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urban에서 빈곤층 증가.

지극히 단순화해서 한국은 지역 문제가 (1) 영남 중심 개발, 호남 소외의 산업화 단계와 (2) 수도권 중심 정보 서비스 산업 단계의 두 개로 나눠어져 있고, 도시 내부에서는 (1) 강남, 강북, (2) 달동네의 문제로 대별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이것보다는 더 복잡하지만, 크게 다른 것도 아니다. 특히 2차산업 중심의 Midwest지역의 흥망은 영남중심개발과 비슷한 면이 있고, suburban거주의 증가는 도시 내부의 계급 문제라 할 수 있다.

최근에 중산층 주 거주지역인 suburban에서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과거에 빈곤의 문제는 흑인이 거주하는 도심의 문제이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저개발 농촌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빈곤의 문제가 점점 중산층이 거주하는 suburban의 문제로 되고 있다는 것.

이 문제는 2차산업의 몰락으로 인한 미국 중산층의 삶의 질 저하가 지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노동시장에서 시작된 양극화가 삶의 구석구석으로 파고드는 한 징표라 할 수 있다. 양극화의 문제는 모든 지역에서 드러나지만, 특히 2차산업 중심지였던 Midwest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것.

한국도 2차산업이 계속해서 축소된다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그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것.


Posted by sovid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