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열며...

기타 2009. 5. 24. 18:50
블로그를 열 생각이 없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마주하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일생을 통해 꿈꾸었던 지역주의의 극복, 특권 없는 사회는 대연정과 같은 정치적 빅딜이 아니라, 경제적 이득의 (생산) 분배 구조를 변화 개선시킴으로써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이념에 대한 견결한 믿음이나, 개인적인 청렴결백의 유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현상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분석과 이에 걸맞는 정치적 정책적 실천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겠죠. 

노무현의 눈물은 뒤로 하고, 노무현이 좋아했다는 "정연한 논리"를 앞세우는 것이 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입니다.

이 블로그는 다같이 잘먹고 잘사는 사회, 사회 발전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 평등을 지향하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 사회과학도가, 한국사회에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연구물들을 공유하는 다소 무미건조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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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청하는사람 2009.05.24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커님의 글은 읽어보았습니다.
    회의주의자관련 글이었는데 인상깊었습니다.
    근거와 논리를 갖춘 블로그이길 바랍니다.

  2. 해일링 2009.05.25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개설 축하드립니다.
    이곳저곳에서 바이커님의 글을 읽고 팬이된 사람입니다.
    앞으로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3. 어찌할가 2009.05.25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4. mahlerian 2009.05.25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커님. 블로그 개설 축하드립니다. 자주 뵐게요~

  5. 하킴 2009.05.25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아주 많을텐데, 그가 일생동안 꿈꾸었던 일을 이루는데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블러그를 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충격이 가시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통사람인 것을..

    Sociological evidence.. 제목 좋네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6. 바이커 2009.05.25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l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를 열어 놓고도 쓸데없는 짓을 하는게 아닌가 아직도 확신이 없습니다. 연구를 해서 논문을 발표해야 기여지, 상식적인 얘기, 몇 명 보지도 않는 블로그에 발표해서 무슨 도움이 된다고. 자족적 취미생활의 의미가 훨씬 더 크겠지만, 이거라도 하고 싶어서요. 논문을 발표하면 그것도 소개하겠습니다.

  7. 기린아 2009.05.25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바이커님이 블로그를 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8. 오돌또기 2009.05.25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구논문을 몇 명이나 읽는다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도 나름 보람이 있는 것같습니다. 아이디어를 적어 보는 노트 역할, 피드백을 받아 보는 역할로 써 보는 것도 가능하구요. 여러 모로 실험을 해 보시길.

    여튼 소비던스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9. 바이커 2009.05.25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하긴 그렇긴 하네요. 과연 연구 논문을 몇 명이나 읽을지. 이런거는 통계를 낼 방법도 없죠.

  10. 함께 사는 세상 2012.12.10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
    전문적인 자료와 좋은 글들이 많아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변화를 기대하기에 제 블로그에도 담아 두려고 합니다.

  11. 비이상 2019.01.11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도 소중한 블로그입니다.

  12. 뽕망치 2020.09.05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 생각없이 첫페이지를 열어보았는데 이곳이 이렇게 시작되었군요.
    10년이 넘게 지났네요. 더디더라도 변화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누구는 말을 잘하고, 누구는 분석을 잘하고, 누구는 글을 잘쓰고, 누구는 실행을 잘하고...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ㅎㅎ 고맙습니다.

    • 바이커 2020.09.05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에는 두 가지 주장(아래 링크)을 할려고 시작했습니다. 정치적인 주장은 비슷하게 된거 같은데, 경제적 분배 문제는 갈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https://sovidence.tistory.com/4
      https://sovidence.tistory.com/8