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에 가는 이유는 거기서 뭔가를 배워서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성취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겠지만, 좋은 대학의 합격생은 매년 몇 천명이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연례 행사에 불과하다.

요즘 조선에서 미국 대학 입학을 무슨 거대한 성취나 되는 것처럼 보도하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학생되는게 그렇게 뉴스거리인가? 기대에 걸맞는 "성과"는 아무 것도 없는데?

하버드에서 수석했다고 뻥친 "77장"의 저자, 모당 의원은 하버드 졸업하고 뭐했나? 한국와서 까페 주인하지 않았던가. 무슨 대단히 혁신적인 까페라도 만들었나?

조선일보 보다보면, 한국인이 할 수 있는 최대 성취가 마치 미국 대학 "입학"같다. 부디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뭔가를 이루었다는 얘기가 나오기 전에는 대학 입학 가지고 기사쓰지 마라. 짜증만빵이다. 과거의 추억을 먹고 사는 20대 후반 청년을 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대학합격했다고 수기 쓰는 촌스런 짓거리좀 안했으면 좋겠다. 대학입시 교육에서 한발자욱도 나아가지 못하는 한국 교육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꼭 그렇게 촌스러운 책을 쓰지 않아도 잘 알고 있으니까.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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