그러하듯 이들은 기존 기성세대가 쌓아온 사회문화적 관습을 거부하거나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20대들은 근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진보세력이 부패하고 실패한 보수세력에 대항하여 이뤄낸 성과들을 이제는 당연한 것들로 받아들이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합니다.
    그에 비해 어느 정도 기득 세력화된 진보세력은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겁니다.

    과거 보수세력이 득세하던 시기에는 공정, 평등, 인권 등의 진보적 가치들이 당대의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20대들에게 이런 진보적 가치들은 일상적인 것, 당연한 것들로 인식이 자리잡혔고 이들은 아직도 이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진보세력이 답답한 겁니다.
    진보세력이 아이러니하게도 진보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겁니다.

    즉 이들은 현재의 진보세력에 환멸을 느끼고 새로운 정치적 패러다임을 원하고 있습니다.
    20대는 아직 이념적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시기입니다. 기성세대들이 세상을 개척해나가며 쌓아온 이념에 동조하지 않으며, 실용적인 것, 합리적인 것, 진취적인 것에 열광하는 시기입니다.

    정리하자면 제시된 통계를 20대의 보수화라고 보기보다는 현재 집권한 진보세력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극명한 성별 차이는 그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제 주변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앞서 말한 이유들로 인해 진보세력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은 남자들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20대들은 양성평등이라는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런 인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훨씬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20대 여성들에게 있어 현재의 보수세력은 과거에 가부장제를 옹호했던 세력이며 현재도 양성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세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정리하자면 20대 여성들도 20대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진보세력의 쇄신을 요구하지만 보수세력에는 더욱 극렬한 거부감을 갖고 있기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슨.. 2020.10.24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국공 사태부터 해서 천관율 기자 말마따라 "맥락이 거세된 공정"을 바라고 계급주의를 내재화한 20대 남성이 기존 질서의 타파를 바란다니 좀 어폐가 있는거 같네요. 변화가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려는 행위라고 해야죠.

      설령 그 가정이 맞다고 해도 대놓고 우파 정당을 지지하진 않겠죠. 안철수마냥 허울좋은 것도 아니고.. 정말 더 변화를 원한다면 정노녹이라도 갔어야죠. 그것도 아니고, 심지어 국민의힘 프로파간다가 실용적이고 합리적입니까? 정작 그 당시에도 그런건 보이지도 않았는데. 그러니 다양한 관점에서 봐도 그게 아닌 거에요.. 솔직히 자기들이 지금 체제에서 손해보고 있고 그러니 돌아가고 싶단 걸로밖에 안 읽히는데.

    • 에휴 2021.02.02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젊은 남성층이 탈 권위적이고, 탈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건 과거 조사결과 뿐만 아니라 심지어 20년 이후 현재 조사에서도 꾸준히 나옵니다. 헛소리 좀 작작하세요. 과거로 가긴 뭘 돌아갑니까.

      젊은 남성들은 페미니즘의 "맥락이 거세된 평등"을 혐오하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천관율 기자같은,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기득권 남성들은 당연히 이해 못하겠죠. 아예 경험 자체가 다른데. 심지어 지금조차도 아예 다른 세계에 사는거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당신들이 젊은 남성층의 우경화니 복고주의니 현실과는 정 반대인 엉뚱한 분석들만 쏟아내는거야말로 당신들의 편협한 시각을 보여주는 겁니다. 실제 현실에서 설문조사하면 항상 크리티컬하게 다른 부분들이 나오는데 아예 눈을 닫고 사는건지 뭔지. 그저 현실과 괴리된, 자기의 고정관념대로의 프레임만 씌우려고 아득바득 우겨대니.

      그 중 제일 웃긴게 "젊은 남성들이 가부장제를 유지하고 싶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서 페미니즘을 거부한다" 이딴 소리인데... 진심 젊은 남성들 입장에서 당신들은 공감능력과 이해능력이 결여된 정신병자들 같이 보입니다.

      유학중인 프랑스인 페미조차 한국 페미와 기성세대들이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저나 제 주변인이 아니라 외국인 프랑스인 여자애조차 그렇게 느낄 정도라고요. 당신네들은 통계조작을 일삼는 여성부와 여성단체에 둘러쌓여서 현실감각이 사라진건지 뭔지 파악조차 힘듭니다.

