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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서 기층민과 엘리트가 구분되지 않는 - 이 관계는 로마의 후원자의 관계와 근본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는데 - 부분은 넘친다. 병원의 청소부 하나만 알아도! 경찰에 친구하나만 있어도! 길가다 우연히 만난 판검사를 이용해서도! 공무원이랑 밥만 같이 좀 먹어도!
기층민이여 연대하자! 는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심지어 우연히 만난 인맥조차도 활용의 대상이 되는 한국에서 특히 고등학교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엘리트들과의 공공연한 지역 인맥의 연결 및 활용이 얼마나 큰가 생각해 보면...-_-;;;

그리고 무엇보다, 그 기층민들이 상위 엘리트들과의 끈을 원하고, 그 엘리트에 편입되기를 원하고, 과거 수십년간 편입되었던 역사가 있다. 이 둘을, 미래의 어느 순간엔가 분리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의 어느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에서 이를 분리하려는 시도는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하다못해 그 계급성이 민주당 - 한나라당의 형태로도 잘 안나타나고, 민주노동당 지지로도 잘 안나타났는데 무슨...-_-;;

--> 따라서 설사 기층에서의 지역차별이 없다 할지라도, 지역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이 주장은 인정. 지역감정이 "허위의식"이라는 주장에 대한 적절한 반론이라고 생각됨.

다만, 두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1) "방향성"이라는 측면에서 네트워크가 차별이나 경제적 이해를 <결정하는 정도>보다는, 그 반대, 즉, 차별이나 경제적 이해관계가 네트워크를 <결정하는 정도>가 크다고 생각됨; (2) 역사적으로 계급정치의 등장은 경제구조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사회 운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ps. 사회학에서 (경제)구조주의/제도주의보다 네트워크론(사회연결망론--이것도 구조의 하나)이 강세지만, 개인적으로 후자보다는 전자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고, 네트워크론의 중요성이 과장되었다고 보는 입장이라...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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