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연합뉴스.

위 그래프에서 상류층은 중간소득보다 1.5배 이상 버는 가구. 빈곤층은 50% 이하로 버는 가구다.

위 그래프에서 몇 가지 곱씹어볼 점이 있는데, 우선 기술적으로 중산층은 줄어들고, 5분위 배율도 늘어나는데, Gini계수는 2000년 이후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소득변화가 중상층과 중하층에서 벌어지고, 중간층에서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꽤 괜찮았던 계층이 더 부자가 되고, 좀 어려웠던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고 있지만, 정중간에 위치하고 있던 사람들은 별 변화가 없다는 것. Gini계수는 상층이나 하층의 소득 변화에는 둔감하지만, 중간층의 변화에 민감한 지수다. Gini가 아니라 다른 불평등 지수(예를 들면 Entrophy지수)를 사용하면 변화 양상이 다를 것이다.

두 번째로 중간층이 줄어들고 불평등이 증가하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계층의 사람들은 느려터진 민주주의보다는 극적인 변화를 원하는 경향이 생긴다. 때로는 혁명으로 때로는 파시즘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다. 권위주의를 통한 신속한 문제해결을 민주주의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단기간의 결과에 기대어서 선동하는 나쁜 의미에서의 포퓰리즘이 창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런 사회가 되면 상층은 사회불안에 대처하기 위해서 거주지역의 분리, 학교의 분리, 오락공간의 분리를 강화한다. 지금처럼 아파트 공급과잉 시대에는 거주지역 분리가 훨씬 쉽게 이루어진다. 뜨는 산업은 부자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경호서비스가 될 것이다.


ps. 민주개혁세력의 어려움은 중산층이 무너지는 저 기간의 대부분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이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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