      현재 국민의힘 같은 보수당에 대한 반감을 감경시켜주는 건, 국민의힘 스스로가 아니라 바로 "맥락이 거세된 평등"을 강요하면서 젊은 남성층을 악마화시키는데 혈안이된 당신들입니다. 통계조작도 서슴지 않는 광신도 같은 당신들요.

      문재인 정권 초기에 젊은 남성층이 반발할때 성별갈등조차 없다고 몇년동안이나 말하면서 남성들의 불만을 감췄죠.
      몇년후 성별갈등이 감출 수 없이 본격화되자 그제서는 젊은남성 악마화에 열을 올리며 각종 통계자료를 오용하더군요. 그것도 대놓고. 사실 요 몇년간 당신네들을 보면 어차피 대화는 소용없을 것 같단 생각밖에 안 듭니다. 어쩌면 당신네들이 당신 윗세대들에게 느꼈던 꽉막힌 정치적 스탠스를 현재 우리가 느끼고 있는걸 테죠.

      몇십년 전 스페인의 꼰대 기성세대들이 각종 여성편향적인 페미니즘 정책을 쏟아놓은 결과로, 현재 스페인에 보수정당에서 안티 페미니즘을 승리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실제로 보수당이 승리하기도 했죠. 한국도 스페인처럼 될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확신합니다. 두고보세요.

  10. 커뮤니티 2020.10.24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초커뮤를 포함한 커뮤니티들 실시간으로 전문가들 달라 붙어서 분석되고 있고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면 참 나이브하다고들 봐야...하겠네요.. "공정"이란 단어가 역설적으로 의대생 국시 재허용 및 나경원 건이 보도되면서 쏙 사용빈도가 줄어들은 것이 너무나 재밌고 그렇습니다.

    • 하이구야 2020.11.15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문가라고 해도 이념적 편향성을 피해가는건 아닙죠. 이념에 몰입해서 특정 계층을 바라보고 거기에 대입해서 죽이네 살리네 가장 열심히 했던건 지식인 계층들이었습니다 ㄲㄲ

    • 커뮤니티 2020.11.15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자기들이 페미들에게 핍박받는 약자고 뭐 그런 식으로 약자성이라도 전유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옛날에는 힘이 있으니 막 찍어 누르고 하던 것들이 이제는 자기들도 사실은 약자라고 우리는 '다른 것이다'라고 하는거 보니 재미는 있네요 "ㅋㅋ"

    • 하이구야 2020.11.16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권력의 상하관계나 윤리적 고결성이 오로지 성별에 의해 결정된다는 페미니스트 나으리들과는 생각이 달라서 말입죠^^

      남성집단 전체가 여성들을 찍어누르자고 뒤에서 모종의 합의라도 한거마냥 믿으시는 모양인데 우리들 뒤에 딥스테이트나 프리메이슨 같은 거대권력이 존재하고 우리를 뒤에서 지배하고 있다는 음모론자들하고 짝짜꿍 하셔도 되겠네요 ㅎㅎㅎ

    • 커뮤니티 2020.11.23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 생각이 다른건 방구석 골방에서 다르다 하는 거니까 그렇다 치고, 그게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 없는지는 자의식과잉 예방 캠페인을 하시면 될 듯요 ㅎㅎ;; 메이저리티하게 논의되냐 아니냐는 그거와는 또 "다른" 문제니까~

    • 하이구야 2020.11.24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반박은 못하니 권위에 기대서 틀렸다고 하는게 추한건 둘째치고 단지 성별만으로 윤리적 고결성이 결정된다고 믿는게 학술적으로 꽤나 가치가 있나보군요. 오로지 태어날때 얻어지는 생득지위가 모든걸 결정한다는 논리는 옛날옛적에 폐기된줄 알았더니만 여기서 다시보게 되는군요. 하기사 우생학이나 골상학도 그때 기준으로는 학술적으로 가치있고 학문의 최첨단을 달렸습죠. ㄲㄲ

      여초 커뮤니티를 경험하면서 남성 택배노동자나 배달노동자를 택배남이니 배달뽀이니 하면서 힘들게 노력해서 대학 진학한 여성보다 학창시절 놀고먹던 블루칼라 고졸 한남이 돈 더 받는게 성차별이며 "공정"하지 못하다는식의 자기들만의 "공정" 서사를 만들어가는거 볼때마다 과연 여성이라고 남성보다 그놈의 감수성이 더 뛰어난지가 매우 의구심이 들어서 말이에요 ㅋㅋㅋㅋㅋ

    • 으으 2020.11.24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창시절 놀고먹던 고졸 블루칼라 여성보다 힘들게 노력해서 대학 진학한 한남이 돈 더 받는게 성차별이며'이게 맞는 거 아닌가요? 싸우자는 건 아니고 지나가다가 남겨요.

    • 하이구야 2020.11.24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뇨 택배남이니 배달뽀이니 하는게 고학력자를 가리키는 표현은 아니겠죠?

    • ? 2021.02.02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성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나경원 쉼없이 까이는데 도대체 어딜 보고 다니는 건지. 현실 왜곡도 적당히 좀 해야지

  11. 해석 2020.11.24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교육을 받으면 진보지지율이 높다?
    실상은 고학력 커뮤니티 다 반문입니다

    • Spatz 2020.11.25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재인 지지가 정치진영으로서 진보 보수를 가리기는 힘들기도 하고,(당장 퀴어 등 성소수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침묵의 나선 효과가 엄청 강해서 그렇게 가치가 없습니다... 병먹금의 시대정신화가 된 셈. 당장 예전 새천년민주당이 인터넷 여론 믿고 박근혜 이긴다 떠들었다가 왕창 깨졌죠. 여야가 바뀐 이후로는 역전현상이 일어났고, 그 예로 유튜브와 인터넷만 보면 그 기준이라는 문재인 지지율조차 10퍼가 되어야 하는데 갤럽 조사상 직종, 소득분포별로 봐도 민주당은 중상층 화이트칼라 리버럴정당이 되 가는 중이고 국힘당은 점점 소득 중하층들이 모이는 모양새가 되고 있죠. 당연히 지지정당에 따라 지지율은 걸리겠죠? 괜히 언론에서 왜 문재인 지지율이 저렇게 공고한가 울분에 차서 기사 쓰고 있겠습니까.

      말씀하신 고학력 커뮤니티라 함은 보통 스누라이프나 에타 등을 이를 텐데, 그냥 당초 거기 의견에 안 맞으면 댓글을 안 달고, 글을 안 보거나, 걍 어플을 삭제합니다. 굳이 피곤해지기 싫고, 달아서 이득 볼 게 없거든요.

    • ㅣㄴ 2020.12.02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등교육을 받으면 진보지지가 높다는 명제의 반례로 보리수들은 고학력 커뮤니티가 죄다 반문이라는 근거를 들곤 하는데 이런 주장을 하는 보리수들이 간과하는건
      1.대체로 졸업생들은 나이가 찰수록 학교커뮤니티를 잘 안간다
      2.여학생들은 커뮤를(특히 정치토론참여) 적게하는경향이 있다.
      지금 보리수 비율이 이전 같은 연령대의 학생들보다 높아진 경향은 있어 커뮤가 보리수들한테 점령당한 상태이긴한데 고학력 학생이 다 반문이라는 근거가 겨우 커뮤여론?ㅋㅋㅋ
      뭐 그렇게 착각해주는 덕분에 다음 대선도 든든하긴합니다^^
      그리고 고학력이 진보를 더 지지하던 본인이 바라듯 보수를 더 지지하던 알게 뭡니까? 어짜피 고학력진보나 본인이나 같은 한표인데요. 투표 열심히해보세요^^

  12. 교수님 2020.12.11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달 전에 30대 성비 관련한 자료 드렸던 사람입니다. 찾아보니까 10대 후반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비가 불균형인 편이더군요(최대 정상 성비는 107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10대 후반 역시 20대처럼 보수성을 보일텐데 조사해보니 10대 투표자는 진보 성향이 매우 강하더라구요. 왜 이런걸까요?

    • 바이커 2020.12.11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잘 모릅니다. 이해관계에 얽힌 성별 접촉이 적어서일수도, 성비와 보수적 태도의 관련성이 경향적으로만 나타나기 때문일 수도, 부모의 영향력이 뭔가 다르게 작용했을 수도, 그냥 우연일수도 있으니까요.

  13. 소리 2020.12.17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편적인 생각입니다만 기존의 진보-보수 구분 자체가 이른바 '이남자'의 성향을 설명하기에 문제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예컨대 대북정책에 있어서 근 50년의 통념은 저쪽 집권자와 악수 한번 더 하는것을 진보적인 것으로, 총 한발 더 쏘는 것을 보수적인것으로 여겨왔죠. 어쩌면 이러한 관점이 더이상 20대에게 유효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진보를 바라보는 선배 세대의 맥락에서 유리된 이 세대는 '공산독재와 재판없는 사형, 탄광 강제노동을 일삼는 세습독재자를 비난하는 게 어떻게 반사회적/수구적인 행동이 되는가?'라고 되물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또래 세대라고 너무 이상화한것같기도 하지만요:)

  14. 문재앙 2021.01.12 0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news.v.daum.net/v/20210112030740103

    부동산 부터 시작해서 뭐 잘한게 있어야 진보진영을 지지하죠

  15. 중도자유민주 2021.01.14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고 볼수있겠네요.
    이미 이-박 시절부터 취업난과 세대 갈등으로 1020 불만이 컸습니다.
    헬조선이란 말이 유행하고 국까, 유학, 이민 등이 트렌드였죠.
    박 탄핵후 문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더 개판인거 알고 돌아섰을뿐 보수가 좋아서 지지하는게 아니에요. ㅌㄸ들 마냥 박근혜 사면 반대한다하면 거기에 동의하는 젊은 보수(?)는 아마 없을겁니다.

  16. liv 2021.02.02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보면 나이든 기성세대의 남성들과 젊은 남성들은 기본적인 감정선조차 아예 다른 것 같다. jtbc의 남성 화장실 몰카에 대해서 얼마전 이야기 했는데, 이성적인 공정성 문제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수치심과 혐오감을 매우 심하게 느낀 젊은 세대와 달리, 기성세대들은 대부분 살짝 기분 나쁘다 정도인 걸 보고선 뼈저리게 느꼈다. 아예 이성적인 이념들과 기본적인 감정선조차 다른데 정상적인 대화가 될 리 없다. 그러니까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젊은 남성들을 가부장적이라느니, 이기적이라느니 헛소리를 해대는거지. 물론 젊은세대를 잘 이해하는 기성세대 남성도 있지만 아주 극소수밖에 없다. 미안하지만 현 기성세대들이 많이 세상을 떠난 후에, 그러니까 지금 20대들이 50대쯤은 되야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토론이 오고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결과가 무정부든 사회주의든 최소한 같은 베이스에서 이야기를 해야 토론이든 뭐든 말이 통하지

  17. 2021.04.08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20대 남자에 대한 천관율 기자의 다른 기사도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20대 남자 현상은 30대 남자와 비교했을 때 그 원인을 포착할 수 있겠죠. 현재 20대와 30대가 처한 사회 구조/현실은 일견 비슷해 보이는데 왜 20대 남자에게서만 극단적인 현상이 일부로 남지 않고 주류가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말이 있죠. 저는 92년생이고,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했지만 2011년 대학교에 입학해서야 스마트폰이 보급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92년생까지는 '스마트폰 네이티브'가 아닙니다. 제가 이것을 왜 언급하냐면, 디시 야갤-코갤-일베로 이어지는 남성들의 정체성은 2011년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실의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상에서 그런 사이트가 존재하는 것을 알았지만 적어도 현실에서 일베 언어를 쓰는 남성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제가 여중 여고 출신이라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적어도 대학교까지 와서 그러는 애들은 없었습니다.)

    13학번, 그러니까 고등학생 시절에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있을 법한 학생들(94년생)이 입학하면서 (2011년 당시 12학번은 고3이라 스마트폰을 못 썼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현실에서 일베 언어를 쓰는 남성들을 처음으로 마주했습니다. 이게 저의 아주 우연한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겠으나, 최근 혐오 범죄의 추세를 볼 때, 인터넷에서만 보던 혐오가 현실에서 가시화된다는 점이 현재의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을 가르는 아주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학적으로 '서열질'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잘나가는 무리 / 찐따의 구분은 한국 어느 학생 집단을 가든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권력 구도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다니며 12학번 이전 남성들과 13학번 이후 남성들 사이에서 큰 괴리를 느꼈습니다. 제 선배들과 또래 남성들은 마초 형식으로 여성 혐오를 드러냈습니다. 폭력성+권위주의가 결합된 방식입니다. 잘난 사람만 대놓고 혐오를 할 수 있다는 무언의 합의가 존재합니다. 즉, 일베 같은 방식은 오타쿠 찐따에 속해서 남성들끼리도 무시합니다.

    일베처럼 행동했던 후배들은 기본 스탠스가 '유머와 조롱'입니다. 아 재밌는데 왜 그래요~ 하면서 혐오를 정당화합니다. 제가 보기엔 진짜 찐따 같은데 그들 사이에선 그 조롱하는 혐오가 쿨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마초의 존재는 못 봤습니다.

    30대 남성들 사이에서 일베가 현실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건, 마초가 일베를 찍어 눌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마초가 예전만큼 힘을 못 쓰는 건, 스마트폰에서 보는 세상이 너무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어서일지 모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오래 붙들고 있어서 그 세계에 빠져버렸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들에게는 현실 세계만큼이나 메신저/SNS 세계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일베와는 달리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인간끼리 이어져 있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오타쿠나 일베나 비슷한 결인데 그들은 구분을 원합니다. 거칠게 표현해서 30대까지는 일베가 오타쿠랑 동급이었는데 20대에게는 일진이랑 동급입니다. (실제로 일베 사이트를 하는지와는 무관합니다. 유머와 조롱으로 여성 혐오를 하는 방식 자체가 일베 가치관을 공유합니다.)

    초반에 스마트폰과 나이를 따진 건, 또래 집단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초중고 / 대학교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30대 남성은 일베 가치관을 창시했어도 '대놓고 일베처럼 하면 찐따'라는 서열 의식이 강하게 존재합니다.

    옛날에 게임하면 폭력성이... 이런 연구가 찬반 논란이 많았었죠. 저는 2015년 메갈리아 때 현실에서 남성 혐오 발언을 하는 친구와 손절 했습니다. 그 친구는 남성이 여성 혐오를 하는 경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데, 현실에서 딱 그에 부합하는 남성들을 마주하자 그 남성들을 욕한 뒤 그것을 근거로 남성 전체를 혐오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혐오 커뮤니티와 혐오 워딩은, 사용을 할 때마다 대상에 대한 혐오감을 증폭시킵니다. (그러니 현실에서마저 일베 가치관을 공유하는 20대 남성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주장을 신뢰하겠어요.) 당시에는 '그런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다.'가 저의 주장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구조 속 개인'에 대한 이해가 한국 사회에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법보다도 집단주의적 가치관이 더 강력한 사회이기에 중요합니다.

    사회 분열은 커뮤니티에서 촉발됐는데, 통합은 무엇을 계기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탈산업화/탈가부장제 시대의 2030이, 인문학을 경시하고 경쟁에만 내몰렸던 세대가 길을 찾을 수 있을지.

    • 종종 2021.04.14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초 형식으로 여성혐오를 드러냈다는 대목이 인상 깊네요. 저 역시 그랬고, 여성혐오를 어느정도 인지한 지금조차도 전보다 덜 해졌을 뿐 여전하니까요.

    • 바이커 2021.04.14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열질"이라는 문화가 어떻게 보급되었는지, 왜 그게 주로 남성에 한정되었는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왜 한 학번 사이에 이렇게 큰 격차가 나타나는지는 설명하기 어렵군요. 스마트 기기의 보급도 순간의 충격이 아니라 점진적이라서요.

      전세계적으로 불평등의 심화에 대한 대안으로 청년층이 더 명확한 서열을 요구했던 사례가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지나가다 2021.05.01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만 읽어서는 '서열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긴 힘들지만, 한국에서 엄격하게 서열이 지켜지는 집단은 남성에 한정되어있지 않습니다. 도리어 여조 초직에서 심하다면 더 심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4240600025

    • 1 2021.05.06 0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92년생 남성으로서 스마트폰 네이티브로 이전과 이후가 구분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서열질에는 별로 동의 안 합니다. 그냥 그 시기에 일베가 나오고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행동양식과 가치판단에 변화가 있던 겁니다. 댓글 작성자 분이 너무 과도하게 서열에 집착해서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서 의미를 부여하는 겁니다. (본인부터가 아직도 학창 시절의 차별과 위계를 내면화한 것은 아닌지요.)

      그냥 92년생까지는 게임은 해도 악성 인터넷 커뮤니티에 노출은 덜 됐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디씨와 일베의 문화가 범람되지도 않았고요. 일베 유저가 자신들의 문화를 퍼트리며 암세포처럼 퍼져나간 것은 그 뒤입니다. 애당초 서열질로 찍어누르고 말고 할 계제가 아니었단 거죠. 이미 학급에서 벗어난 성인이 무슨 서열질이었겠습니까.

    • 1 2021.05.06 0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2011-2012년이 분기점이 맞는 게, 그 당시에 갤러시2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스마트폰 보급이 일어났고(그 전까진 국내 실정상 보급이 막혀있던 상태였습니다), 접근성이 낮았던 디씨의 바통을 받아 일베가 두각을 드러낸 게 바로 이때 겹쳐졌습니다. 일베는 제작자가 누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검색 최적화가 잘되어 있었고 사이트 서버가 빠릿빠릿해서 그와 정반대였던 디씨와는 당시 사뭇 달랐습니다. 캐주얼한 눈팅 유저도 끊임없이 갱신되는 인기글 위주로 접근하기 쉽게 되어있단 점도 달랐고요. 모바일 대응 시기에도 큰 차이가 났을 겁니다. (그에 반해 디씨는 주제별 갤러리로 나뉘어 있으며, -비록 뻘글이지만- 흘러가는 게시판 속에서 소비보단 생산의 즉시적 참여성을 요구하다보니 파급력이 매우 낮았습니다. 그때까진 개념글 시스템도 없고 하루 지나서 뜨고 큐레이팅도 제대로 안 되는 일일베스트 정도나 있었죠. 흘러가는 특성으로 인해 개개 게시글의 조회수가 낮아 조회수 기준의 베스트글에 의미가 없었고, 사이트 구조 문제와 더불어 외부 노출에도 불리한 형태였습니다.)
      이런 점들이 자사 서비스 위주로 제공하는 네이버 검색에서 구글 검색으로 헤게모니가 넘어가던 상황(스마트폰 검색엔진의 기본값)과 맞물려 폭발을 일으킨 겁니다. 뭐만 검색하면 일베가 최상단에 뜨는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구글 검색은 국내 포털 자료에서 배제되어 한국어 페이지가 한정되다보니 비단 일베뿐 아니라 어뷰징/포르노/불법콘텐츠공유적 성격이 강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파급력이 강화되고, 다루는 내용과 톤이 정제된 포털 커뮤니티 서비스의 파급력이 급격히 낮아진 시기이기도 하고요. 게이트키퍼가 사라진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18. 지나가다 2021.05.01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히 20대 성비 문제라면, 현재 보고되는 10대들의 여러 사례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비단 아래 링크를 건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 외에도, 10대 남성들의 거부감은 20대 이상으로 크다는게 여러모로 알려져 있거든요.

    https://www.chosun.com/national/2021/05/01/CBCNZTCDYVEOPJAEI3EHMO6OIU/

  19. 스위밍 2021.05.06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의 20대 남성이 군입대 등에서 여성에 비해 손해를 보더라도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차별받고 있고 이전 세대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 남성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완전 틀렸죠. 지금 20대남은 이렇게 생각 안합니다. 군입대도 손해인건 당연하고, 각종 여성우대정책, 여성 할당정책, 여성 가산점, 여성교수 일정비율 임용 등등 해서, 노동시장에서 이득을 보거나 장기적으로는 남자가 우월하다는 생각 전혀, 아무도 안해요.

    • ㅁㅁ 2021.05.06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들도 사실은 다 알아요 남자가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걸. 그 사실을 어떻게든 정당화하기 위해 여성이 야근을 안해서 그렇다 이공계를 안가서 그렇다 힘든 일을 안한다 식의 논리를 만들고, 학교에서는 여성이 더 유능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남성이 더 유능하다(시사인 조사)라는 억지를 부리는 거죠. 그렇게 남성이 더 유능하니까 남성이 더 많이 차지하는 것인데, 감히 여성이 똑같이 가져가려고 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거고.

    • ㅏㅏ 2021.05.07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들도 사실은 다 알아요 남자가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걸.

      여기가 완전히 틀렸습니다. 기본전제부터 잘못되었으니 2030 남자들이 아무리 얘기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이번 투표로 보여준 것이죠. 이대로 페미들이 꺾이지 않고 대선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박살나서 지금 일본처럼 될 수 있도록

  20. 한지플릭 2021.05.07 0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에서 젊은 청년들에게 보여지는 페미니즘은 남성의 기본권과 여성의 이권이 충돌했을 때 남성의 기본권을 억압해서라도 여성의 이권을 챙기는, 여성 우선주의입니다.

    거기에 더해 아브라함 계열 종교에서나 볼 수 있는 원죄의식을 젊은 남성들에게 심어주려고 합니다. 일종의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다 라는 논리인데요. 원죄의식을 심어줄 수 밖에 없는게 586세대나 그 윗 세대들은 원죄의식보다는 진짜 본인들이 어머니나 여자 형제들에게 빚을 진 죄의식이 있는 세대입니다. 여성 차별 역시 사회에 만연했고요.

    지금 젊은 청년들은 초중고대학교를 여학생들과 함께 자라오면서 평등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자랐습니다. 여자니까 하지 마라. 너는 여자니까 ~해라 같은 고정된 성관념에서도 자유롭습니다. 그러니 여성에 대한 죄의식이나 부채의식이 존재하질 않죠. 당장 30대 후반의 남성들만 해도 동년배의 여성들을 경쟁자 취급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짜피 같이 달리다가도 아이 낳고 나면 육아니 뭐니 하면서 조용히 사라진다고 믿거든요.

    그런데 자유주의 담론과 개인주의 담론이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팽배해지면서 더 이상 대를 잇는다. 국가에 충성한다와 같은 관념은 해체되고 '나', 개인의 삶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일례로 청년들 중 남녀 불문하고 배우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오손도손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과, 내가 원하는 여가를 즐기면서 잘 꾸며놓은 원룸 투룸에 신선식품 배송해서 집에서 잘 해먹는 라이프 스타일 중 후자를 더 선망합니다.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하거든요.

    아이를 낳는 기쁨, 가정을 꾸리는 행복보다 마치 오늘의 집에서 본 깔끔한 인테리어에 다이슨 청소기를 쓰고 마켓컬리에서 신선식품을 배송해 먹는 행복을 원하고 이런 물질 추구적 삶의 태도에서 결혼이라는 것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런 삶을 포기하게 되는 장애물 정도로 여기는 것이죠.

    그러니 여성의 사회구조적 차별이니, 남성이 제도적으로 받는 차별이니 서로가 이해하려고 하지 않죠. 함께 나아갈 사람이라는 생각이 희미하거든요. 일각에서는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없어 혼인률이 감소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글쎄요. 대한민국이 1인당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모두가 부동산을 소유하는 날이 오더라도 혼인률이 증가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세상이 물질적 가치와 개인주의적 가치에 빨리 물든 것이고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원죄의식을 이야기하는 페미니즘은 20대 남성들에게는 파시즘과 같은 광기로 느껴질겁니다. 실제 페미니즘이 파시즘인지에 대한 진위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요.

    여성들이 페미니즘에 열광하는 이유엔 사상적 쾌감도 있겠지만 저런 물질적 삶의 가치를 충족시켜주는 정책들을 지원해주기 때문입니다. 서울 수도권 역세권 근처의 여성안심주택 같은 것들에 열광하는 이유가 있죠. 남녀 불문 결혼엔 부정적이고 1인 라이프를 꿈꾸는데 1인 라이프에 도움이 되는 여성정책들을 이야기하거든요. 환호성을 지를만 합니다.

  21. 루미네 2021.05.09 0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을 어떻게든 정당화하기 위해 여성이 야근을 안해서 그렇다 이공계를 안가서 그렇다 힘든 일을 안한다 식의 논리를 만들고, 학교에서는 여성이 더 유능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남성이 더 유능하다(시사인 조사)라는 억지를 부리는 거죠.

    ->이게 어디가 억지임. 팩트인데. 이공계 진학률, 주당 근로시간 등 관련 통계 찾아보면 나오는 것을. 억지는 여성은 피해자, 남성음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도 못 버리는 4050 대깨문 스윗 한남들이 부리는게 억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